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2월 25일~ 3일간의 연휴를 보내며 이 날밤에는 그동안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명동성당에 갔었고, 숙소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청계천에 들르게 되었다.
당시 2015년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진행 중이던 기간이었기에 왠지 청계천에 가면 예쁜 조명을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으아~ 예상은 했었지만, 확실히 크리스마스 당일이라서 엄청난 인파를 구경할 수 있더라. 거의 대부분 같은 옷을 입은 커플들과 가족들 ㅎㅎ 사람 구경 정말 제대로 했던 것 같다.
명동성당에서 걸어서 청계천의 '광교'쯤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 30분경이다.
우리는 실제로 청계천 밑으로 내려가진 않았다. 위에서 내려다본 청계천 주변의 모습에 그냥 내려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는 ㅎㅎ
사실 청계천 양옆 쪽 산책로가 좁은 편은 아닌데..사람들이 저렇게 모여있다 보니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그랬다.
저기 중간에 뜬금없는 한반도 지도는 왜 있는건지 잘모르겠지만..붉은 연등이 모여있던 모습은 장관이더라^^
밑으로 내려가서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이 북적거리고 툭툭~지나가는 느낌이 싫어서 위쪽에서 내려다보기만 하면서 숙소 방향으로 걸어갔다.
광교 위에 설치된 '해피 뉴이어 2016'의 조명^^ 아마도 지난 2015년의 마지막 날 밤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을 거라고 짐작된다.
크리스마스의 밤을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게 보내는 사람들~ 청계천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조명들은 하나같이 확실히 예쁘다^^
흐음..그런데 위 사진속에 보이는 조명은 위에서 내려다봐서 그런지 조금 별로다.
2015년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의 밤풍경
이런 날 주변 노점상들은 대박이다~ 우리도 구운 치즈가 먹고 싶어서 줄을 섰는데..재수가 없었는지 우리 앞에서 매진되는 상황이 발생 ㅠㅠ
헉! 이렇게 빛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니 뭔가 더 이상하다 ㅠㅠ 조금 조잡스럽다고 할까?
광교에서 청계천 광장 근처까지 왔을 때 내려다본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동전을 던져 소원비는 곳까지 만들었더라.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의 밤풍경 가운데..이곳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무래도 쏟아지는 인공 폭포의 조명때문일듯^^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미소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는~
청계천을 내려다보는 로렌~ 그러고 보니 손에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 거의 안보인다. 다들 기념 촬영하기에 바쁜 모습.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구경을 끝내고 30분쯤 뒤에 광화문 근처에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 경복궁 야경을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는데..언제쯤 보게 될지 미지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성당과 청계천까지 가봤으니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서울여행이었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