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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3탄 '벤츠투어' 두번째 3코스

2015년 9월 초의 로마 여행 '벤츠투어' 두 번째 이야기~ 포로로마노에서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던 나..


결국 다시 벤츠에 탑승해서 다음 코스였던 트레비분수까지 가서야 비로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벤츠가 내려준 곳에서 꽤 걸어 들어가야 했기에 계속 억지로 참아야 했다.



가이드가 알려준 대로 어떤 아이스크림 가게 지하로 내려가니까 있더라. 그런데 남자화장실은 좌변기가 하나뿐이었다. 


다행히 아무도 없어서 편하게 일을 해결했으나..이날 아침의 로마 벤츠투어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장이 좋지 않은데..여행때 이렇게 탈 나면 개고생이다. 특히 설사병에 시달리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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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하면 생각나는 명소 가운데 하나인 '트레비 분수'앞 광장이다. 으아~ 사람들 진짜 많더라. 물론 위 사진은 화장실 다녀와서 찍은 사진이다. 새파란 이탈리아의 하늘을 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이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소매치기 조심'인데..로마의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일행 중에는 가방을 열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아도 소매치기들이 활동하는 요일과 시간도 있는 모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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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운데 보이는 카페 지하에 화장실이 있다. 급해서 죽겠던데..가이드는 끝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찾아주더라. 내 머릿속은 유료든 무료든 그냥 화장실만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말이다. 


여기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시~ 곧바로 20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화장실에서 볼일을 끝내고 올라오자마자 또 젤라토를 사 먹었다. 


이탈리아에 가면 젤라또는 계속 즐기는 것이 좋다. 국내에선 맛보기 힘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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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 주변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노점상도 많았다. 그런데 유명한 L사나 C사의 명품가방들까지 판매 중이더라. 이탈리아 로마에도 짝퉁이 판매 중일 줄은 몰랐다~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경찰들도 주변에 많이 보이던데..이런 노점상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눈치.


1. 트레비 분수(Fontana de Tr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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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서만 봐왔던 그 멋진 트레비 분수의 첫인상은 실망스러웠다. 


왜냐하면, 이때 트레비 분수의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분수의 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과 같은 투명 유리 벽이 설치되어서 외부에서만 바라볼 수 있었다.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트레비 분수는 '폴리 궁전'의 앞면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높이 26m, 너비 20m) 


분수의 물은 로마에서 22㎞ 떨어진 '살로네 샘'으로부터 오는데, 기원전 19년에 세워진 '아쿠아 비르고' 수도교를 통해 운반되어 흘러나온다고 한다. 


처음에 분수를 만들자는 발상은 1629년에 시작되었으나, 1730년에 로마의 건축가 '니콜라 살비'가 디자인했고 실제 시공은 1732년에 시작했다. 


하지만 살비도 교황의 사후 30년이 지난 1762년에 '주제페 판니니'에 의해 완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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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관광객들을 위해서 가짜 분수가 만들어져있었다는 사실이다. 


트레비 분수의 유명한 3가지 조각상 중 가운데 있는 '넵투누스'상의 사진이 유리 벽에 걸려있고 그 바로 밑에 약간의 물을 채워놓고 거기 사람들이 동전을 던질 수 있도록 배려해두었더라.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일은 민간 전설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관습이라고 하는데, 


어깨너머로 동전 하나를 던져 넣으면 로마를 다시 한 번 갈 수 있다고 하고, 두 번째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어쨌든 진짜가 아닌 가짜 분수에 동전을 던지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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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중앙의 바다의 신 '넵투누스'의 조각상의 양쪽에는 '풍요로움'과 '유익함'을 의미하는 여신 조각상이 서 있다. 조각상 위에 보이는 조각은 로마의 수도교 역사를 보여주는 얕은 부조다. 


공사 중이라는 상황 때문에 전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었던 트레비 분수..실제로 이곳은 야간에 조명이 들어올 때 가보는 것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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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약국 쇼윈도우에 보이던 '마비스' 치약~ 이탈리아 여행 때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편이다. 자유 시간이 끝나고 벤츠에서 내렸던 곳으로 이동해서 다시 탑승!


2.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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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와 마찬가지로 광장까지 벤츠가 들어가진 못했고 근처에서 내린 후 여기까지 걸어가야 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계단이 바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그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앉아있는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실제로 이 계단은 프랑스의 외교관에 의해서 지어졌지만, 교황청의 부르봉 스페인 대사관을 따서 스페인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광장에서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까지 계단을 만들자는 발상은 17세기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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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계단에 앉아서 바라본 거리의 풍경..여기도 워낙 유명한 로마 관광지라서 언제나 이렇게 사람들이 붐빈다. 항상 소매치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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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 중앙에 특이한 모양의 분수가 하나 보이는데..'바르카치아 분수'라고 한다. 트레비 분수처럼 바로크 양식이며 배가 반쯤 좌초된 형태로 되어 있고 양쪽 뱃머리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구조다. 


