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상당히 오래 살았지만, 여전히 안가본 곳들이 많은 편이다. 마산 가포에 있는 해안변공원도 그 중 하나다.(물론 공원으로 조성된지는 몇년 되지 않았음)
마산 방향으로 마창대교를 건너가면 가로 그 해안변길 끝부분에 작은 공원이 있다. 공장부지라서 통행량이 엄청 적음~ 따로 주차장이 있지만 너무 작아서 그냥 길가에 주차해도 상관없다.
사실, 우리가 이 공원을 찾은 이유는 근처에 '우주슈퍼'라는 카페가 있기 때문이었다.
2018년 5월 26일 오후 3시에 도착한 마산 가포해안변공원~ 주차장 바로 옆에 공원 주변 안내도가 보인다. 보다시피 공원 자체는 규모가 작다.
나름대로 해안 전망대도 있고.. 그 옆 해안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가포 수변오토캠핑장까지 이어진다. '우주슈퍼'는 저 산책로 중간쯤에 있더라.
주말이라서 생각보다 주차된 차량들이 많았던 가포해안변공원을 뒤로 하고, 우리의 목적지인 '우주슈퍼'를 찾아서 산책로를 걸어가는 중~
가다보면 나무 데크 산책로가 이어진다. 조명이 있는 걸 보니.. 야간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데크 산책로가 끝나는 부분에 '우주슈퍼' 입간판이 보인다. 공원입구쪽에는 이런 간판이 없기 때문에 여기 카페가 있는지 전혀 모를 수도 있겠더라.
우주슈퍼의 영업일은 1주일에 딱 4번이다. (목,금,토,일요일만 오후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오후 3시 7분쯤~ 산책로 바로 앞쪽으로 하얀 카페 건물이 보이기 시작~ 가포해안변공원에서 여기까지 천천히 걸어갔는데도 10분도 걸리지 않음.
우주슈퍼 외관에 보이는 네온사인~ 한글 자음만으로 표시한 점이 특이하다~ 처음보면 이게 뭐라고 쓴건지 모를 수도 있을 듯..
카페 건물 바로 옆은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렇게 별도 건물로 분리된 점도 특이하다. 여기는 카페 건물과는 다르게 간판이 '우주슈퍼'라고 멀쩡하게 표시됨 ㅎㅎ
내부로 들어가니 전부 냉장 음료만 판매하고 있다.
단, 커피는 전혀 없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직원분께 물어보니.. 아직 준비중이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우주슈퍼는 지난 4월 20일에 가오픈한 카페라는~
그런데 이런 곳에 이런 건물이 왜 있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기존에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더라. 위치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밤에 데이트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우주슈퍼에서 우리가 구매했던 노아쥬스 2개(당근, 애플)~ 가격은 각각 5,500원이다.
가포해안변공원 '우주슈퍼'(1주일에 딱! 4일만 문여는 카페)
로렌이 서 있는 저 곳은 원래 이곳의 입구다. 오래전에 별장으로 지어진 이 곳은 산책로도 전혀 없었고.. 배를 타고 출입했다고 하더라.
나무 잎 벤치에 앉아있다가 건물 내부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1층 내부는 사람도 많이 앉아있고 약간 깝깝한 느낌이 들어서..아무도 없는 2층으로 올라갔다.
햇볕때문에 뜨겁고 더울 꺼라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 ㅎㅎ 파레트로 구성된 좌석과 테이블이 우리를 반겨주더라.
우주슈퍼 2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2층은 어린 애들의 출입을 분명히 금지하고 있음에도(사실 2층 난간이 뻥~뚫여있기에 위험하다) 꼭 데리고 올라오는 부모들이 있더라. 부모들이 저러니까 애들이 그 모양이지~
뜨개질에 푹 빠진 로렌~ 이런 취미생활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
아무도 없어서 시끄럽지 않고 평화로웠던 우주슈퍼 카페의 2층~
혼자와서 사색을 즐기는 여자분도 보인다. 나중에 아이 1명을 데리고 어떤 젊은 부부가 올라왔는데.. 남자가 '아니? 무슨 파레트를 쌓아놨냐?'면서 계속 비웃음...
그 모습을 보니까 참 무식하다도 들고~ 평소에 일만 오지게 하고 살아서 이런 스타일의 카페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나? 조금 측은하다는 생각도 들더라.ㅠㅠ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찍어본 우주슈퍼 카페 1층의 내부~ 화장실 입구는 외부에 있다.
주차해서 곧바로 입장하는 흔한 카페보다.. 적당히 산책을 즐기고 만나게 되는 이런 카페도 정말 괜찮더라~ 오후 3시 55분쯤에 우주슈퍼와 작별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감~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가포해안변공원과 마창대교~ 공원 주차장에도 푸드트럭이 2곳 정도 있더라.
오후 4시 2분쯤~해안 전망대에 올라가봤다. 밑쪽 해안을 보니까..ㅎㅎ 텐트를 설치하고 앉아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낚시를 하거나 쉬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
개인적으로 빨리 우주슈퍼에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메뉴가 판매되었으면 좋겠고, 낮에 한번 찾아가봤으니.. 언젠가 밤에도 꼭 방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