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 냉기와 먼지 차단하는법 (3초 틈막이 끼우기)

지난 겨울에 난방비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으로 창틀에 장착하는 '틈막이'를 구매했었다.

 

그런데 벌써 4월이 되다니..내가 게으른 탓에 지금껏 틈막이를 방구석에 방치해두고 신경도 안 쓰다가 주말 동안 집에 있는 김에 틈막이를 설치해보기로 했다.

 

 

재료가 몇 가지 되지 않는 걸 보니 아마 현관 쪽 외부 창문에만 끼우려고 구입한 것 같다.

 

대한민국의 창틀 홈 사이즈는 대부분 비슷하지만 집 구조에 따라 길이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히 측정한 다음에 내가 필요한 만큼만 주문하는 것이 좋다.

 

미닫이 창문에 필요한 틈막이는 상,하,좌,우..그리고 풍지판.

 

우리 집 현관문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의 모습이다.

 

틈사이에 고무 재질의 문풍지가 있지만 있으나 마나다...왜냐하면 처음부터 허접스럽게 시공을 해서 그런지 창문과 틀사이의 공간이 제법 높다.

 

그냥 틈막이만 끼운다고 과연 제대로 냉기와 먼지차단이 될지 의심이 들었는데..그 높이차만큼 스펀지(높이 조절 블럭)를 올려놓고 그 위에 틈막이를 끼우면 되더라^^

 

틈이 많아서 그런지 비만 오면 물도 스며들고 먼지도 장난이 아니다..평소에 이 부분은 청소를 거의 안 해서 엉망인 상태 ㅠㅠ

 

일단 틈막이 시공을 위해서 물티슈로 창틀을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사진 속에 빨간 표시 부분들이 틈막이가 끼워질 부분이다.

 

처음으로 3초 틈막이를 시공해보니까 좌,우, 하단 부분은 쉬웠는데..상단 부분은 생각보다 어렵더라.

 

창틀 정중앙에 기존의 방풍고무도 없었고 일체형으로 끼워야 할지 짧아서 따로 따로 끼워야 할지 고민고민~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정말 쉽다던데..그건 좀 거짓말이다~

 

먼저 창틀 전체의 사이즈를 다시한번 실측했다. 일단 좌,우 부분이 제일 쉬워보여서 먼저 장착해보기로 했다.

 

측정한 치수대로 3초 틈막이에 표시를 한 다음, 절단하면 되는데..큰 재단용 가위가 없어서 커터칼을 이용해야 했다.

 

3초 틈막이의 양끝쪽에는 2개의 연질고무가 있는데 먼저 이 부분들만 잘라주고..

 

이렇게 손으로 꺾으면 쉽게 휘어진다. 그다음에 다시 꺾인 부위를 커터칼로 잘라주면 쉽게 자를 수 있더라.

 

3초 틈막이는 연질고무 2개와 이중부직포..그리고 중간에 모헤어가 있는 5중 차단구조이다.

 

창틀 냉기와 먼지 차단하는법 (3초 틈막이 끼우기)

 

 

그래서 예전의 틈막이보다 약 30% 외풍차단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모헤어를 감싸고 있는 이중부직포는 모헤어가 빠지고 흩날리는 것을 방지해줌)

 

창틀의 좌측에 틈막이를 끼운 모습이다. 이렇게 간단히 끼우는 방식이라서 '3초 틈막이'라고 불리고 있다^^양쪽의 고무가 지탱하고 있어서 그냥 둬도 빠질 염려가 전혀 없다.

 

끼울 때 고무가 균일하게 보이게끔 해주는 것이 좋다. 삐뚤삐뚤하고 고무가 반대로 뒤집히고 그러면 조금 보기 싫다. (창문이 닫힐 때 눌리기에 큰 상관은 없음)

 

내가 구매한 3초 틈막이는 38~47용이다.  좌,우 측면 쪽 시공용은 높이가 15mm고 상하 시공용은 높이가 20mm다. 곁으로 보면 폭은 같지만 모헤어 사이즈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상,하쪽 창틀에 끼울 수 있는 높이 조절블럭이다.

 

하나의 길이가 1m. 이 스펀지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고 문틀과 창문의 높이차가 틈막이보다 높을 때 필요하다. 우리 집 창문은 높이차가 커서 어쩔 수 없이 조절블럭을 넣어야 했다는~

 

모헤어는 문이 닫히고 열리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나면 닿을 수 있으므로 나중에 따로 리필이 가능하다. 표면이 특수 발수코팅처리가 되어 있어서 웬만하면 물이 흡수되지 않는다.

 

이렇게 상,하,좌,우에 3초 틈막이를 창틀에 끼워놓으니 대충봐도 먼지나 냉기가 스며들 공간이 보이지 않더라^^

 

단순히 끼워 넣는 형태라서 시공자체가 어렵진 않다. (무엇보다 틈막이 자체가 창문에 밀착이 되어야 냉기와 먼지차단의 효과가 있음)

 

하지만 길이를 측정하고 재단하는 시간이 조금 걸리고 문과 문 사이 공간에 끼우는 것이 조금 고민된다는 점은 있다.

 

마지막으로 '풍지판'도 부착해보았다. 창문이 틀을 지나는 모서리 아래,위를 보면 거기도 틈이 보이는데..이 부분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풍지판이다. 사실 3초 틈막이보다 이 풍지판을 부착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창틀 레일 부분의 치수가 필요한데..높이와 폭을 최대한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볼펜으로 풍지판의 우레탄 고무부위에 선을 긋고 자르고..만약 잘못 자르면 난감~

 

창문 아래쪽에서 부착한 풍지판의 모습이다. 내 생각에 냉기와 먼지를 막아주는 것보다는 구멍 틈으로 들어오는 벌레들의 유입을 차단해주는 역할이 클 듯싶다.

 

창문 위쪽에도 똑같이 풍지판을 부착했다. 양면테이프를 사용했지만, 나중에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풍지판의 중앙에 있는 뚜껑을 빼내고 나사를 박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리고 풍지판 끝부분 한쪽은 3초 틈막이와 닿는 부위라서 나머지 한쪽보다는 조금 짧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틈막이와 풍지판을 시공했더니..확실히 외부 소음은 줄어든 느낌이다. 실제로 창틀 냉기와 먼지를 차단해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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