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간 경주였지만..사실 예전처럼 유명 맛집이나 카페를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가진 않았다.
지금은 상당히 유명해진 '황리단길'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갔던 시간이 점심시간 직전이라서 사람들이 몰리기전에 식당에 들어가야만 했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길게 늘어선 '홍앤리식탁' 같은 분위기는 일단 무조건 패스~ 걷다가 사람이 별로 없어보이는 곳을 선택했는데.. 정오를 넘으니 어딜가도 사람들이 많겠더라 ㅎㅎ
추석 막바지 연휴라서 그런가 경주에는 이날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사진속에 보이는 식당이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옛불(옛날불고기)라는 곳이다. (처음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나중에 저렇게 대기인원이 많아졌다)
아무런 정보도.. 그 흔한 리뷰하나 보지도 않고 들어갔던 경주 황리단길의 맛집 '옛불'~ 전통방법으로 전통의 맛을 되살린다고 홍보하고 있는데..고기 굽는 방식이 특이하긴 했다.
한쪽 벽면에 걸려있던 옛불의 메뉴판이다. 고민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서 좋았다.
그런데 이 때가 오전 11시반쯤이다. 늦게 이곳을 찾았으면 밖에서 한참동안 짜증내면서 대기하고 있었을 듯 ㅎㅎ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을 피하는 요령이다.
우리는 이 식당에서 옛날불고기 2인분과 공기밥 2개를 주문했다. (옛날불고기는 1인분에 13,000원, 공기밥은 1,000원 비용이 추가됨)
물이 담긴 스테인리스 컵마저도 전혀 흔하지 않더라.
곧바로 준비된 옛날불고기 전용 원형 불판이다. 색깔이 '동'색에 가까움~ 불판 가장자리에 직원이 뭔가를 붓던데.. 그냥 물이 아니라 육수였다.
깔끔하게 차려진 밑반찬들~ 정체모를 튀김도 있던데.. 먹어보니 감자(?) 같은..
옛불(옛날불고기) 경주 황리단길 맛집
직원이 알려준대로.. 육수가 담긴 가장자리에 숙주나물과 팽이버섯, 파채.. 그리고 당면까지 넣어주었다. 가운데는 고기를 굽고 육수에 담긴 것들이 익으면 집어먹는 그런 방식~
경주 황리단길 맛집 옛불의 '옛날불고기'가 등장.. 메뉴를 다시 봤더니, 국내산 한우라고 적혀있다.
이렇게 옛날불고기를 불판 위에 올리고...
맛있게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된다~고기는 완전 생고기가 아니라 양념이 약간 곁들어져 간이 되어 있더라.
공기밥과 파절임도 보인다. 육수에서 익혀진 버섯, 당면 등과 함께 고기를 종지에 담긴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굿!
맛있게 있어가는 옛날불고기~ 주위를 보니 소고기 덮밥이나 육회를 먹는 손님들도 많더라. 어쨌든 우리 부부가 직접 먹어본 메뉴라서 옛날불고기를 추천하고 싶다^^
경주 황리단길에 놀러갔다가 배가 고프다면 꼭 찾아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