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에도 시부야의 유명 이자카야 '토리타케'에 갔었지만.. 운이 안좋았는지 문을 닫아서 그 옆에 있는 '야마가(山家)'에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비흡연실, 흡연실 구분도 없는 지하로 들어가서 느꼈던 분위기는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전혀 모를 듯 싶다 ㅎㅎ
2년만에 다시 찾은 도쿄 여행에서는 꼭 가보자고 계획했던 '토리타케' 진입에 결국 성공했다. 일본 자유여행 일일 마무리는 역시 생맥주가 최고!
2019년 5월 12일 밤 9시 5분경. 대기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을 꺼라는 예상은 완전 빗나갔다. 아마도 일요일 밤이라 그랬을지도..
한국말로 '새촌'이라는 의미의 鳥竹(토리타케)는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2시 반까지 영업한다. 평소에도 일본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그런 곳이다.
입구에서 '비흡연실'로 안내받게된 우리..
또 지하로 내려가야 해서 긴장했는데... 신발을 따로 비닐봉지에 담지 않고 번호가 적힌 비어있는 통에 신발을 넣기만 하면 되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신발장 번호가 테이블 번호와 똑같다)
테이블 위에는 기본적으로 영어와 일어가 함께 표시된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것저것 선택하기에는 장애가 있어서 사진만 보고 괜찮아 보이는 메뉴중에 'A세트'를 선택! 가격은 3,200엔이고 생맥주는 별도다~ (시부야 토리타케의 A세트는 야키토리 5개와 후라이드 치킨, 야채 샐러드로 구성됨.)
야키토리 5개는 닭가슴살, 달날개, 미트볼 등으로 구성~ 이곳은 술집이다 보니..나중에 계산할 때 보면, 소비세 이외의 별도 세금도 따로 붙게 된다.
생맥주 미디엄 사이즈도(680엔) 두 잔 주문했다.
제일 먼저 서빙된 생맥주와 밑반찬~ 그릇에 담긴 반찬의 비쥬얼과 그 정체가 궁금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찾더니 '무절임'이라고 하더라. 맛이 꽤 괜찮음^^
시부야 토리타케~A세트와 생맥주 비흡연실이라서 좋더라
그로 부터 5분뒤에는 야채 샐러드가 준비되었다.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놀랬다. 토마토는 왜 이렇게 큰거냐 ㅋㅋ
하지만 야키토리가 나오기까지는 15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엄청 맛있다^^ 먹지 못할 이상한 부위는 없어서 다행~ 그런데 닭날개가 없다?
또 직원을 불러서 물어봤더니 3분뒤에 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서빙된다고 알려주더라.
닭날개와 함께 서빙된 후라이드 치킨~ 맛은 좋았는데...이건 기름이 조금 많았다.
다 먹고 남은 꼬챙이는 대나무통에 꽂아 두면 된다~ 시원한 생맥주와 닭고기는 어떻게 요리를 하는가에 상관없이 완벽한 궁합이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마찬가지 ㅎㅎ
깔끔하게 다 먹어치운 시부야 토리타케의 A세트와 생맥주^^
비흡연실이였기에 이전과는 달리 쾌적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시부야에 갈 때마다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 우리는 밤 10시 5분쯤 호텔로 다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