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전등 전체가 켜지지 않고, 일부분만 켜져있던 어두운 건물 복도... 도대체 지금까지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과감히 전체 전기를 LED로 교체했다.
건물 관리자는...공용 전기의 절약도 좋겠지만, 아무리 못해도 기본적인 관리는 해야할 의무는 있다. 분명 세입자들의 불만도 있었을 법한데도, 무감각(?)한 세입자들도 조금 이해가 안가더라 ㅎㅎ
어쨌든, 특정 층의 복도에 사다리까지 동원했고, 오래된 매립형 삼파장 전기 8개를 LED로 교체 했는데. 교체 자체는 쉬웠지만, 그 전에 정말 황당한 문제가 생겼다.
복도에 있는 전기스위치(2구) 중 하나가 오작동 ㅠㅠ 원래 전등 하나는 켜져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으나..뭔가 좀 이상하더라~
전기를 꽂았더니, 스위치 작동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켜져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러다 쇼트까지 2번 발생했다. 그래서 1층까지 내려가서 차단기를 다시 올려야 했다(물론, 전기 작업은 처음부터 차단기를 내리고 하는 것이 정석!)
전기 전문가가 아니라 전기에 관해선 정확히 모르겠으나, 평소에 스위치나 전기 교체 등의 간단한 작업은 수차례 해봤었기에.. 호기심이 발동하더라 ㅎㅎ
그래서, 복도 한쪽 구석에 있는 전기스위치(2구)를 뜯어보았다.
그런데.. 누군가 전기 작업을 하면서 실수를 했을까? 아니면 일부러 그랬을까? 위 사진을 보면, 기본적인 배선 자체가 완전히 잘못된 상태다. (빨간선이 전기 입력선)
즉.. 차단기를 내리지 않아도 계속 전기가 상시적으로 흐른다는 의미다. 위아래 스위치를 연결하는 짧은 점프선(검정색)이 보인다. (빨간선을 통해 전기가 들어오고, 밑부분도 연결되어야 하니까 점프선이 당연히 필요함)
잘못된 전기스위치(2구) 똑바로 연결하기
빨간선 바로 옆 검정선은 전등과 연결되는 부분인데, 여기와 연결된 스위치를 ON, OFF 하면..정상 작동한다. 하지만 밑부분은 스위치 작동 여부와 상관없이 게속 전기가 흐르더라.
이 문제의 원인은 바로 저 파란색 선이다. 꽂힌 위치가 완전히 잘못되었다.
쉽게 이해하려면 점프선이 연결되는 단자 바로 밑에는 계속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콘센트나 센서 등을 연결해야 정상이고, 절대로 스위치와 연결하면 안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스위치 버튼 개수에 맞는 '전기 배선' 방법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위 화면에서 '2구' 스위치를 자세히 보시길~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무조건 점프선이 연결된 단자와 반대쪽 단자에 전기 연결선이 꽂혀야 정상이다.
내가 경험상 저 사진속의 파란색 선은 완벽하게 잘못 꽂힌 상태다. 원래대로라면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저 부분으로 파란색을 옮겨야만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한다.
만약, 전기 전문가가 이따위 작업을 했다면, 진짜 한심하고 멍청한 실수가 명백함!
처음부터, 전기스위치 작업할 때는, 어떤 선이 전기 입력선인지? 정확한 파악이 중요하다. 그리고 입력선이 꽂힌 단자 바로 밑에는 꼭 점프선이 연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