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찾은 제주도 여행(4박 5일)의 4번째날 저녁 식사는 둘 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기에 조금 늦게 해결했다. 멀리 가진 않고 숙소가 있던 '중문' 근처에서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기로 ㅎㅎ
사실.. 특별히 아는 곳도 없었기에 주변에 있는 맛집을 검색해보니.. '뚱보집'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가게를 발견했다. 흑돼지 특수부위 및 껍데기 전문점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뚱보집에서 밥먹는 동안 전기차를 충전할 목적으로 건너편에 있는 어느 호텔 주차장에 갔지만 완속이라 실망 ㅠㅠ 식사후에 다른 곳에 가기로 ㅎㅎ
간판의 네온사인 불빛도 녹색이다. 제주 뚱보집(중문점)에 도착한 시간은 2019년 10월 20일 저녁 7시 38분~ '인생껍데기'라는 간판을 걸만큼 껍데기가 베스트 메뉴다.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손님이 별로 없더라. (중문쪽엔 이상하게 관광객들이 별로 안보임) '미세먼지 대피소'라는 재미난 이름의 대기 의자도 보인다 ㅎㅎ
기본적으로 '연탄구이' 방식으로 고기를 굽는 제주 중문 뚱보집의 내부다.
주문을 하면 연탄이 먼저 테이블 중간에 올려지고..
곧바로 밑반찬과 불판이 준비된다. 시원한 맥주가 땡겨서 카스 1병(4,000원)도 주문~그런데 밑반찬 그릇들이 전부 중국집 그릇 스타일이다 ㅎㅎ
모듬 38,000원(400g)을 주문했는데.. 모소리살(항정살의 사투리), 가오리살, 꼬들살, 오겹살이 포함되어 있으나 껍데기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주문해야 했다.
엄청 푸짐해 보이는 계란찜(3,000원)도 주문^^
제주 뚱보집 벌집껍데기~이런 맛 처음이야
불판 자체가 벌집처럼 생겼다 ㅎㅎ 멸치젓도 올려지고~ 고기굽기는건 직원이 구워주진 않고 셀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맛있지?~ 역시 제주도는 돼지고기야 ㅎㅎ
따로 주문했던 껍데기 8,000원(160g)도 서빙되고.. 고기를 거의 다 먹을 무렵, 직원에게 이야기해서 껍데기를 구워달라고 했다.
원래 이런 방식으로 껍데기를 굽는지는 모르겠지만.. 호떡 구이용 도구를 사용하더라 ㅎㅎ 불판에 올려진 껍데기를 팍팍~ 눌려서 굽고..
이렇게 잘라주더라. 표면은 바삭함~ 속은 졸깃졸깃..이빨에 약간 달라붙는 듯한 식감 ㅎㅎ 이런 맛 처음이다~일부러 껍데기만 먹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이유를 알겠다.
껍데기를 먹을 때는 빨간 양념에 묻히고, 콩가루를 찍어서 먹으면 훨씬 맛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껍데기에 벌집모양의 칼자국이 보이는데..
제주 뚱보집(중문점)의 베스트 메뉴가 바로 '벌집껍데기'다. 얼핏보면 조금 징그럽게 생겼지만.. 맛은 정반대~
저녁 8시 35분쯤 계산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감~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매주 화요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