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다녀왔던 전라도 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는 '미술관'이었다. 멀리 남원까지 가서 왠 미술관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많이 알려진 곳이다.
로렌도 우연히 남원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인데, 건물이 너무 예쁘다며 꼭 가보고 싶어했다. 무엇보다..날씨가 끝내주게 좋았다는 점^^
분명히 8월인데.. 엄청 화창한 가을 하늘을 만끽했다고나 할까? ㅎㅎ '김병종 미술관'은 남원시에서 운영하고 있고.. 관람료는 무료다.
2019년 8월 11일 오전 9시 40분~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갔더니 주차장이 미술관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밑쪽에 있더라.
올라오긴 힘들 것 같아서 주변 길가에 주차한 차들을 따라 주차하고 위에서 미술관으로 내려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함~
직원 전용 주차장 옆을 보면 미술관 정문으로 가는 산책로가 보인다. (여기서도 일반인 주차장은 한참 멀리 떨어져 있다. 왜 그렇게 불편하게 해둔 건지 모르겠음)
2019년 6월 6일부터 8월 28일까지는 '묵향'이라는 전시회가 진행중이었다.
구름이 정말 멋졌던 8월 남원의 아침~ 인스타그램에서 접했던 미술관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물이 흐르는 계단식 정원이 보인다.
이 밑으로 돌아 들어가야만 김병종 미술관 정문까지 갈 수 있다.
정말 멋스러운 김병종 미술관의 외관~ 좌우로 보이는 물의 정원 중앙을 따라가면, 미술관 정문과 이어진다.
반대쪽에서 바라본 물의 정원^^ 풍경 사진, 인물 사진에 관계없이 사진 찍기 정말 괜찮은 공간이다. 비오는 날에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
국비와 시비 등 총 38억원의 예산으로 지어진 2층 구조의 건물이고, 지난 2018년 3월 2일에 개관했다.
연면적은 1,442㎡~ 하지만 생각보다 큰 규모는 아니다. (시립 미술관인데 현존하는 작가의 이름을 붙였다는 이유로 한 때 논란이 되기도..)
이렇게 1층에서 올려다 보는 것보다는, 2층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미술관의 외부는 정말 멋지다. 아무래도 물의 정원이 내려다 보이기 때문에^^
미술관 정문 오른쪽에 보이던 북카페에는 3,000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카페 이름도 특이한 '미안 커피'다. 이른 아침이라서 조금 전에 오픈한 모양~
원래 오전 10시부터 오픈하는 미술관.. 그 전에 들어가도 상관은 없더라~ 우리가 이 날 첫번째 손님이었을 듯^^
미술관에 들어가면 북카페와 따로 이어지는 출입구가 오른쪽에 또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방하는 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의 층별 안내도~ 매주 월요일은 휴무~ 1월 1일, 추석, 설날 당일도 휴무다. 큰 규모의 미술관이 아니라서 금방 둘러볼 수 있는 편.
화창한 8월~'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에 갔더니
1층 창밖으로 보이던 물의 정원~ 예쁘다^^
갤러리1 내부로 들어가는 중~ 로렌이 싫어하지만 맛있어하는 닭 그림이 보인다 ㅎㅎ
미술관에 가보면 작가들의 작품을 잘몰라도 그림 스타일을 대략적으로 엿볼 수 있더라. 김병종 작가의 스타일은 뭔가..딱딱하거나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고 둥글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갤러리2와 바로 이어진다. 갤러리1보다는 규모가 작고 큰 그림 위주로 전시되어 있더라.
저 멀리 보이는 창가로 가면 아까 건물 밑에서 바라보던 바로 그 위치가 보인다.
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의 갤러리3은 갤러리2와 같은 층에 있지만.. 엘리베이터 바로 옆 비상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만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밖에 바람이 많이 부니까 문이 잘 안열려서 당황 ㅋㅋ
귀엽게 생긴 '바보 예수' 그림..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형상화한 작품...그림체 자체는 부드럽지만, 한번으론 섬뜩한 느낌도 들었다. 아이들이 보면 조금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
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 내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을 뽑자면... 바로 갤러리3에 있는 이 곳이다. 확 트인 창밖으로 보이는 물의 정원~
이렇게 바닥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 물의 정원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척하기^^
반대편에 앉아도 나쁘지 않더라. 창밖을 보며 멍때리기에도 그만인 그런 곳...
미술관 갤러리3의 출입문을 이용한 커플샷^^ 정말 오랜만에 찍어본 것 같다.
김병종 미술관 구경을 끝내고 주차한 곳으로 다시 이동~ 이때가 오전 10시 25분쯤. 다음 목적지는 줄서서 대기하기로 유명한 '남원 명문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