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는 '신기산업'이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 제일 위층에서 내려다보는 부산 바다 풍경이 기가 막히게 멋지지만.. 여기까지 올라가는 교통이 정말 불편하다.
직접 왕복 운전을 해봤지만, 눈이 내리거나 바닥이 얼어있는 겨울철에는 도로가 통제될 것 같은 예감..
우리 부부가 신기산업을 처음 찾아갔던 날, 거기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신기숲'이라는 새로운 카페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접했다.
2018년 7월 14일 오후 1시 40분~ 지금 생각해보면 폭염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다. 암튼 이 날도 정말 햇살이 뜨겁고 무더웠던 날이다.
신기숲 카페는 이 날 정식 오픈했다. 불과 일주일 전부터 가오픈 상태였다고.. 원래 이곳은 '산새소리 유치원'이 있던 위치다.
대략 20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 주차하기 어렵다. 우리는 운 좋게도 건물 바로 앞쪽에 주차 성공 ㅎㅎ
문 앞에서 손님들 맞이하는 직원이 보인다. 부산 신기숲의 대문은 조금 특이하게도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을 무조건 '밀고' 들어가야 한다. 나올 때는 그 반대~ 어떻게 보면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매일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신기숲 카페는 노키즈존, 노펫존이다. 게다가 여기는 와이파이가 제공되지 않는다. 쉬어가는 '숲' 컨셉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계산, 주문 카운터가 보인다.
내부는 천장도 높고 뭔가 확~ 트인 기분이다. 전혀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확실히 카페는 '커플'천국이다. 남녀뿐만 아니라. 남남커플도 보이고 여여커플도 보인다 ㅎㅎ
우리는.. 원래 앉았던 테이블에서 중간에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저곳)
주문을 하면 큐브처럼 생긴 나무 번호판을 받게 된다. 알림 벨이 없는 것도 신기숲의 특징 중 하나다. 하지만 직원의 입장에선 조금 불편할 듯... 번호를 하나씩 찾아다녀야 하기에 ㅎㅎ
커다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녹색빛깔... 밖에서 자라는 대나무 윗부분이 카페 내부로 들어와 있는 것도 특이하더라.
부산 신기숲~ 정말 숲 속에 온듯한 영도 카페
보기에는 좋았지만.. 나뭇가지가 들어오는 부분이 뻥~뚫려있어서 외부에서 각종 벌레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다.
우연히 천장에 붙은 바퀴벌레도 발견 ㅠㅠ 만약 누구 머리에 떨어졌으면 난리 났을 듯~ 테이블 중간에 있는 분재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다른 식물이었으면 더 괜찮을 텐데^^
한쪽 벽에 걸려있던 대나무 그림~ 신기숲 카페도 기존에 있던 건물 벽과 뼈대는 그대로 활용한 모양이다.
주문한 지 약 15분 만에.. 서빙된 메뉴들이다. 크림치즈 베이글(4,000원)과 생과일주스 (7,000원)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6,000원).. 3가지 모두 맛은 괜찮은 편.
1층에 있는 셀프 코너~ 생수와 티슈, 시럽, 설탕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는 2층에 있는 화장실과 야외 테라스~
날씨가 무더운 탓에 야외 테라스에는 손님이 전혀~ 없더라. 의자 스타일이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신기숲 카페 여자 화장실 옆..
천을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
여기저기 천에 적힌 '신기숲'이라는 작은 글씨가 눈에 띈다.
부산 신기숲 카페에서 여유롭게 보내다가 오후 2시 35분쯤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이 더 유명해지면 주말에 찾아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질 텐데.. 주차문제는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