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이랜드 크루즈)타고 야경,불꽃 데이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주변에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63빌딩, 밤도깨비 시장..그리고 한강 유람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수차례 접해왔지만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우리 여행일정에 맞추다보니 혹시나 못타면 어쩌나 했었는데..미리 인터넷 예약을 해서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

 

이랜드 크루즈 홈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날짜에 탑승이 가능한지 알아봤더니..운좋게도 토요일밤에 야경+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인터넷에서는 탑승전 약 일주일전부터 예약가능한 날짜가 별도로 표시됨)

 

미리 예매을 하고 갔기에 한강 유람선 매표소까지 걸어가는 발걸음이 한결 여유있었다. (뭐 사실.. 밤도깨비 야시장의 위치 탐방 및 한강공원 산책을 했음에도 시간이 남아돌아서 ㅎㅎ)

 

이랜트 크루즈 매표소의 모습이다. 불꽃쇼가 있는 유람선의 오프라인 구매는 이미 마감된 상황이더라. '데이트'를 즐기려면인터넷 예매를 미리 해두는 센스를 발휘하기 바란다~

 

여기 도착했던 시간은 2016년 10월 1일 오후 5시 반..

 

매표소 우측에 붙어있던 이랜드 크루즈의 운항시간표다.

 

다양한 컨셉의 크루즈가 있는데..우리가 미리 예매한 크루즈는 '불꽃 크루즈'였다. 하루에 딱 한번밖에 없고(그렇다고 매일 운행되진 않음) 1인당 요금이 25,000원이다.

 

배를 타려면 무조건 '승선 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승선신고서와 예약증을 제시했더니 곧바로 위와 같은 승선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날 불꽃 재즈 크루즈의 승선시간은 밤 7시 반~

 

꽤 오래 걸어서 그런지 우리는 둘 다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한강공원 주변은 앉아서 쉴 곳이 많아서 참 좋다^^ 저 뒤로 보이는 63빌딩은 어릴 때 딱 한번 가봤었는데..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 요즘 63빌딩 수족관도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데 ㅎㅎ

 

저기 왼편으로 이랜드 크루즈의 2번 터미널이 보인다.

 

여기는 이랜드 크루즈 1번 터미널이다. 내부에 롯데리아도 있고, 편의점과 식당도 있다.

 

365일 내내 벚꽃이 피어있는 선착장 주변 ㅎㅎ 당연히 '조화'다.

 

2번 터미널에도 애쉴리를 비롯한 음식점이 보인다. 해가저물고 서서히 주변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더라.

 

터미널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 약 1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남았기에 그냥 주변을 서성이며 앉아서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랜드 크루즈 2터미널로 향하는 두개의 통로.. 둘다 하트 터널이다 ㅋㅋ 한쪽은 그냥 꽃장식..다른 한쪽은 조명으로 감싼 모습이다.

 

여기가면 누구나 다 찍게되는 하트 터널 인증샷^^

 

저녁 6시반~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다니 ㅠㅠ

 

한강 유람선(이랜드 크루즈)타고 야경,불꽃 데이트

 

 

드디어 7시반 탑승이 시작되었다. 2층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일부러 맨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보였는데...전혀 그럴 필요없다. (위 사진을 찍은 위치는 유람선 2층)

 

불꽃 크루즈의 경우 '매진'이라서 굳이 사람들이 버글버글하는 2층보다는(칵테일쇼 때문이기도 함) 1층 주위에 여유로운 위치에서 한강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 훨씬 낫다.

 

주변에 보이는 다른 유람선들의 불빛~

 

유람선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통로에도 조화들이 피어있다. 역시 하트모양^^

 

대부분의 사람들은 2층이나 1층 내부에 앉아있었지만..우리는 유람선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우측 통로에서 야경을 감상했다. 출렁거림 없어 부드럽게 움직이던 한강 유람선^^

 

원효대교를 시작으로...한강철교, 한강대교, 동작대교..그리고 반포대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다.

 

2층에서는 이상하고 시끄러운 음악만 들려주는데...우리는 따로 아이폰으로 잔잔한 음악을 감상했다^^ 한강의 야경과 어쩌면 그렇게 조합이 잘맞던지...

 

저건 어느 회사 크루즈인지 잘모르겠다. 비슷한 시간대에 야경을 감상하는 걸 보면..이랜드 크루즈는 아닌 듯하고~

 

한강 유람선에 오른지 40분정도가 지난 밤 8시 10분이다..

 

반포대교에 가까워지면 배가 멈추는데..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쇼를 보기 위함이다. 망원렌즈를 챙겨가지 않았기에 위와 같은 화각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배위에서 바라보는 분수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

 

슬금슬금 우리 옆으로 등장한 거대한 유람선...곁으로 딱 봐도 최신형으로 보이던데..한강 아라호다.다음번에 한강 유람선을 타게되면 저 배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더라.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쇼가 끝나갈 무렵.. 유람선은 뉴턴을 해서 여의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목이 말라서 유람선 내부에 있는 매점에서 콜라를 사먹기로 했다. 그런데 계산해주던 여직원이 은근히 불친절했다.

 

'미소'라고는 없고.. 나중에 콜라캔을 버릴 쓰레기통이 안보여서 앞에서 서성이다가 물어보니까 인상을 찡그리며 저 뒤쪽에 있어요~라고 하더라는..

 

불꽃 크루즈 1층에서 펼쳐진 재즈 공연~ 그런데 여기 놓여있는 의자들은 마치 오래된 예식장의 느낌이 물씬 ㅠㅠ

 

1층과 2층을 오가며 야경을 감상하던 우리..어느덧 한강 유람선은 동작대교 밑을 지났다.

 

그런데 대체 불꽃쇼는 언제하는가 싶었는데..원효대교를 지나고 선착장에 가까워지자 배가 멈추더니 조금씩 좌회전을 하기 시작하더라..

 

그러다가 밤 8시 45분쯤이 되니까 바지선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엄청 화려하면서 오래진행된 쇼는 아니었지만...한강과 63빌딩을 배경으로 감상한 불꽃놀이는 정말 좋았다^^ (주변의 다른 크루즈도 다 함께 감상했을 듯.. 불꽃쇼는 함께 공유하는 걸까?)

 

나중에 배에서 내린 다음 다시 밤도깨비 야시장까지 걸어갔었는데..거기서도 불꽃놀이를 하더라 (개인적으로...유람선 불꽃쇼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ㅋㅋ)

 

이랜드 크루즈 2터미널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밤 8시 50분~

 

아무런 충격없이 안전하게 유람선을 정박시키는 선장의 테크닉에 놀랬다. (이런걸 보면 '도선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대충 알 수 있음)

 

매점 여직원때문에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그래도 토요일밤에 한강의 야경과 불꽃을 배위에서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한강 데이트 코스로 강추!

 

✅한강 유람선 이랜드크루즈 타는 곳 위치, 영업시간 보기

이랜드크루즈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동로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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