1598년에는 테베레강의 범람 상태가 심각하여 스페인 광장이 1m가량 잠겼던 적이 있는데.. 


물이 빠진 후 테베레강에서 와인을 운반하던 낡은 배가 광장에 남아 있는 모습을 보고 분수 모양으로 디자인했다고 알려져 있다. 바르카치아는 '쓸모없는 오래된 배'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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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차키아 분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석회가 섞인 물이 아닌 깨끗한 물이라서 식수로 마셔도 문제없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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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역은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런지 이곳에서 빈 생수통에 물을 채우는 사람들도 많이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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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처럼 아이스크림을 먹진 않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없는 틈을 사서 계단에 앉아서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멀리 보이는 몬티 교회도 보수공사중이라..아쉬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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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계단 위에서 가이드의 간략한 설명만 듣고 짧은 자유시간을 보내고 벤츠투어 마지막 코스로 이동!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한곳에 오래 머문다는 건 불가능하다. 반대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곳을 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어떤 여행이든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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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적지도 근처에 내려서 걸어가야 했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건물과 오벨리스크를 보는 재미도 있다. 현지 가이드가 이것저것 상당히 많이 설명을 해줬지만 상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저기 보이는 건물은 박물관인 것 같기도 하고..


3. 판테온 신전(Pant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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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벤츠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판테온'이라는 신전이다. 골목 쪽으로 가니 좌측에 원형의 거대한 건축물이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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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이라고 불리우는 건축물들은 그 외관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여러 개의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고 있는 양식이 '그리스'에서 흔히 보는 신전들과 흡사하다. 실제로 그리스어인 판테온이라는 명칭은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의 합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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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주변의 건물들과 오벨리스크.. 로마의 유명관광지는 역시 사람들이 많긴 많다. 


이 광장에 아주 유명한 커피 가게가 있다고 해서 원두를 구매하려고 했는데..그럴만한 자유시간도 없었다. (만약 찾아서 갔더라도 줄을 선다고 시간을 허비했을지도) 


참고로 이탈리아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강해서 '스타벅스'같은 외국 커피 프랜차이즈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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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 신전은 아그리파 집정관에 의해 처음 건축되었지만, 대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었고 이후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로마 재건계획의 일부로 다시 건축되었다. (입구에 보이는 저 기둥들의 높이는 약 12.5m)


판테온이 그 당시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지금은 신전으로만 알려져 있는데..이탈리아 역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판테온을 바라보면 누구나 '우와~ 멋지다~'라는 표현을 안 할 수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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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내부 원형의 안지름, 천장의 높이는 43.2m이고 벽의 두께는 6.2m이고 내부에는 로마의 중요 신들이 모셔졌다. 


비례의 미와 강대한 내부를 만들어낸 이 신전은 당시의 건축기술로서는 상당하기 힘든데..서양 건축사상 불후의 명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브루넬레스키'가 판테온의 돔 건축 방식으로 '피렌체 대성당'의 돔을 건축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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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에서 유일하게 햇볕이 들어오는 곳은 돔 정상에 있는 지름 9m의 천창이며, 내부 벽면에는 창문이 전혀 없다. 그리고 외부에서 보면 이 돔 외벽에 장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더라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은 내부를 고르게 밝혀 주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이 비치는 각도가 변한다. 


빛이 어두운 내부 공간에 스며들어 오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신'에 대한 성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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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미끌미끌한 대리석이라서 멍하니 위쪽만 바라보고 있다가 넘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 이 거대한 건축물의 내부를 한꺼번에 사진 속에 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어안렌즈로 찍으면 어떻게 나오려나..갑자기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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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판테온은 가톨릭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고, 미사 집전이나 가톨릭 종교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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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로마의 벤츠투어 코스는 모두 끝났다. 


같이 함께 했던 이탈리아인 가이드는 왜 따라다닌 것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우리를 보더니 신혼부부냐고 묻더라..로렌의 나이와 외모를 보고 믿을 수가 없다는 눈치 ㅋㅋ


그런데 또다시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자 가이드와 인솔자가 걱정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더라. 


아무튼, 일행들이 모이자마자 곧바로 쇼핑관광을 하러 발사믹 식초와 화장품을 판매 중인 가게로 향했다. 


두 번째로 급한 볼일을 해결했더니 그 이후부터는 화장실을 갈 일이 안 생기더라. (이날 아침에 뭘 잘못 먹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패키지여행에서 쇼핑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강했으나.. 몸에 좋은 발사믹 식초나 수도원에서 만든 화장품은 구매해도 좋을 듯하다. 


국내 가격에 비하면 꽤 저렴한 편이니까~ 마지막 여행코스였던 '바티칸 시국'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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