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방문했던 일본 도쿄여행의 숙소가 시부야 근처였는데..쇼핑을 다녀오는 길에 로렌이 미리 세웠던 계획에 따라 야끼도리와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그런데..하필이면 우리가 찾아간 날에 유명한 맛집이(토리타케)문을 닫았더라. 토요일이면 한창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시간인데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아쉽더라는ㅠㅠ

 

 

그 주변이 이자카야라서 비슷한 가게가 많았지만~ 검색을 해봐도 잘몰라서 그냥 숙소로 돌아갈까 망설이다가 '야마가(山家)'라는 곳이 눈에 띄길래 일단 들어가기로 결정!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1

2017년 2월 25일 토요일밤~ 시부야 마크시티 주변에는 '이자카야'가 많은 편이다. 맛있는 야끼도리(꼬치구이)와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일본에는 생활화된듯~

 

문제는 워낙 '흡연'에 관계해서 흡연석, 비흡연석의 구분이 없다. 어떤 가게에 가보면 담배연기인지 고기가 타면서 나는 연기인지 구분이 안가는 가게도 있다는 ㅎㅎ

 

위 사진속에 보이는 노란색 간판이 가게가 우리가 선택한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라는 곳이다.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2

처음에는 1층만 있는줄 알았는데.. 2층에도 있고, 지하 1,2층에도 있더라. 마치 건물전체가 이곳 소유인것 같기도 하고...

 

바깥쪽에서 보면 할아버지(?) 2명이 열심히 야끼도리를 제조하고 계시더라. 주문후 한참 있다가 서빙되는 걸 보면 여기서만 굽는 것이 확실!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3

처음에는 1층으로 들어갔는데 좌석이 없더라.2명이라고 이야기하니 약간 뜸들이더니.. 일하던 아줌마가 어디론가 연락했다.

 

곧바로 젊은 여직원이 오더니 우리를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윗층으로 올라갔는데 또 좌석이 없더라. 그런데 대충 내부 분위기를 살펴보니..상당히 깝깝한 느낌 ㅠㅠ

 

아무튼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지하로 안내받았다. 지하 1층도 아니고 2층 ㅋㅋㅋ 좁은 계단을 계속 내려가길래.. 우리가 조금 황당해서 웃으니까 안내하던 직원도 웃더라는..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4

지하 2층까지 내려갔는데.. 대략 20~25명정도 앉을 수 있는 좌실룸만있더라.

 

밤 9시 15분에 착석! 곧바로 주문하려는데.. 일본어, 영어 메뉴판 밖에 없다. 이런 곳은 한국인은 거의 오지 않는 가게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어메뉴판을 봐도 이게 대체 뭔지 어느 부위인지 알 수가 없다. 정확하게 해석된것 같지도 않고..차라리 일본어 메뉴판이 낫겠더라.

 

제일 위에 보이는 두가지 메뉴가 '모듬'이다. 이 중에서 630엔짜리 하나와 단품 메뉴로 베이컨 (460엔), 비프스테이크 (400엔)을 주문했다.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5

시원한 생맥주(KIRIN lager draft beer)도 두잔 주문! 한잔에 450엔이다. 그런데 야끼도리보다 생맥주가 제일 먼저 나오는 바람에 맛이 다소 밋밋해졌다. 그럴바에 같이 서빙해주던지 하지 ㅠㅠ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6

우리가 앉았던 좌식테이블 위에는 양념통과 빈 접시 두개..나무젓가락..그리고 재털이도 올려져 있더라.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까지 있으니 머리가 다 아플 지경 ㅠㅠ 지금의 우리나라에선 상상조차 하기 힘든데.. 일본은 담배에 대해선 엄청 관대한 모양이다.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7

주문후 2분만에 생맥주 도착~ 맥주 자체는 맛있더라^^

 

문제는 맥주와 야끼도리가 서빙된 시간의 간격이 켰다는 점.. 약간 짜증났지만, 1층 할아버지들이 상당히 꼼꼼하게 구워주는가 보다..라고 마음속 위로하기도 ㅋㅋ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8

생맥주가 테이블에 서빙된 이후, 무려 35분뒤에 야끼도리 도착했다~물론 직원이 주문받을 때 대략 15~20분정도 걸린다고 이야기했지만..좀 심했다 ㅠㅠ

 

위 사진중 왼쪽에 있는 두개는 '베이컨', 오른쪽에 있는 두개는 '비프스테이크'다. 각각 2피스가 한세트로 판매되고 있더라. 꽤 기다렸지만..그래도'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의 비쥬얼을 보니 용서가 됨 ㅋ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9

이건 메뉴판 제일 위에 있는 '모듬'메뉴중 630엔짜리 5피스다. 저기 접시위에 있는 노란색 소스는 '겨자'다~ 모르고 푹! 찍어먹으면 코끝이 찡~~

 

솔직히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다. 영어메뉴판의 그 영어단어를 찾아봐도 긴가민가... 치킨윙과 껍데기는 확실하고..새의 모래주머니라는 부위도 있다.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10

따로 밑반찬은 없다. 필요하면 양념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다~ 손에 들고 있는 야끼도리는 닭의 가슴살? 다리살? 같다는...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11

좌식룸에 들어갈 때는 자기 신발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가 필수 ㅎㅎ 담배냄새와 발냄새와 함께 야끼도리를 먹는 셈인가?^^한 공간을 공유하는 다양한 냄새들~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12

우리가 앉았던'야마가(山家)' 테이블 옆쪽을 보니 비상 사다리 통로가 보인다. 하긴..이렇게 밀폐된 공간에 화재라도 나면 진짜 큰 일이다~

 

전혀 이런 계획은 없었는데 담배냄새 쩌는 지하 2층까지 내려와서 야끼도리를 먹어야 했던 그 상황이 약간 무섭긴 했다 ㅎㅎ 하지만 이런것도 일본 자유여행의 일부분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야끼도리13

도쿄 시부야 이자카야 '야마가(山家)'의 분위기는 조금 그랬지만.. 생맥주와 야끼도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 먹어갈 때쯤, 직원이 계산서를 들고 와서 결제를 도와준다.

 

통로와 공간이 좁아서계산하려고 밖에 서있으면 번잡스러워지기에 일부러 그러는 모양인데..그래서 손님입장에선 편하긴 하더라^^ 밤 10시 10분쯤 다먹고 밖으로 나옴~

 

지하 2층에 있다가 지상밖으로 나오니 신선한(?) 공기를 맡게되는 이상한 경험까지 ㅋㅋ 만약 도쿄 자유여행을 갔다가 이곳을 찾게되면 꼭 1층에서 먹어보고 싶다.

 

✅시부야 야마가 위치정보

 

Yamaga · 1 Chome-5-9 Dogenzaka, 渋谷区 Shibuya City, Tokyo 150-0043 일본

★★★★☆ ·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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