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건물이라면, 겨울철에 화장실 내부에 가득한 냉기 때문 고생하게 된다. 한파가 심해질 경우 좌변기 배관이 동파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런 문제는 화장실에 유입되는 외풍과 냉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데.. 완벽한 차단은 사실상 어렵다.
외풍이 제일 심한 창문쪽을 차단하더라도, 환풍기나 외벽에서 들어오는 냉기의 비중도 크기 때문이다. 일단, 창문의 외풍을 잡는 것이 급선무라서 '외풍 차단용 비닐'을 부착하기로 했다.
예전에 판매되던 제품들은 기성품이 대다수 였는데, 요즘에는 내가 원하는 사이즈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더라.
실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그런 업체들이 꽤 많은데...어떤 재질의 비닐 원단을 사용했으며, 벨크로가 재봉되는 부위의 마감도에서 차이가 나는 듯하다.
'고리아'라는 국내 업체에서 제작하는 맞춤형 탈부착 비닐을 선택했다. 맞춤형이라서 주문후 배송까지 약 3일정도 걸린 듯~
박스가 아닌 비닐에 동봉되어 배송이 왔는데.. 위와 같이 자세한 설치방법과 주의사항이 사진으로 나와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더라.
부드러운 벨크로가 비닐에 미리 재봉되어 있다면, 까칠한 벨크로는 돌돌~말린 상태로 포장되어 있더라. 주문한 사이즈보다 약간 여분이 남을 정도의 길이였다.
외풍 차단 비닐 사이즈를 57cm x 147cm로 4장을 주문 제작했더니 까칠한 베크로가 18m가 포함~ 약 68,000원(할인적용, 배송료 없음)
비닐에 미리 재봉된 부드러운 벨크로와 마감 부분이다. 저렇게 끝부분 마무리까지 오바로크 작업이 되어 있더라. 그래서 절대 쉽게 떨어지지 않겠더라.
벽이나 창틀에 붙은 까칠한 벨크로가 지저분해지거나 접착력이 약해지면 그 부분만 교체해서 매년 사용해도 될 정도 ㅎㅎ
최대 크기로 펼친 상태의 맞춤형 탈부착 방풍비닐~ 작은 폭이 57cm~ 긴 폭이 147cm~비닐을 만져보니 그냥 얇고 허접한 재질이 전혀 아니다. (잡아당겨도 손으로 쉽게 찢어지지 않을 것 같음.)
사이즈는 반드시 실제로 '부착할' 부분의 끝에서 끝까지 정확히 측정해서 주문해야 한다. 내가 주문한 사이즈와 맞나 확인해보니까 벨크로 끝에서 끝까지 100% 정확하더라.
맞춤형 탈부착 비닐로 외풍 차단하기
창틀 또는 벽에 부착되는 까칠한 벨크로~ 후면에 양면 테이프가 있는데.. 의외로 접착력이 센 편이다. 만약, 떨어지면 본드나 실리콘으로 보강하면 되니까 걱정안해도 된다.
부착할 부분에 까칠한 벨크로를 곧바로 붙이는 건 아니고.. 비닐에 재봉된 부드러운 벨크로와 똑같은 크기로 미리 부착해주는 것이 편하다고 설명서에서 알려주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편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그렇게 해보니까..접착이 잘 안될 가능성이 더 높더라. (부드러운 벨크로를 살짝 떼내고 밑에 있는 까칠한 벨크로를 부착면 방향으로 꾹꾹~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설명서대로 작업을 했다면 마무리로 벨크로 부위 전체를 돌아가면서 꾹꾹 눌러주는 것이 좋다. 벨크로와 벨크로 사이의 틈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추운 화장실에서 실제로 맞춤형 탈부착 비닐을 설치했다. 그런데 문제는 건물 시공의 잘못으로 내가 측정 했던 사이즈보다 살짝 긴 부분도 있고 짧은 부분도 있더라.
나름대로 부착은 성공했지만..이런 류의 비닐을 사용할 때는 뒷부분 벨크로가 부착되는 면적이 벨크로 너비(2.5cm)와 똑같거나 조금 커야만 제대로 접착이 될 듯하다.
실제로 내가 부착한 화장실의 경우는 벨크로보다 부착되는 부위의 너비가 좁은 곳이 있어서 조금 아쉬었다. 비닐의 문제가 아니라 건물 자체의 부실이라서 ㅠㅠ
어쨌거나 이렇게만 부착했는데도.. 확실히 외풍이 사라진 느낌이다. 물론 외풍과 냉기는 완전 다른거라서 냉기까지 잡으려면 내부에 온풍기 등을 따로 설치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