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마크 시티를 가다

도쿄여행에서 빼먹어서는 안될 명소 중의 하나 '시부야(澁谷)'는 오래전에 버스역,철도역이 한꺼번에 모이는 교통의 중심지였다고 하는데, 1934년에 도큐백화점이 들어서면서부터 쇼핑가로 변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현재 시부야는 도쿄의 대표적인 상업지구 중 하나이며, 항상 수많은 젊은이가 붐비는 명소다.

 

 

일본 도쿄 자유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런 목적지, 계획 없이 가게 되면, 가볼 만한 곳들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어느 한 곳을 둘러보고 오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시부야에 간 이유는 이 곳에 있다는 '디즈니스토어'와 '마크 시티'에 꼭 가보고 싶었고, 그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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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역이 전철을 타고 내리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했지만, 실제로 내가 목격한 시부야역의 이동인구는 신주쿠역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더라.

 

일요일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지만, 엄청난 인파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마크 시티를 가다2

신주쿠역에서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시부야역에 도착하자마자 개찰구로 나왔더니,

 

대체 이 많은 사람이 어디서 이렇게 몰려왔을까?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사진 속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유는 시부야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 계기가 된 '스크램블' 교차로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마크 시티를 가다3

구글 지도에서 찾아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의 모습이다. 대충봐도 여기는 횡단보도가 별로 필요없을 정도로~ 보행자는 어느 방향으로나 이동이 가능하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마크 시티를 가다4

중요한 사실은 언제나 사람들이 이곳으로 많이 모여들고, 횡단보도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는 순간 그 많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는데.

 

그 모습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조금은 무섭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마크 시티를 가다5

위와 같은 모습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극심하다고 하더라.

 

사람구경이 하고 싶다면, '신주쿠역'이나 '시부야역'에 가면 정말 원 없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을 실시간으로 '하이 앵글' 구도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주변에 있는 높은 빌딩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저 멀리 보이는 스타벅스 건물이 그나마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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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자 마자 찍은 사진이다. 바로 앞 건물 1, 2층이 스타벅스인데(하루 매출이 장난이 아닐 듯), 사실 저 2층에서 교차로 풍경을 찍어도 사실 별로다~

 

최소한 건물 중간쯤에서는 바라봐야만 제대로 된 하이 앵글 샷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그게 아니면 드론을 띄워야 함. (당연히 이런 장소에서는 불법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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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건너갔던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하다. 하지만 또 금방 신호대기 중인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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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크램블 교차로는 시부야 곳곳에 있을 뿐만 아니라, 신주쿠에 가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한 번에 건너가는 인원수만 따져본다면 시부야역 바로 앞 교차로가 가장 많을 듯.

 

우리는 제일 먼저 '디즈니 스토어'를 찾아갔고(관련 포스팅은 별도) 그다음에는 시부야 마크 시티로 향했다. 이렇게 가야 할 목적지를 명확히 정해두고 움직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마크 시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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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마크 시티(shibuya mark city)는 다양한 상점들과 식당들이 모여있는 쇼핑몰 중 하나인데,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이곳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 해서 이날 저녁 식사를 그곳에서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마크 시티는 시부야역에서 약 350m(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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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아간 그 맛집은 시부야 마크 시티 웨스트몰에 4층에 있었다.

 

해가 지고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지열은 식을 줄을 모르더라. 그래도 건물 안은 상당히 시원한 편이라서 정말 좋았다. 바깥으로 걸어 다니기 싫을 정도였으니까^^

 

아쉬운 건 이 건물에는 한국어 안내 책자가 없더라. 아무튼 너무 목이 말라서 편의점에서 '라무네' 사이다를 처음으로 마셔보았다.

 

일명 구슬 사이다라고 불리는데, 일종의 재미를 위해서 병 안에 구슬이 들어가도록 만들었더라. 맛은 시원하고 짜릿하고 끝내주더라. 가격은 160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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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마크 시티에서 찾은 그 맛집의 이름은 '미도리 스시'라는 곳이다.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찾아가서 바로 좌석을 잡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입구 옆에 대기표를 뽑는 기계까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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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기표를 뽑은 시간은 저녁 6시 17분. 대기표 번호는 302번이었는데~ 우리 앞에 몇 팀이나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직원이랑 말도 안 통하고 ㅎㅎ 영어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묻자, 거의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

 

솔직히 미도리 스시의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맛집을 가더라도 배가 엄청나게 고픈 상태에서 기다리는 건 곤혹이다.

 

(실제로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에 갔다가 몇 번 포기하고 그냥 가버린 적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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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스시앞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이다.

 

줄은 아니고 모두 각각 대기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벌써 저녁 8시가 넘어버린 시간~ 우리가 302번이었는데 직원은 250번대 사람을 부르면서 찾고 있더라.

 

거의 2시간이나 버텼는데, 언제 들어가서 언제 식사를 할까?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

 

결국은 포기하고 숙소가 있는 신주쿠로 돌아가서 야식을 먹기로 했다. 이 날 밤에 정말 맛없는 우동을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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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일요일 저녁 같은 경우, 금요일이나 토요일과 비교하면 한산한 분위기로 바뀌지만, 시부야는 전혀 그렇지 않은 듯. 이 근처에서 '파블로'라는 치즈 케이크도 하나 구매했다.(야식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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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램블 교차로 위를 걸어서 시부야역으로 향하던 수많은 사람들. 혹시 JR 야마노테선을 타려고 긴 줄을 서서 플랫폼에서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닐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신주쿠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많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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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에서 JR 야마노테선을 기다리며 찍은 플랫폼 사진이다.

 

사진속의 시계는 저녁 8시 15분쯤을 가리키고 있다. 만약 계속 미도리 스시에서 기다렸다면 상당히 늦은 시간에 신주쿠로 돌아가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으로 딱 한번 가봤던 도쿄 시부야는 내 기억속에 스크램블 교차로의 강한 인상과 기다림이라는 스트레스를 안겨준 미도리 스시만 기억될 듯^^

 

시부야에서 우리가 갔던 곳은 구글 내지도상에 표시를 해두었으니~ 같은 곳을 가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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