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끝내고 천천히 주변을 걷다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경주 카페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로스터리 동경'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폰 gps가 오락가락해서 이상한 골목으로 계속 걷다가 겨우겨우 발견했다는 ㅠㅠ 여행가서 이런 일은 거의 없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동경(東京)'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짐작할 수 있지만..이 카페는 오래된 일본식 주택을 개조했다. 도쿄를 동경(憧憬)할 정도는 아니지만..그래도 건물 외관에서 충분히 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날씨가 너무 아쉬웠던 경주.. 로스터리 카페 '동경'은 주택가 골목속에 숨어 있다.
그래서 황리단길에서는 멀리서 봐도 전혀 노출되지 않는 곳에 있다 ㅎㅎ 그리고 여기는 황남동이 아니라 사정동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점심식사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금방 우르르 단체로 몰려오는 사람들도 많더라.
황리단길에서 이런 골목안까지 일부러 찾아갈 정도라면 로스터리 동경이 요즘 얼마나 핫한 경주 카페인지 짐작이 간다.
외부에는 앉을만한 좌석이 없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운이 정말 좋았을까? 대략 4명정도 않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룸이 남아있더라.
그런데 먹고 갔으면 카운터까지 치워주면 될텐데.. 참 배려심없는 사람들이 많은 듯~ 아무튼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는 동안, 로렌 혼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초코 파운드 케익을 주문하러 갔다.
우리가 앉았던 원형테이블 룸에서 바라본 로스터리 동경의 앞마당이다.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눈치를 보는 사람들도 있던데.. 우리가 앉은 자리를 노리는 모양 ㅋㅋ
알림벨이 울리자마자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를 가져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잔에 4,000원이고, 초코 파운드 케익도 4,000원~)
트레이까지 있다면 다 먹고나서 꼭 주문카운터로 가져다 주자~그게 그리 어렵나? 나이 많은 아줌마, 아저씨들중에 그런 사람 진짜 많음.. 물론 어린 학생들도 그런 경향이 좀 있지만..
로스터리 동경~황리단길 골목 일본식 주택카페
경주 황리단길의 숨은 로스터리 카페 '동경'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초코 파운드 케익.. 생크림이 장난아니게 듬뿍 올려져 있더라 ㅎㅎ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에 비하면 가격도 맛도 엄지척!
또 다른 방향의 창밖 풍경이다. 저 하얀색 담장을 배경으로 로스터리 카페 동경 건물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커플들이 상당히 많더라는~
4명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2명이 앉아있다보니..조금 눈치가 보이긴 했다. 뭐 그래도 카페에 가면 오랫동안 머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대략 20분정도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우습게도 우리가 자리를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하자 어디선가 우르르 달려오는 사람들 ㅋㅋ
카페 이름처럼.. '로스터리' 룸이 따로 있더라. 내부를 보니 대형 로스터기와 원두봉투가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