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초, 3번째로 방문한 제주 용눈이오름의 인상은 2013년 5월 처음 봤을 때와 거의 다르진 않더라. 

그런데 확실히 억새풀의 키가 커진 가을의 용눈이오름이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용눈이오름을 또 방문하게 된 이유는..둘만의 여행이 아니라 조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이었고, 그나마 올라가기 수월한 오름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용눈이오름 초입부까지만 올라가다가 혼자 내려가셨고, 우리가 주차장에 내려올 때까지 계속 차에 계셨다. 10여년전만해도 등산을 즐기던 분인데..이제는 피곤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아무튼 형님네 가족과 함께 6월의 용눈이오름과 만나러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대략 30여분 걸린 듯.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

 

그러고 보니 3년 연속, 용눈이오름에 올라간 셈이다. 

 

탐방로 바닥에 깔려있던 매트가 모두 새것으로 교체되어 있었는데..솔직히 그냥 그 옆길을 걷는 것이 훨씬 편하다~ 물론 저 매트가 미끄럼 방지는 어느정도 할 수 있을테지만~발에 닿는 느낌이 마음에 안든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2

 

예전에 드라마 혹은 영화,CF 촬영을 했던 용눈이오름에는 이렇게 웨딩 화보촬영을 하는 모습도 간간히 목격할 수 있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3

 

사실 용눈이오름을 2번이상 올라가면서 한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탐방로가 있는데..용눈이오름 능선으로 급경사로 이어지는 비포장길이다. 용눈이오름을 올라가다보면 첫번째 갈림길이 보이는데..좌측으로 올라가면 된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4

 

처음부터 이렇게 조금 힘들게 올라가는 편이 나중에 훨씬 편하다. 

 

이 길로 통해 올라가서 능선을 걸으면 정상에 금방 도착하게 되고 정상 반대쪽 능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너무 편하다. 정상에서 내려간 이후 부터는 오르막길이 거의 없으니 ㅎㅎ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5

 

역시 오르막길에 약한 로렌 ㅎㅎ 여기는 용눈이오름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곳이긴 하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6

 

드디어 능선까지 올라온 우리..저 멀리 반대쪽 능선으로 걸어가는 형님네 가족이 보인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7

 

능선에서 바라본 손지오름과 높은오름~다시봐도 멋진 제주도의 아름다움~ 이런 모습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8

 

저 반대쪽 능선으로 걸어가서 정상까지 오려면 오히러 더 힘들 수도 있다. 우리는 정상에 거의 다 왔기 때문에 그 반대로 걸어감^^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9

 

6월의 제주 용눈이오름 정상부근에는 민들레꽃이 많이 피어있더라~로렌은 잠시 바닥에 앉아서 저멀리 풍력단지를 감상중.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0

 

확실히 억새가 가득 휘날리던 용눈이오름의 인상이 워낙 강해서..조금 밋밋하긴 하다~ 그래도 가슴이 확트일정도로 멋진 광경을 선사해주는 용눈이의 자태^^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1

 

정상에서 내려올 무렵..반대쪽 능선에서 걸어올라오는 형님네 가족과 상봉했다~ 

 

이 근처에 레일바이크도 조성이 되어있긴한데..솔직히 이곳에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나중에 지나가던 길에 레일바이크 주차장을 보니까 이용하는 관광객이 제법 있는 모양이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2

 

잠시 동안의 상봉을 뒤로한채..서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는 중~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용눈이오름의 정상(247.8m)이다. 

 

시정거리가 좋다면 바다를 비롯해서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쨍하고 보이는 곳이지만, 1년에 한번정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입장에선 그런 날을 만나기란 '행운'에 가깝다 ㅎㅎ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3

 

풍력단지쪽 능선위에는 모형 비행기를 날리는 사람들도 있더라. 

 

동호회같기도 하고..분명히 멀리서 봤을 때는 공중에서 비행기가 날아다녔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바닥에서 뒹굴면서 휴식중^^가까이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조금 아쉽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4

 

비실비실한 6월의 억새풀과 용눈이오름~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5

 

저멀리 보이는 거대한 오름은 다랑쉬 오름~ 높기도 하지만, 올라가기도 조금 힘들다고 하더라.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6

 

용눈이오름 능선 탐방로의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7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왔던 장면은..용눈이오름 가운데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풀들의 모습이다. 마치 물결을 일으키듯 요동치더라. 

 

예전에 소지섭이 광고속에서 홀로 카메라를 들고 이런 곳에 서있는 구도가 참 마음에 들어서 언젠가는 한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져갔던 렌즈가 단렌즈라서 아쉬울뿐 ㅠㅠ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8

 

모름지기..제주 용눈이오름은 '파노라마'샷으로 찍은 사진이 제일 멋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아이폰5의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해보았다.

 

제주 용눈이오름 3번째 방문기(6월)19

 

문득...겨울에 하얀 눈이 쌓인 용눈이오름의 모습은 어떨까? 실제로 보고 싶어진다^^ 

 

2015년 6월에 찾은 용눈이오름을 보고 느낀 확실한 사실은..불과 몇년전에 비해서 용눈이오름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차장에 차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런 이유때문에 바닥에 깔린 매트도 새 것으로 깔끔하게 보수되었고, 주변에 많던 소똥들도 찾아볼 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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