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게도 부산출발 괌여행의 항공편은 대부분 밤늦게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반대로 돌아올 때는 새벽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기에 상당히 피곤한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지난 4월말~5월초까지 다녀왔던 괌 가족여행에서는 그나마 '공항 라운지'를 이용했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던 것 같다.
딱 한번가봤던 괌이지만.. 여행을 떠나면서 실제로 겪은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괌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부산에서 괌으로 떠나는 에어부산은 밤 10시 5분에 출발해서 4시간 정도 걸리며, 괌공항에 새벽 3시 10분(괌현지 시간)에 도착한다. (괌이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다.)
에어부산의 탑승게이트는 9번이다. 바로 옆에는 최근에 오픈했다는 스카이허브 라운지도 보인다. 참고로 괌으로 떠나는 에어부산 항공편은 셀프체크인 사용목록에 없더라.
3시간전부터 이용가능하다는 말도 있고..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공항 직원에게 문의!) 그래서 일반줄에 서서 티켓팅과 동시에 위탁 수하물도 맡겨야 한다.
에어부산 BX612의 내부~ 비즈니스석은 없고 전부 일반석만 있다. 통로를 기준으로 좌,우 각각 좌석이 3개이 있는 작은 비행기다.
하지만 생각보다 좌석과 좌석사이가 좁지 않아서 큰 불편함이 없다. 비행시간이 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구간이라서 좌석뒤에 모니터는 전혀 없으니 기대는 하지 마시길 ㅎㅎ
부산에서 출발해서 괌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비행기에는 늦은 밤이지만(밤 10시 50분경) 무료 기내식도 제공된다.
새우가 들어있던 해물볶음밥.. 양은 충분하지 않지만..생각보다 맛있더라^^ 조카가 남긴 밥까지 깨끗하게 다 먹어치웠다는~
에어부산도 저가항공사라서 그런지.. 기내식 이외에 맥주용 안주(땅콩)도 맥주를 따로 유료로 주문해야만 서비스 되더라. 게다가 탄산음료(콜라, 사이다)도 없다.
조카가 먹고 싶다고 해서 땅콩 1봉지 정도는 그냥 서비스로 줄꺼라 생각했는데 ㅠㅠ 저 맥주 한캔이 무려 5,000원이라는~
ESTA(전자여행허가제)를 미리 신청하면 따로 괌입국신고서 작성은 전혀 필요없고 '세관신고서'만 가족당 1장씩 작성하면 된다. 괌이나 사이판 여행자들의 고민중 하나는 'ESTA'를 신청해야 하는지의 여부다.
부산출발 괌여행(기내식, 괌공항 입국심사, 세관신고 팁!)
ESTA와 비자는 엄연히 완전 다른 것인데..(아직도 ESTA를 비자라고 글올리는 사람들이 있음 ㅠㅠ) 만약, 미국 비자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입국심사에 유리하다.
어떤 사람은 ESTA가 빠른 입국심사의 필수 조건인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는 비행편이 많다면 어쩔 수 없이 입국심사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같은 미국령이지만 괌과 사이판은 '미주'에 속하지 않아서 하와이나 미국본토와는 다르게 아직은 ESTA가 필수조건은 아니다. (아마 언젠가는 ESTA가 필수로 바뀔지도^^)
그런데.. 괌입국 세관신고서는 크기가 A4정도다. 앞뒤로 문항이 왜이렇게 많은지 ㅋㅋ 그래서 생각보다 괜히 신경쓰인다~ 괌공항 직원들 마음이겠지만.. 세관신고서만 제출하니 통과확률이 높다.
하지만 복불복이다. 실제로 괌여행을 가는 사람들중에는 라면 등의 음식물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인데.. 걸리는 사람은 걸리고 안걸리는 사람들은 안걸린다.
괌입국시 숙박한 호텔명과 주소를 항공권 티켓팅전에 필수적으로 사전입력해야 하고 세관신고서에서도 기입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호텔에서 숙박하는지 확인하진 않더라. 다분히 형식적임~
에어부산 기내에서 조카가 마셨던 오렌지 쥬스~ 상당히 밤늦은 시간이라 일행들이 서서히 깊은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는 아이소리가 들려오면 짜증 ㅠㅠ 괌이나 사이판 여행의 단점중 하나다.. 그만큼 어린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
직원을 호출하려면 머리위에 보이는 조명등 스위치 사이..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된다.
새벽 3시 10분(괌현지 시각)에 도착 예정이었는데.. 비행기에서 괌공항 건물로 들어섰을 때는 새벽 3시 1분이더라.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는 국내 항공편도 있었는데.. 아마 일부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던 모양이다. 공항내부가 썰렁 ㅋㅋ
누구나 입국심사대를 통과할 때는 긴장하기 마련인데.. 괌공항 직원의 안내를 따라 곧장 ESTA줄로 갔는데 거의 첫번째로 통과했던 것 같다. 그 옆에 있던 키오스크 기기도 전혀 만져보지 못했다는~
몇달전에 미국에 다녀왔었기 때문일까? 질문이라고는 '몇일 있을꺼냐?'가 전부였다. 로렌은 손전체 지문을 다 확인했는데..나는 한손 중 네 손가락 지문만 확인하고 여유롭게 통과~ 이것도 심사관의 마음인듯~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니 오전 3시 14분~ 에어부산 BX612편의 수하물은 배기지 클레임 5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괌은 참 여유로운듯... 입국심사대는 그렇게 빨리 통과해도 수하물이 정말 늦게 나오는 편이다.
짐을 찾고 뒤돌아서면 세관신고대가 바로 보인다. 가방 검사는 거의 안한다고 생각해도 무방(진짜 운없으면 랜덤 검사에 걸릴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