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앤허즈밴드(wife&husband) 카페에서 피크닉용 도구와 커피 보냉병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근처에 있는 '카모가와 공원'으로 이동했다.
이 날 우리가 첫번째 손님이라 제일 빨리 주문했고 제일 먼저 공원으로 갔었기에.. 아침 일찍 서두른 보람이 있었다는 ㅎ
교토의 날씨마저 피크닉을 즐기기엔 최적이었다. 하늘도 새파랗고~(물론 생각보다 기온이 높아서 양쪽 팔이 햇볕에 타기도 했지만..)
2018년 5월 11일(금요일) 오전 10시 20분~ '카모가와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카페에서는 100m도 되지 않는 거리고,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가면 된다.
잔디밭에는 크로바 꽃들도 가득 피어있고.. 카모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사진속에 보이는 저 강이 교토의 중심을 관통한다.
교토 '기온시조'나 '산조'에 가보면 강가에 앉아 휴식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여기는 그 곳보다 한참 위에 있는 키타오지 다리 옆이다.
너무 멀리 가진 않고 최대한 가까운 잔디밭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우리가 빌린 피크닉 도구는 스툴 2개와 작은 테이블 하나가 전부~ 저 바구니에는 주문했던 커피 보냉병과 과자, 유리잔이 담겨있다.
금요일 아침.. 유치원에서 마실을 나온 모양이다 ㅎㅎ 우리나라 같으면 저 정도 인원에 유치원 교사 1명이 인솔하는데.. 일본은 2명이더라.
반대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오른쪽에 키타오지 다리가 보이고.. 왼쪽이 카모가와 공원 입구~
스툴에 앉아 강을 바라보는 로렌.
테이블 위에 깔아둔 천은 집에서 직접 가져갔었다. 그 위에 유리잔을 올리고.. 카페에서 받은 과자도 올려두었다.
교토 와이프앤허즈밴드~ 공원 피크닉 즐기기
교토 와이프앤허즈밴드 카페의 주인공들이 직접 제작한 사진 엽서..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라는 의미인듯^^ 실제로 비슷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많다.
소풍을 즐기는 유치원생들~ 보고 있기만 해도 흐뭇하다 ㅎㅎ 애들은 이렇게 넓은 잔디밭에서 뛰어놓아야 정상인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멍하니 있으니 문제다.
한쪽에서는 평화롭게 피크닉을 즐기고 다른 한쪽에선 유치원생들이 놀고 ㅎㅎ 우리에겐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 오히려 공원스러운 느낌이 더 좋았다는~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늘과 잔디밭이 정말 예뻐서 사진 한장 속에 담아보았다.
써모스 보냉병에 담긴 커피를 유리잔에 붓는 중.. 생각보다 양은 많지 않다. 가격이 1인당 1,000엔이라니 조금 비싼편이긴 하다 ㅎㅎ
피크닉 도구 사용 제한 시간은 약 1시간 반정도~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의 흔적.. 우리 뒤로 줄서서 기다렸던 사람들도 한팀씩 한팀씩 공원으로 오기 시작했다.
젋은 커플도 보이고.. 친구로 보이는 여자 2명도 보이고.. 유치원생들이 놀고 있던 곳에 테이블을 놓으려다 유치원 교사와 약간 티격태격하는 커플도 있더라.
먼저 온 사람이 우선인것도 모르나 ㅋㅋ 결국 그 커플이 조금 더 멀리 이동하더라.
오전 11시 20분쯤 행복했던 피크닉 타임을 끝내고 와이프앤허즈밴드 카페로 다시 돌아갔다.
피크닉 용품을 모두 반납하면서 써모스 보냉병을 혹시 판매하는지 물어보니.. 팔지는 않는다더라. (하지만 이미 우리 집에 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