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드도면을 접하다 보면, 관련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는 왜 측정값이 그렇게 나왔는지 바로바로 알기란 정말 어렵다.
관련 업무에 오랫동안 해왔던 사람이라면 대충이라도 짐작을 할 수 있겠지만, 초보자인 경우(특히 캐드 관련)라면 더 답답할 수도 있다.
토목 캐드도면의 횡단면도를 보면 터파기, 흙깍기, 되메우기 등등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벌개제근'과 '노반준비공'의 길이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이 내용도 사실도 캐드를 수차례 만져보면서 경험상 얻게 된 내용이니 건설현장에서 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은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캐드도면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흰 선들은 기존의 지반선과 도로 부분이고 빨간 선들은 새롭게 시공될 옹벽과 도로 부분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벌개제근과 노반준비공은 어느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어떻게 저런 결과값이 나왔을까?
사실 처음에 설계도면을 만든 사람의 기준에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명확하지 않다. 직접 우리가 측정을 해보고 아~ 이 사람은 이 부분을 측정한 거구나~ 이렇게 짐작만 가능하다.
먼저 '벌개제근' 측정 부위부터 살펴보자.
캐드도면에서 벌개제근, 노반준비공 길이 측정하는 방법
'벌개제근'이란 경사면의 지표에 있는 풀이나 나무뿌리를 제거하는 일을 말하는데, 면적(㎡)단위로 물량을 산출한다. 즉, 단면도 상에서는 길이(m)만 측정하면 된다는 의미다.
위 도면속에 표시한 것 처럼 사면이 꺽이는 저 부분에서 터파기선의 기존 사면에 닿는 부분까지의 길이가 벌개제근을 해줘야할 부분이다.
실제로 캐드 명령어를 사용해서 길이 측정을 해보니까 표에 적힌 숫자와 거의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노반준비공'이다. 측정하기에 앞서 개념을 미리 알아두면 이해가 쉽다.
'노반준비공'이란 새로운 도로가 올려지기전에 기존의 지반을 평탄화 다짐을 해주는 과정을 의미한다.
위 캐드도면에서는 원래 도로를 걷어내고 새로운 도로를 깔아주는 부분 그 바로 밑에만 (더 이상 파거나 깎을 필요가 없는 면) 노반준비를 해주면 된다. (기존 지반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음)
마찬가지로 캐드 명령어로 길이 측정을 해보면 표에 있던 노반준비공 숫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캐드도면의 어느 부위가 벌개제근, 노반준비공인가를 알려면 각각의 개념부터 알고 접근하는 것이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