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가면 꼭 한번은 먹게 되는 '흑돼지 구이'^^ 지난 5월에도 마찬가지였어요.
구체적으로 맛집을 찾아가기로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니고.. 지나다니면서 검색하고 분위기도 괜찮은, 꽤 인지도 높은 식당을 찾았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잔디 마당에 테이블이 있고.. 그 위에 파티 전구가 걸려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제주 별돈별'이 눈에 들어왔죠. 왠지 캠핑하면서 고기를 구워먹는 분위기가 떠올라서 무조건 찾아 가기로 결정!
2020년 5월 11일 저녁 7시 26분~ 렌트카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찾아간 주소지가 '한경면'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 지역에 안개가 많이 끼였더라구요.
거의 도착했는데..경로가 약간 이탈하는 바람에 엉뚱한 곳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ㅎㅎ
제주 별돈별 전용 주차장에 가보니 주차할 곳이 전혀 없어서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에 공터가 많아서 주차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주차장 바로 옆쪽에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출입통로가 보입니다. 주말도 아니고 월요일 저녁이었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안개속에 어두워지던 제주 별돈별의 잔디 마당이에요~ 야외 테이블은 4~5개가 전부입니다. 위에 걸려있는 파티용 전구가 예쁘죠?
제주 별돈별 건물 한쪽에 가득 쌓여있던 와인병들~ 메뉴중에도 와인이 포함되어 있는 세트 메뉴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앉은 테이블이 없어서 카톡 대기표를 받아야 했답니다. 안개가 끼고 밤이 되어서 그런지.. 기온이 떨어지고 쌀쌀~ 계속 밖에 있기가 싫어서 렌트카로 이동해서 저희 차례가 될 때까지 대기해야 했죠.
모닥불이 있는 근처에서 바라본 제주 별돈별의 잔디 마당과 사람들^^ 만석이라도 전혀 복잡함이 느껴지지 않고 여유있는 분위기였어요. 마당이 넓어서 그럴지도요..
※ 수요일을 빼고,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만 운영되는데.. 예약은 안됩니다~
저녁 7시 54분~ 드디어 호출된 우리 부부~ 그런데 야외 테이블은 없어서(오히려 잘됨.. 밖이 춥더라구요) 내부로 안내 받았습니다. 곧바로 기본 반찬들과 소스가 준비되었죠.
제주 별돈별~ 특별한 분위기와 흑돼지의 맛
제주 별돈별의 메뉴판이에요. 메인 메뉴가 흑돼지와 백돼지~ 와인을 곁들인 세트 메뉴도 보이네요^^ 어김없이 우리는 흑돼지를 주문했답니다.
엉청나게 두툼한 제주산 흑돼지 고기~ 직접 구울 필요는 없고.. 직원이 알아서 척척~ 꼼꼼하게 구워주니까 신경 안써도 되고.. 나중에 맛있께 먹기만 하면 되요.
그런데 테이블 중앙 위에 있는 흡기 자바라가 망가져서 다른 테이블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ㅎㅎ 그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 봤는데.. 한편으론 신기..
굽다가 뒤집혀진 흑돼지 고기..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저기 특이한 반찬이 보이는데요..
멕시코에서 유명하다는 바로 그 '또띠야'입니다 ㅎㅎ
고기를 구워주던 직원이 먹는 방법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이야기 해주는데.. 그냥 위 사진처럼 내가 올려먹고 싶은 것들을 위에 올려서 먹으면 됩니다^^ 맛은 so~so~
그러고 보니.. 흑돼지도 목살과 삼겹살로 나뉘어 있었네요~ 덜 짤린 고기가 삼겹살인듯 ㅎㅎ 아무튼 둘 다 상당히 맛있고 좋았어요.
제주 별돈별에서 흑돼지 구이로 저녁식사를 마무리 하고.. 소화도 시킬 겸, 모닥불 근처로 이동했답니다. 이 때가 저녁 8시 43분~
모닥불을 보면서 잠시 멍때리기도 해보고 ㅎㅎ 흔한 분위기의 고깃집이 아니라서.. 제주도 여행가면 꼭 가볼만한 맛집이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