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정기적으로 가게되는 서울 여행~ 우리 부부는 한번 가봤던 호텔을 또 다시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데.. 2019년 2월 10일도 마찬가지였다.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2박을 했었는데.. 확실히 남부지역과 다르게 서울은 추웠다. 기온이 -7도 이하로 내려갔고 바람도 불다보니 체감온도가 장난 아니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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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가 가보고 싶은 곳에 다녀오는 길에 저녁식사를 호텔 바로 건너편에 있는 '생활맥주'에서 치맥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불과 몇개월 전만 하더라도 없던 곳인데..이런 곳이 오픈했을 줄이라^^
신라스테이 광화문 건너편에 위치한 '생활맥주 종로구청점'의 외관이다.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 아침에 숙소에서 나올 때부터 눈여겨두었던 곳^^
NO, BEER, NO WORK!라 뭔 말인가 했더니.. '맥주 없이 일안해~'라는 이야기다 ㅋㅋ
생활맥주 종로구청점 내부로 들어가보니 손님은 별로 없더라. 배달도 많이 하는 모양이다. 주방쪽에서 '배달의 민족' 주문이 들어왔다는 자동 음성 메지시가 들리기도...
그런데, 여직원 1명밖에 없길래 조금 놀랬다. 혼자 주문받고 음식 준비하고 서빙과 배달까지?? 한 10분뒤에 또 다른 남자직원이 오긴 하더라.
여기저기 읽어보면 재미있는 생활맥주의 문구들~ 맥주잔 받침에는 '취하니까 얼마나 좋아요!'~ 테이블 위에는 '와줘서 고마워요!'
처음이라 맥주는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직원에게 물어보고 부산 밀맥과 런던 IPA를 주문했다. 제일 먼저 테이블에 준비된 부산 밀맥~
직접 가서 먹으면 훨씬 맛있는 치킨과 생활맥주(종로구청점)
곧바로 런던 IPA도 서빙되었다. 큰 유리잔에 적힌 '오직생맥'이라는 문구도 재밌다~
마셔보니.. 밀맥은 그냥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던 그 생맥에 가깝고~ 런런 IPA는 과일향이 강하고 좋더라^^ 집에서 마시는 캔맥주보다 훨씬 낫다. 가게내부에 흐르는 음악과 분위기도 좋고.
티슈와 물티슈 포장지의 문구도 시선을 끈다~ '손을 닦는 게 좋겠어요!' ㅎㅎ 전부 한글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이날 밤에 우리가 영접한 생활맥주의 치느님은 '크리스피 텐더'였다. 언젠가부터 치킨을 먹으면 항상 '순살'만 먹는 우리... 웨지감자와의 조합과 맛도 굿!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하다.
역시 치맥의 나라가 아니랄까봐.. 맥주 한잔을 다 비웠더니 맥주잔 바닥 밑에 '한잔더요?'라는 귀여운 문구가 ㅎㅎ 주량이 약한 관계로 맥주는 한잔으로 끝냄.
서울을 떠나기 마지막 밤은 이렇게 생활맥주에서 치맥과 함께 보냈다. 나가는 길에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니.. 끝까지 재미있다 ㅎㅎ '쏘주 무료로 타드림! 쏘주 그거 얼마 한다고'~
보니까 생활맥주에서 배달시킨 맥주들은 모두 캔으로 포장해서 나가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