작년(2014년) 가을쯤에 부산에 있는 캐논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었는데..불과 몇개월만에 또 다시 방문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로렌의 가게로 쇼파를 배달하던 기사분이 옮기는 과정에서 의자위에 놓여있던 5dmar2와 24-105mm렌즈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는 것이었다. 그 소식을 접하고 어찌나 놀랬는지 ㅠㅠ
수년동안 나의 블로그를 위한 일상,여행 사진들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보물같은 녀석이 내가 아닌 전혀 모르는 타인때문에 그렇게 될꺼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음.
어쨌거나 고의로 그랬든 실수로 그랬든 상관없이 그 분의 잘못이기에..시간을 쪼개서 창원에서 부산까지 또 가야했다.
부산 서면은 꽤 복잡한 동네이기 때문에..되도록이면 운전해서 가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서 아침 일찍 다녀왔다. 그래서 그런지 접수하려 온 사람은 나뿐이더라. 여기에 가는 방법은 예전에 소개했으니 참고->캐논 서비스센터(부산)방문 렌즈수리 완료
바닥에 떨어진 5dmark2의 바디는 스크레치가 많이 생겼다..
사진속에 보이는 부분들을 비롯해서 상단에 있는 모드변경 다이얼까지도 ㅠㅠ물론 후속 모델이 출시된 이후 이 녀석의 가격도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수리가격까지 내마음대로 측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내가 그런 것도 아니고 타인이 그랬는데..이런 부분들을 무시하고 그냥 쓰는 것도 참 웃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바닥에 떨어지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부분이 아마 렌즈캡이었던 것 같다. 한쪽이 저렇게 찍히면서 들려버린 상태..
파손 상태가 가장 심했던 부분은 24-105mm렌즈에 끼워져 있던 렌즈 필터였다.
완전 깨져버려서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 문제는 이 필터가 일반 캐논렌즈 필터가 아니라 독일제 슈나이더 B+W 필터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수리비를 제외하고도 청구할 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캐논 서비스센터 수리비 청구 사연
실제로 배달기사분한테 팩스를 보내 청구한 내역들이다. 교통비를 포함해서 총 37만원이었다. 다행스러운 건 렌즈와 바디의 내부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하지만 아무도 모른다..시간이 지나서 문제가 발생할지도...
어쨌거나 캐논 서비스센터의 수리비용과는 별개로, 렌즈 필터와 캡은 서비스 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따로 구매해야 했다.(캡은 서비스센터에 재고가 없었음)
스크레치가 많이 생겼던 카메라 모드전환 다이얼이다. 이건 원래 5dmark3용인데 이 바디에도 장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그리고 바디 뒷부분 케이스도 교체했다. 부분적이지만 새 제품이 된 느낌^^
캐논 서비스센터 부산점에서 가까운 곳에 카메라 및 악세사리 판매점이 딱 1곳이 있더라..
거기까지 걸어가서 구매한 77mm 렌즈캡과 B+W 렌즈 필터다. 24-105mm렌즈의 경우는 충격으로 빨간링이 파손된 상태였는데 부품이 없어서 몇일 기다려야 했다.
새로운 필터를 장착한 24-105mm렌즈...파손되었던 빨간링 부분도 지금은 멀쩡한 상태이다.
렌즈캡도 원래 있던 녀석을 구매하려고 했지만..그건 구형이라서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위와 같은 렌즈캡을 구매함.
작년(2014년)에 캐논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을 때만해도..앞으로는 거의 다시 찾을 일이 없을 꺼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게 되니 한편으론 짜증도 많이 났었다.
만약 카메라를 파손시킨 그 분이 모른척하거나 함부로 이야기했었다면 서로 얼굴까지 붉히면서 이야기가 완전 달라졌을지도 모를일이다. 내가 진상이었다면 실제 수리비 외에 더 많은 부분을 청구했을 가능성도 있다.
요즘은 원체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아무튼 별다른 문제없이 수리비 청구가 해결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