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를 검색하려면 인스타그램을 접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정도로 카페나 맛집, 명소 등이 쏙쏙 등장하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남해쪽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었는데.. 미리 어디갈 것인가 생각을 해두고 움직이니 의외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5월의 일요일 아침에 남해까지 곧장 달렸는데 첫번째 목적지는 '돌창고'라는 곳이었다. 그 이름처럼, 원래는 남해주민들이 사용하던 창고를 그대로 살려서 내부에는 아트 갤러리 혹은 전시회 등을 하고 있다.
우리가 남해 돌창고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20분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다.
카페앞에 세우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별로 그러고 싶지 않더라. 예쁜 카페 앞을 가려버린다는 ㅠㅠ 그래서 일부러 마을회관앞 주차장에 세우고 조금 걸어왔다.
사진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돌창고'다 상당히 오래된 듯한 외관~벽쪽에 스텐리스 세숫대야가 있길래 로렌이 재미삼아 들어보더라 ㅎㅎ
돌창고의 지붕을 보니 스레트 지붕이다~ 하늘도 파랗고.. 나들이 하기 좋았던 일요일^^
남해 돌창고의 위치는..도로와 도로가 만나는 그 사이 모퉁이에 있어서 차타고 지나가다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돌창고 프로젝트'라고 적힌 벤치와 티켓박스.. 저 티켓박스가 바로 '카페'다 ㅎㅎ 모르는 사람은 들어가보지도 않을 듯~ 입구에는 간판이 전혀 없다. 내부도 잘 보이지 않으니..
아무튼 돌창고의 입구는 저런 모습이다. 외부는 돌이고 문은 나무인데..외부에는 함석판을 달아두었더라. 내부로 들어가보니 천장에 왠 샹들리에가^^
남해 돌창고의 내부는 이런 모습이다. 오래된 콘크리트관도 보이고 사다리도 보이고.. 천장 트러스 구조에 올려진 스레트 지붕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돌창고 내부에서 빛을 잘 활용하면 예쁜 인물사진도 찍을 수 있다. 실력이 미천하여 이런 사진밖에 못건졌다 ㅠㅠ 인물사진 공부 좀 해야겠다는~
벽면을 자세히보면 의미있는 글귀들도 볼 수 있다. '정지 비행'...
그런데 이 탁구대는 왜 있는걸까 ㅎㅎ 이부분만 보면 마치 휴게소 같은 느낌이다.
안에서 바라본 남해 돌창구의 입구~ 바로 건너편 건물이 카페건물~
남해 돌창고 프로젝트 맛있는 미숫가루와 커피
여기가 돌창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다. 보시다시피 외부에는 여기가 '카페'요~ 라고 간판이나 안내문 조차 없다 ㅎㅎ 그래서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저기 왼쪽에 보이는 문을 열고 과감히 입장하시라~
돌창고 카페의 내부 공간이다. 정말 소박하면서도 심플하다. 합판을 조립해서 만든 의자도 귀엽고 ㅎㅎ 실제 좌석은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기 왼편에 보이는 시커먼 물체는 '그림'이다.
돌창고 카페로 들어갔던 시간은 오전 10시 40분~ 내부에 3명(?)의 직원이 있었다.
메뉴판~ 이미 이곳을 다녀갔던 사람들이 '미숫가루'가 맛있다고 해서 어머니 미숫가루 하나(4,000원)와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원)를 주문했다.
그 외에도 '파란돌 건강빵'이라는 메뉴도 판매중이다. 자연발효 빵이라고 하는데..
뭔가 상당히 딱딱해 보이는 느낌^^ 바게뜨와 비슷할까? 먹어보진 않았다.
남해 돌창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1구짜리 2개를 사용하고 있더라. 구릿빛깔의 외관이 특이하면서도 예쁘더라~
여기가 우리가 앉았던 긴 통나무 테이블이다. 우리밖에 없어서 정말 여유롭게 있었다는 ㅎㅎ 갈 때쯤 되니까 커플 한쌍이 들어오긴 하더라.
우리가 주문했던 미숫가루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알림벨은 없고 부르면 직접 가져가면 되는데.. 쟁반이 상당히 빈티지하다 ㅎㅎ 시장에서 많이 봤던~
스텐리스 그릇에 담아주던 미숫가루는 생각보다 많이 달더라.. 그래도 얼음을 동동~ 띄워놓으니 무더운 여름철에 마시면 진짜 괜찮겠다는 생각이^^ 커피맛도 굿! 전혀 허접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화장실은 내부에 없다. 밖으로 나가서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마치 남의 집 주택 대문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ㅎㅎ
'화장실'이라는 표시가 없어서 헷갈릴 수도 있겠더라. 아무튼 카페 건물의 2층은 직원들의 합숙소 같더라. 사진속에 보이는 곳이 2층 내부 화장실이다.
벽면에 적혀있던 '작가노트'라는 글귀...이때가 오전 11시 15분쯤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남해 돌창고를 떠나 다른 목적지로 향했다.
돌창고 프로젝트는 젊은 사람들이 시골에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경제활동을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이곳 외에도 남해의 또 다른 곳에도 오픈 예정이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