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들이 많아져서 관광객들도 일부러 찾아간다는 후쿠오카 '야쿠인'~ 다양한 스타일의 카페가 있지만.. 인터넷 검색중에 우연히 발견한 특이한 곳을 선택했다.
따로 직원은 없고 혼자서 주문을 받고 메뉴를 준비하는 곳인데.. 분위기가 상당히 경건하다고 할까 ㅎㅎ 정말로 기도하고 마셔야할 분위기다.
이곳의 이름은 '아베키(ABEKI)'~ 지하철역에서는 조금 걸어가야 하지만, 야쿠인 여기저기를 구경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문제가 안된다.
아베키 커피의 메뉴판이다. 핸드드립 커피는 500엔(아이스는 50엔이 추가됨)~ 그리고 이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치즈케익'은 400엔.
그리고 직접 제작한 커피용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BBB 포터스에서도 판매중이라고 한다. (매주 일요일과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은 휴무, 영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내부가 워낙 좁고 좌석이 별로 없어서 가자마자 자리에 앉는 것도 정말 행운이다. 2018년 10월 6일 오후 3시 27분~ 우리가 도착했더니 테이블이 딱 하나가 비어있더라는 ㅎㅎ
외부가 훤히 보이는 쇼윈도우 방향에 앉게된 우리..
내부 천정과 벽면 등은 모두 화이트 색상~
상당히 소박해보이는 야쿠인 아베키 커피의 주방~ 커피와 케익을 준비하는 사장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지켜볼 수 있는 구조. 저기 가스레인지 바로 옆에 보이는 노란색 물체가 '치즈케익'이다.
제일 신기한 점은 사장님의 복장이다. 성직자 같기도 하고.. 연구소 직원복장 같기도 하고 ㅎㅎ 카페 내부에 흐르는 음악은.. 성당에서 듣는 그런 류의 음악~ 그래서 기도하고 마셔야 할 분위기^^
야쿠인 아베키 커피~기도하고 마셔야 할 분위기
그런데 혼자서 주문받고 준비를 하다보니, 실제로 서빙이 될 때까지 시간이 괘 걸리는 편이다. 오후 4시 6분... 40분이 훌쩍 지나서 우리 테이블에 치즈케익이 서빙되었다. (케익은 자를 대고 엄청 진지하게 짜르신다)
그 다음은 냉커피~ 커피맛은 신맛보다는 구수한 맛이 강했다.
우리가 아베키 커피에서 주문했던 메뉴들^^
원래 저 치즈케익은 먹을 생각을 전혀 안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보니 먹고 싶어지더라. 테이블에 가지런히 높여있는 모습을 통해 사장님의 성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음.
포크에도 '아베키'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오~ 치즈케익은 상당히 맛있다. 만약 아베키 커피에 일부러 찾아갔다면 커피만 마시지 말고, 이 케익도 같이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운이 좋긴 좋았던 모양~ 밖에서 대기도 안하고 곧바로 좌석에 앉았으니.. 우리 뒤에 찾아온 몇몇 사람들은 밖에서 기다리거나 그냥 가버리기도~
야쿠인 아베키 커피의 출입문~ 외부에 있는 화분들은 '올리브' 나무다. (공용 화장실이 내부에 있는데.. 좌변기 하나만 있을 정도로 내부가 좁고 불편함)
오후 4시 35분.. 카페를 떠나면서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바라본 아베키 커피~ 간판은 없지만, 골목이 아닌 큰 도로 모퉁이에 있고.. 올리브 나무사이에 있는 자전거만 봐도 찾기가 정말 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