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티스토리에서 날아온 한 통의 이메일..예전의 로그인 제한 사건 이후 정말 오래간만에 받아본 티스토리 메일이었다.
다른 블로그의 글을 통해서 이미 알고는 있었던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 내용을 확인하니까 정말 '다음'이라는 서비스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더라.
나도 티스토리를 2010년부터 5년 이상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티스토리가 어떻게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얼마 전에 '다음'이 '다음뷰'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폐지하는 모습을 보고 티스토리도 언젠가 그럴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는 이용자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혹시나 하는 생각도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조금 웃긴 건 이메일을 받은 날짜는 9월 27일이었는데, 공지를 보면 9월 23일에 회사명을 변경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014년 10월에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고 '다음카카오'로 거의 1년간 운영되었는데..명칭이 그냥 '카카오'로 변경된다는 이야기~
자기네들 끼리 합의한 내용이겠으나 '다음'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다음이 갖고 있던 모든 서비스들도 차츰 사라져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메일의 내용은 복잡한 것 같지만 아주 단순하다..보면 알겠지만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이 '카카오'로 변경된다는 이야기뿐~
그런데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후 다음의 서비스의 일부가 폐지되고 '다음'이라는 이름까지 사라져가는 현실을 보면 티스토리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
티스토리의 미래와 우려
사실 티스토리는 처음부터 다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서비스는 아니었고, 원래 다음과 테터앤컴퍼니(TNC)가 2006년 5월에 공동운영을 했지만, 2007년 7월에 티스토리는 '다음'으로 완전히 이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테터앤컴퍼니'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2008년 9월에 '구글'에 인수되었더라. TNC가 개발했던 텍스트큐브가 구글이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만약 티스토리도 구글에 인수되었다면 지금 어떻게 발전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티스토리에서 제공되는 플러그인에는 구글 애드센스가 있다. 이를 보면 구글과 티스토리과 어떤 계약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구글이 자신들의 서비스도 아닌 타 서비스에 그렇게 플러그인을 사용하도록 할 이유가 없으니..단순히 이런 부분만 봐도 티스토리 폐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티스토리 다음 인수'라고 검색을 해보면 2007년 7월에 다음이 티스토리를 완전히 인수했다는 블로그글들이 보이는데, 애초부터 다음이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소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현재로서는 티스토리가 다음이 소유하고 있는 서비스이라서 폐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함부로 폐지하기에는 카카오에서 잃는 것도 많을 듯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네이버 블로그 다음으로 많은 트래픽을 자랑하는 곳이 티스토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 될 부분이니까..
그리고 만약에 폐지를 걱정하더라도 다른 곳에 인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영원히 유지되는 서비스는 절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티스토리의 미래는 누구도 명확히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