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떠났던 경남 남해여행~ 독일마을과는 완전 반대쪽인 '남면'쪽은 다랭이 마을에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가보지 않았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남해 'B급상점'이나 남해 코나하우스 정도만 갔다가 다시 이동하려고 했는데.. 정말 우연히도 '양귀비'가 가득 심겨진 꽃밭을 발견했다.
처음에 남면쪽으로 들어갈 때도 그랬지만, 다시 나올 때도 그 주변 길가에 차들이 주차하고 있길래 뭐 특별한거라도 있나? 궁금해서 우리도 내려서 가봤다. 그랬더니 양귀비 때문에 사진찍으려고 난리 ㅎㅎ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쯤..
코나하우스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독일마을쪽 '남해 카페 유자'에 가려고 남해 남면을 빠져나가기 전에 양귀비 꽃밭옆 길가에 차를 잠시 세웠다.
해마다 이곳에 양귀비꽃을 심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남면에서 가깝고 남해 이동면 화계리에서 신전 삼거리쪽으로 가는 도로변에 있음)
아무래도 남해를 찾는 관광객이 나름대로 많다보니.. 국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띄라고 일부러 이곳에 심은 모양^^ 바로 밑 바다쪽으로 지역활성화 센터라는 건물도 보이는데.. 사람이 거의 없다.
남해여행을 가면 깔끔한 하늘을 보기가 참 어렵더라. 이날도 뿌연 하늘이 계속됨~ 양귀비밭을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으면 언제나 예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밖에 없었는데..사람들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 ㅎㅎ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차를 세우고 걸어온 모양이다.
바다쪽을 바라보는 로렌~
남해 남면에서 우연히 만난 양귀비 꽃밭
바람에 날리는 빨강, 분홍빛의 양귀비꽃이 정말 예쁘다~
인물 사진찍기에도 상당히 괜찮은 곳이다. 그렇다고 양귀비밭이 엄청 규모가 크고 그런건 아니니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음~
바로 옆쪽으로는 양파와 마늘밭도 있다. 이것도 일종의 관광차원의 '홍보'같는 생각이~ 하지만 아주 소박한 농민의 손길이 느껴진다는..
햐얀색 푯말에 적힌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에 이른다' ~'자연'스럽게 냅두라는 의미가 아닐까?
마늘밭 앞에도 또 다른 푯말이 보인다. '만족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온다'... 참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래도 현실은 '결과'를 중시한다는 ㅠㅠ
이번에는 양파밭~ '기회를 찾아야 기회를 만든다'..기회가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바라지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기회가 찾아온다는 의미~
우연히 만난 양귀비 꽃밭에서 예쁜 사진도 찍고..마늘, 양파밭에서 마음에 와닿는 글을 접하고.. 짧지만 기억에 강하게 남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