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 '시라스동'의 맛(분사식당,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 본문

에노시마 '시라스동'의 맛(분사식당,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

4번째 도쿄여행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고 기억에 남는 곳은 도쿄 중심부가 아닌 근교에 있는 '요코하마'와 '에노시마', '가마쿠라' 지역이다.


일본여행을 많이 다녀왔던 사람들도 이제는 일본의 소도시 여행을 즐긴다고 하더라. 에노시마는 도쿄 중심부에 숙소가 있더라도 당일치기로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 지역을 둘러본 후, 다시 도쿄로 돌아가기전 마지막 코스로 들린 곳이 바로 '에노시마'였는데.. 여기 갔던 이유는 바로 '시라스동(しらすどん)'을 먹기 위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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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3일 오후 5시 15분~ 여기까지 왔는데 혹시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찾아간 곳은 '분사식당(文佐食堂)'이다.


일본의 어촌 마을 작은 섬 에노시마에 있는 이곳은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가서 시라스동을 먹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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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영화속의 한 장면이다. 영화에서는 우미네코 식당(海猫食堂)이라고 나오는데, 한자음 하나씩 해석하면 '바다 고양이'가 맞지만 사실은 '괭이 갈매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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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분사식당의 입구~ 대표적 메뉴인 시라스동의 사진과 가격이 보인다. 한국어로 '잔멸치 덮밥'이다. 가격은 1,000엔. 역시 일본 물가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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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방쪽에 보이더라. 시라스동 외에도 메뉴가 상당히 많았던 분사식당~ 연세가 상당히 들어보이시는 할머니가 이곳의 주인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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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스동 2인분을 주문한지 약 12분후, 할머니가 직접 서빙까지 해주시더라.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스즈'가 진짜 맛있게 먹던 바로 그 음식~ 과연 어떤 맛일까^^ 일단, 우리 눈에 비친 첫인상은 정말 시골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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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스동의 클로즈업 사진~ 시라스동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하나는 생멸치를 사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끓인 물에 살짝 데친 멸치를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에노시마 분사식당의 시라스동은 후자라서 처음 먹는 사람도 생선 비린내 걱정할 필요없다. (멸치가 익으면 원래 저렇게 하얗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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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흰 쌀밥위에 잔멸치와 파..그리고 생강이 올려져 있다. 작은 조개가 들어간 미소국도 정말 뜨끈뜨끈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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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소박한 스타일~ 일본에서는 정말 흔하게 먹는 일상 음식이라고 한다.


그런데 저 생강은 개인적으로 별로다. 원래 내가 생강을 즐기지 않아서리 ㅎㅎ (튀기거나 볶은 멸치가 아니라서 바싹 거림은 전혀 없다)


※관련글 보기>>계란장조림과 빠삭한 시라스동(잔멸치 덮밥) 이런 조합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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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로렌과 내가 앉아서 저녁을 먹었던 이 테이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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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스즈''치카'가 시라스동을 먹던 바로 그 자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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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는 또 다른 할머니가 음식을 준비하고 계셨다. 하긴.. 할머니 혼자서 이곳을 운영하기엔 무리~ 등짝에 에노시마 벤텐마루라고 적힌 할아버지는 이곳에 자주 들리는 지인인 모양이다.


우리가 시라스동을 어떻게 먹을지 살짝 고민하고 있으니 옆에 있는 간장을 뿌려서 비벼먹으라고 친절히 알려주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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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우리 말고도 또 다른 한국인 손님이 있었는데.. 혼자더라. 스마트폰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할머니한테 주문을 하던데.. 시라스동이 아닌 다른 메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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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시라스동을 맛있게 먹던 로렌^^ 내가 일부러 여기까지 가자고 했는데.. 다행히 만족해서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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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스동과 함께한 저녁식사가 끝난 시간은 오후 5시 50분~


에노시마 분사식당의 영업시간은 원래,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그런데 여전히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이 있는걸 보면 조금 여유를 주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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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쪽에 보이던 수국을 살짝 옮겨보니 그 뒤에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포스터와 누군가의 싸인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일드로 다시 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듬. 물론 배우들도 똑같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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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기전에 에노시마 분사식당 앞에서 기념샷~ 영화속과는 다르게 두 개의 자판기는 조금 보기 싫긴 하다. 건물 왼편으로 고양이 한마리가 지나가길래.. 살짝 다가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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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양이 아주 시크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고개를 휙 돌리고 유유히 가던길을 가버린다. 그렇다고 빨리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ㅋㅋ


지극히 펑범한 음식이었고, '맛집'이라고 할 정도의 대단한 식당은 아니었지만.. 에노시마, 가마쿠라 여행을 가게된다면 꼭 찾아가 볼만하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식당중에서 이곳만 장사가 잘되는 느낌. 영화 덕분에 워낙 유명해서 그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