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는 상당히 많지만.. 개인적으로 '호텔스닷컴'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같은 날에 이용하더라도 어떤 곳에서 결제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알뜰한 사람이라면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서 꼼꼼히 체크해서 결제를 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한 곳만 이용해서 마일리지 '적립'이나 무료 숙박 스탬프를 쌓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그런데 '호텔스닷컴' 같은 사이트를 이용할 때,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은 바로.. '해외'사이트라는 사실이다.
해외 사이트를 처음 이용하면..'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가 적용된다. 즉, 해외에서 카드사용시 금액을 사용자의 자국 통화로 표시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상식적으로...이런 식의 결제는 원화->달러->원화로 '이중 환율'이 적용되기에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호텔스닷컴은 최대 몇% 할인되는 '비밀가격'이나 '할인코드' 등이 적용되기도 하는데..달러,원화로 결제할 때 적용되는 혜택 또한 서로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따져보면 DCC가 언제나 불리한건 아니다.
예전에 호텔스닷컴에서 어느 호텔을 '달러'로 결제했을 때.. 신용카드 해외이용 내역을 조회해보았다.
분명히 162.52달러를 결제를 했지만, 위와 같이 '미화금액'이 부과된 다음..전신환매도율이 적용되고 '해외이용수수료'까지 추가로 붙게 되어..193,604원이 결제되었다.
또 다른 호텔에선 128.90달러를 결제했는데.. 실제로는 155,912원이 인출되었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호텔스닷컴의 결제금액 128.90달러에 비자,마스터 1%의 해외서비스수수료가 부과되면 미화금액 130.19달러가 되고.
카드결제 3~4일후 승인된 날의 '전신환매도율'을 적용해서 원화로 환산하면 155,524원이 된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해외이용수수료(0.25%) 388원이 추가되어 155,912원이 된다는 이야기~
국내호텔이 아닌 '일본'호텔 결제의 경우도.. '달러'로 결제하면 똑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민약, 일본 소재의 호텔이라고 해서 '엔화'로 결제를 하면 엔화->달러->원화..이런 식으로 이중 환전이 된다.
호텔스닷컴 원화,달러 결제의 차이
'전신환매도율'은 달러 '송금'시 적용되는 환율이다. 매일 바뀌기 때문에..카드 결제날의 환율이 아니라 3~4일이 지난후 카드 접수(승인)이 되는 날의 환율이 적용된다는 사실은 꼭 명심해야 함!
그렇다면...호텔스닷컴에서 '원화'로 결제했을 때..실제 인출되는 금액은 얼마나 될까?
원화로 '350,910원'을 결제했더니..접수금액이 321.45달러로 되어있다.
즉, 호텔스닷컴같은 해외사이트는 원화로 결제를 진행하면 무조건 달러로 승인이 되고 다시 원화로 환산된 금액으로 인출된다는 의미다. (해외이용수수료의 경우는 카드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호텔스닷컴을 처음 이용하면, '원화'로 결제설정이 되어 있는데.. '설정'에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미국 달러'로 해두면 호텔 가격들이 모두 '달러'로만 표시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호텔스닷컴을 통해 '원화'결제, '달러'결제.. 둘중 어느 방법이 더 유리할까?
특정 호텔을 똑같은 기준(날짜, 할인 비적용, 1박)으로 결제 방법만 바꿔서 위와 같이 비교해보았다. (여기서 환율은 2017년 3월 28일을 기준으로 했다. 보낼때 1,123.4원, 받을때 1,101.6원)
'미국 달러'로 460.40달러를 결제 ->1% 해외서비스수수료가 붙어서 465달러로 변경~그리고 송금 환율을 적용하면 522,381원~ 0.2%의 해외이용수수료가 추가되면 523,426원이 된다.
반면에 '원화'로 516,880원을 결제하면.. 송금 환율이 적용되어 469.2달러가 되고, 다시 원화로 환산되면 527,108원이 됨~여기에 0.2%의 해외이용수수료가 추가되면 528,163원이다.
이렇게 동일 조건으로 호텔스다컴 원화,달러 결제 금액을 비교해보면 약 5,000원정도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1박일 경우는 거의 차이가 없는 편이지만..숙박 기간이 길다면 그 차이는 상당히 커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