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국은 평소에는 잘 먹지 않지만, 대부분 '술'을 마시는 모임을 할 때 거의 빠짐없이 먹게 되는 메뉴 가운데 하나이다.
조개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홍합은 흔히 '짬뽕'을 먹을 때마다 접하게 되기 때문에 상당히 친숙하다. 물론 자연상 홍합은 거의 못 먹어본 듯하다. 소위 '담치'라고 불리는 것만 먹어봤을 뿐~
('삼시세끼'에 등장하는 살이 통통한 자연산 홍합의 모습을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얼마 전부터 날씨가 쌀쌀해지고 따끈따끈 국물이 먹고 싶어지던 참에 문득 '홍합국'이 생각났다.
그래서 가까운 마트에 들려서 저렴한 가격의 홍합을 구매했다. 실제로 먹어보니 두 명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더라.
마트에서 판매 중이던 홍합의 모습이다. 가끔 이렇게 묶음으로 비닐랩에 싸서 판매하고 있더라.
마트에서 판매되는 어패류들은 보통 한번 손질, 세척되어서 판매되지만 그래도 집에서 다시 한 번 씻는 과정은 필수다.
홍합의 경우 저런 기다란 찌꺼기들이 밖으로 빠져나온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씻는 과정에서 최대한 없애줘야 한다.
물속에 가득 담긴 홍합들. 흐르는 물에 휘휘~저어주면 된다.
너무 힘줘서 빡빡~문지르면 껍데기가 부서지게 되니까 주의가 필요하다. (홍합국 먹을 때 껍데기가 씹히는 그 기분..정말 짜증 ㅋㅋ)
세척이 끝났다면 냄비에 홍합을 옮겨 담고 홍합이 완전히 잠기지 않을 정도까지만 물을 붓고 끓여준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홍합국~
홍합국 만드는 법(따뜻한 국물이 그리울 때 굿!)
국이 끓기 시작하면 매운 '고추'를 약간 넣고..
다진 '마늘'도 한 숟가락 정도 넣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파'도 약간 첨가해도 좋다. 물론 첨가 재료들은 개인의 식성에 맞춰주면 된다. 요리에는 정답이란 건 없으니까.
재료를 모두 넣어주고 국자로 여러 번 저어준 다음 중간 불에서 약 3~4분 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
홍합국 만드는 법? 정말 쉽다. (홍합껍데기가 벌어졌다고 해서 완전히 익었다고 판단할 수 없으므로 적당히 더 끓여줘야 함)
이제 예쁜 용기에 옮겨 담은 다음,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홍합국은 아무래도 그 특유의 '감칠맛'때문에 계속 먹게 되더라. 이렇게 홍합껍데기에서 알맹이만 떼서 국물과 한숟가락에 올려서 먹어도 좋고..
이렇게 홍합껍데기를 모두 제거해서 한꺼번에 먹는 것도 나쁘진 않다^^ 홍합국은 정말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시기에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요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홍합국 만드는 법을 잘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게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