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추석연휴가 거의 끝나가던 날.. 진짜 오래간만에 '경주'로 나들이를 떠났다.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인구가 장난이 아니더라더만, 국내여행객도 장난이 아니더라.
아침 일찍 갔는데도 첨성대와 대릉원 주변에 어쩌면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ㅎㅎ 몇년전에 '지진'이 났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주를 찾은 여행자들이 많았다.
내 생각이지만 얼마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몇번 소개된 이후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하다. '핑크뮬리'도 사실은 인스타그램 덕분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 첨성대가 있는 주변에 모여 인증샷을 찍는 수많은 사람들~ 예전에 왔을 때는 분명히 500원의 입장료가 있었는데.. 지금은 무료다. (2014년 1월 1일부터 무료로 바꿨다고 함)
학창시설에 누구나 배웠겠지만..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라시대의 천문대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첨성대가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명확한 근거는 여전히 없다. 수많은 학설만 있을 뿐~
전체 돌의 개수가 401개이며, 높이가 9.17m 밑지름 4,93m, 윗지름은 2.85m이다. 자세히보면 지난 경주 지진의 영향으로 돌 틈사이의 일부가 많이 벌어진 흔적이 보인다.
예전에 술쳐먹고 첨성대 위에 올라가서 인증샷 찍었다는 무개념 여대생 사건 생각이 나기도.. 생각하면 할 수록 한심하다~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은 '핑크뮬리'가 대세다. 경주에도 이런 곳이 2군데나 있는데.. 첨성대옆에 있는 뮬리가 훨씬 예쁘고 보기 좋다고 한다.
핑크색의 솜사탕을 풀위에 뿌려놓은 것 같은 첫 인상..
아쉬운 점은.. 이전에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와서 그랬을까? 핑크뮬리가 많이 누워버린 상태더라.
첨성대보다는 핑크뮬리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지도에서 찾아본 첨성대옆 '핑크뮬리'의 정확한 위치다. "마리오 델 모나코" 카페 바로 건너편에 있다. 올해는 거의 끝물이고.. 내년을 기약하는게 나을지도^^
경주여행 첨성대옆 '핑크뮬리'위치~정말 몽환적
하늘에 구름도 많고.. 전혀 화창하지 않았던 날씨~ 뭐 그래서 여행하긴 더 좋았던 것 같다. 10월인데도 햇살이 비치면 뜨겁고 땀이 삐질삐질..
안에 함부로 들어갈 수 없도록 울타리를 설치해놨는데.. 포토존이라 지정된 곳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새벽에 일찍와서 몰래 안에 들어가서 찍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듯.
거대한 나무와 첨성대를 배경으로 함께 찍은 경주 핑크뮬리~
몽환적인 분위기의 핑크뮬리...앞으로 이런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그런데 핑크뮬리를 실제로 보면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그런 진하고 과도한 색감이 전혀 없다. 즉, 감성틱한 보정의 힘을 많이 사용했다는 증거 ㅎㅎ
클로즈업한 핑크뮬리..몇 개만 있으면 별것도 아닌 듯한데.. 뭉탱이로 넓은 공간에 서식하고 있으면 딴 세상에 온 느낌이 들 정도다.
생소한 이름의 '핑크뮬리'~ 미국 억새풀의 한 종류라고 한다. 개화시기가 9월에서 11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예쁜 인물사진을 찍는건 포기~ 그냥 이렇게 주변 풍경만 열심히 찍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