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의 후쿠오카 여행의 3일째 일정은 '산책'으로 시작했다. 아침에 산책을 하면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한 시간대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크더라^^
스미요시 신사 뒷편에는 '라쿠스이엔(樂水園)'라는 작지만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은 일본식 정원이 위치하고 있다.
새로운 숙소로 이동해야 하는 날이라, 꽤 많은 곳을 다녔는데..'라쿠스이엔'이 첫번째 코스였다는~ 아무도 없을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드문 드문 보여서 신기(대부분 한국인들)
라쿠스이엔의 출입문이다. 2018년 10월 5일 오전 9시 50분~
라쿠스이(樂水)는 후쿠오카 하카타의 상인이었던 '지카마사'의 아호라고 한다.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2대에 걸처 가업을 이었고, 하카타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
처음에는 '별장'이었고, 차를 즐기는 장소 및 여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데.. 1995년에 후쿠오카시가 일본정원으로 정비하고 지금의 라쿠스이엔으로 개원했다.
출입문 오른쪽에 보이던 라쿠스이엔의 입장요금~ 15세이상은 100엔, 그 미만은 50엔(초등학생 미만은 무료)
이곳의 영업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화요일'은 문을 닫는다.
출입문에서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라쿠스이엔의 담장길이 정말 예쁘다^^ 나무가 우거진 길 양쪽으로 우측에는 돌담이 보이고 좌측에는 대나무로 만든 울타리가 보인다.
상당히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강한 대나무 울타리~ 언젠가 아파트가 아닌 개인 주택에 살게되면 이런 울타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가을 단풍이 물들면 분위기가 장난이 아닐 듯 싶다. 여기저기 단풍나무들이 많이 심어진 하카타 '라쿠스이엔'^^
여기가 라쿠스이엔의 매표소~ 저기 왼편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일본식 다실이 모여있다. 사전 예약이 필수고.. 별도의 요금이 있다. 우리는 그냥 산책만 하기로 ㅎㅎ
하카타 도심안에 이런 예쁜 일본식 정원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말 조용해서 주변 차소리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
우리가 찾았던 10월초는 '녹색'의 느낌이 강했지만, 노랑, 빨강으로 물들 가을 단풍 시즌에는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을 예상됨.
라쿠스이엔 중앙에는 비단 잉어들이 살고 있는 연못이 있다.
하카타 '라쿠스이엔' 아침 산책하기 좋은 일본정원
다리를 건너가고 싶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을 금지하고 있더라.
조금 더 걷다보니.. 연못에 한마리의 큰 새가 보인다. 처음에는 모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이 가봤더니 진짜 살아있는 새다. 그것도 왜가리 ㅎㅎ 이곳에서 키우는 새는 아닌 듯한데.. 왜 혼자 이곳에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 잉어들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구.. 그냥 멍때리고 있더라.
자연석을 배치해둔 시원스런 폭포가 정원의 경치와 풍류를 돋보이게 해준다.
폭포와 연못사이를 걷고 있는 로렌^^ 단풍에 물든 라쿠스이엔을 상상만 해도 행복~
사람이 다가가도 꼼짝도 안하고.. 고개만 좌우로 까딱까딱이던 왜가리.. 어쨌거나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다면 이런 정원을 만들어서 가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먹이를 달라는 뜻일까? 계속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오는 물고기들 ㅎㅎ
멋스러운 일본식 정원 한바퀴를 천천히 돌아보고 다시 출입문 방향으로 가는 중..
라쿠스이엔 전체가 대략 2,300㎡정도에 불과하지만..저렴한 입장료를 따져보면 워낙 예쁜 곳이라..일부러 찾아가봐도 괜찮은 곳이다^^
오전 10시 5분~ 실제로 라쿠스이엔 내부에 있었던 시간은 약 10여분 정도 ㅎㅎ
위 사진은 '하카타 돌담'인데..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하카타를 부흥시키려는 목적으로 신사나 거상의 저택에 지은 흙담이라고 한다. 타다남은 돌이나 기와를 점토로 굳혀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