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동안 멀리 경기도까지 여행을 떠나면서..언젠가는 꼭 한번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던 특이한 사찰이 있었다.
경기도 용인지역에서는 상당히 유명해서 주말이면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아간다는 '와우정사'라는 곳이다.
누구나 한번쯤은..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수많은 블로그의 사진을 통해서 거대한 부처님의 머리와 이상하게 휘어진 모습의 돌탑들을 본적이 있을 듯^^
몇개월전쯤에 친구 한명이 에버랜드쪽에 여행을 갔다가 이곳에도 들렸다고 하는데, 용인에서 가볼만한곳이니까 다음에 꼭 한번 찾아가라고 추천을 해줬던 적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대한불교의 교종은 단순히 조계종, 천태종만 있는게 아니라..'열반종'이라는 교종도 있다는 사실이다.
용인 와우정사는 경내에 불자와 관계자들을 위한 주차장이 별도로 있고 그 바깥쪽으로는 일반인들을 위한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바닥이 비포장이라서 비가 많이 오는 경우 진흙탕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주차비나 입장료는 전혀 없으니 신경안써도 된다.
주차장 옆쪽으로는 음료를 파는 매점들이 몇 군데 보이고..식당도 있더라. 그 뒷편에는 이탈리아식 레스토랑도 하나 있음~ 우리는 이곳 매점에 잠시 들려서 아이스크림 두 개를 사먹었다.
와우정사에 들어서는 초입부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이한 부처님의 모습이다. 몸체는 온데간데 없고 머리가 보인다. 사진속에 보이는 이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더라.
연못 주변에는 작은 부처님 석탑들이 마치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으로 서있다. 최소 백개 이상은 될 듯하다.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으나..부처님의 몸체는 나중에 비용이 충당되면 만든다고 하는 걸 보면..금액이 어마어마 할 것 같다.
그런데 저게 정말 완전 금으로 만들어졌을까? 언젠가 높이 8m의 거대한 불두(佛頭)의 몸까지 완성되면 그 높이가 100m가 넘는다고 한다.
연못주변에는 인공폭포도 설치되어 있고..연못속을 들여다보니가 큼직한 잉어들이 많이 살고 있더라. 저기 바위에 있는 새는 진짜 같아 보이지만..그냥 조형물 ㅎㅎ
사찰에 부엉이 조형물이 있는건 처음 보는 것 같다. 부엉이가 행운을 가져오고 악귀를 쫓아준다는 의미가 사찰에도 있는건 아닐까? 그런데 너무 귀엽게 생겼다.
여기는 용인 와우정사 경내 주차장이다.
일반인들은 마음대로 진입하기 어려울 듯..물론 따로 통제하는 사람들은 못본 것 같다. 그 위에 바로 보이는 건물은 이 사찰에 관련된 업무들을 보는 회관인 듯..
'세계 불교도 총연맹 본부', '세계 불교 문화 교류협회', '한국,스리랑카 불교문화 교류협회', '한국,미얀마 불교문화 교류협회' 등의 단체가 있다고 한다.
와우정사는 세계 41개국의 불교 단체 및 종단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본산이라고 알려져 있다.
1970년에 민족 화합을 위해 세웠다는 호국 사찰라는 말을 보니까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은 사찰이고, 외국 사찰과의 교류로 해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모양이다.
이 동상은 누구인지 잘모르겠다.
용인 가볼만한곳 '와우정사' 특이한 사찰여행
또 하나 발견했던 용인 와우정사의 작은 연못..보통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는 작은 거북이들이 살고 있더라. 그것도 한 두마리가 아니라 10마리 이상 ㅎㅎ
와우정사 입구에서 보이는 불두만큼이나 많이 봤었던 곳이 있으니..바로 위에 보이는 휘어진 모습의 돌탑들이다.
'열반전'에 이르는 계단 옆에는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이렇게 '통일의 돌탑'이 쌓아두었다. 돌탑의 표면을 자세히 보면 저게 정말 돌일까? 나무일까? 하는 궁금해지기도 하더라.
와우정사 대웅전 옆에서 바라본 예쁜 계단 통로..5월이라서 그런지 온통 꽃밭이다^^ 저 멀리 두개의 탑이 있는 곳까지는 올라가지 않았는데..멀리서 봐도 저 탑도 특이하게 생긴 모습이다.
우리는 '청동미륵반가유상'이 있는 곳 까지만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가까이 가보면 상당히 크더라..
와우정사에 있는 미륵반가유상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확인해보진 않았다. 자세히보면 발아래서 기도중인 동자상도 보인다.
아기를 안고 있는 어느 법사의 석상..
여기가 와우정사의 대웅전이다. 우리 부부는 사찰에 방문할 때마다..꼭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올리는 편이라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웅전에서 내려와서 '불두' 가까이 가서 찍어본 사진이다. 멀리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위엄이 느껴지더라.(밤에 보면 꽤 무서울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몸이 언제쯤 제대로 만들어질지? 사람들을 내려다 보면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부처님의 몸은 저렇게 큰 바위들이 석축을 이루고 있고, 긴 천을 두르고 있다.
그 아래쪽에 있는 작은 부처님 석상들을 봤더니..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하나같이 몸에 노란색의 꽃을 걸고 있었다는^^
불두 부처님이 바라보고 방향으로는 멀리 일반인 주차장과 식당과 매점이 보인다. 꼭 5월이 아니더라도..용인쪽으로 여행을 가게되면 꼭 찾아가도 괜찮은 그런 특이한 사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인 에버랜드를 많이 찾아가는 편인데..용인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와우정사는 절대 빼먹으면 안될 듯^^
우리는 지방으로 내려와야 했던 시간관계상 그렇게 오래 머물지는 않았지만, 전국에 널려있는 흔하고 흔한 사찰과는 다르게 특이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와우정사 경내 구석구석 찾아보면 '장육존상 오존불', '와불상', '석조약사여래불' 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