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까지 가서 특별한 '전시회'를 보게 될꺼라곤 생각도 못했다. 지난 10월 중순에 다녀온 4박 5일간의 제주도 자유여행의 첫번째 날, 마지막 코스는 '빛의 벙커'였다.

 

인스타그램을 즐기던 로렌이 발견한 곳인데..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흔하고 지루한 전시회가 아니라는 의미!


 

실제로 가서 보니까 정말 대박이다!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공간에서 묘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겼으니까 ㅎㅎ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

제주커피박물관 '바움'과 위치가 똑같은 제주도 '빛의 벙커'~ 별도의 주차요금은 없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2

벙커쪽으로 향하는 시작점.. 전시회 안내문이 보인다. '키스'라는 그림으로 유명한 클림프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그림은 어디서 많이 본 듯 했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3

걷기 좋았던 산책로~ 나중에 나올 때, 컴컴해서 조금 무섭더라. 주차장도 그렇고 ㅎㅎ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4

클림프의 그림과 함께, 한쪽 벽면에는 AMIEX(Art Music Immersive Experience)라는 글씨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 아트'다.

 

절대 소리 차단을 위한 방음 효과를 위해 이런 벙커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모양이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5

제주도 빛의 벙커의 입구~ 출구는 따로 있다^^ 시간은 어느 덧 오후 5시 55분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6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였지만, 입장 마감시간은 저녁 6시였다. 서둘러서 매표를 하려고 했는데.. CJONE VIP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더라. 어플을 설치해야 해서 조금 시간이 걸림 ㅠㅠ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7

그렇게 구매했던 빛의 벙커 '클림프전' 티켓이다. 정확한 전시명은 "구스타프 클림프 & 훈데르트 바서"~ 클림프의 작품만 전시되는게 아니고 다른 화가도 포함된 모양이었다.

 

티켓 가격은 성인 1인당 15,000원 (단체나 제주도민은 13,000원)~ 하지만 20% 할인된 요금으로 12,000원에 결제했다.(동반 1인까지 가능)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8

티켓이 확인되면, 빛의 벙커 전시장으로 바로 입장~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9

우와~ 이곳의 전시는 딱 시간을 정해놓고 시작하고 끝나는건 아니고 계속 재부팅 된다. 우리가 들어갔을 대는 클림프가 아닌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이 전시중 이었다.

 

이런 류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는 정말 첫경험이다. 내부가 상당히 넓고..천장을 제외한 바닥, 벽, 기둥 여기저기 보이는 아트와 음악 소리에 몰입할 수 밖에 없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0

 

제주도 빛의 벙커는 축구장 절반 정도인 900평 면적에 지어진 대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외부에서는 흙과 나무로 덮여 있어서 마치 산자락처럼 위장되어 있다.

원래 KT가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려고 한국, 일본, 한반도와 제주 사이에 설치된 광케이블을 관리하던 곳이었고, 1990년 4월에 완공했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1

 

이곳은 1층 단층 건물이다.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 (내부 높이는 5.5m), 벽두께는 3m다. 지붕의 경우, 1.2m 두께에 1m 높이의 빈 공간을 두고 다시 그위에 1m 두께의 지붕을 세운 이중 구조라고 한다.

전쟁시 폭격에도 전혀 끄떡없고, 결로 현상으로 인한 통신, 전산 장비 피해가 없는 고도의 기술을 통해 설계되었다. (제주도 외에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도 이런 곳이 있는진 모르겠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5

 

내부에는 높이 17m, 폭 10m의 거대한 공조타워가 있다고 하는데, 기압차에 의한 자연 공기 순환 방식 덕분에 별도의 기계를 가동하지 않아도 연중 16도를 유지한다. 벌레나 해충도 전혀 없고^^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 대박 환상적인 전시회

 

 

미술에 대해서 잘몰라도, 빛의 벙커 내부 전체에 미디어 아트형태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몰입감이 상당하고 지루하지 않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3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라고 불리기도 하는 건축가이자 화가인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을 보면 특징은 화려한 '색채'와 즉흥적인 '나선'이라고 한다. 약 10분동안의 바서의 전시가 모두 끝나면..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4

곧바로.. 구스타프 클림프(Gustav Klimt, 1862~1918)의 전시회가 30분동안 진행^^

 

클림프는 19세기 후반 '링스트라세'라는 순환도로의 대표적인 '장식' 화가라고 한다. 황금과 화려한 장식이 주 특징이며, 몰입형 전시에서는 '한스 마카르트', '에곤 쉴레' 등의 화가들 작품도 함께 전시됨~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5

확실히 이전에 봤던 훈데르트 바서와 느낌이 확연이 다르다. 뭔가 웅장하면서도 화려함을 보여주는 그림들이다. 중간중간에 '한스 마카르트'의 작품도 섞임~

 

 

 

 

제주도 여행때 '고프로'를 들고 갔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담았을텐데.. 내가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이 조금 허접하긴 하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6

실제 건물속에 들어온 느낌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 이런 전시회라면 얼마든지 가보고 싶을 정도로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7

프랑스의 어느 채석장, 공장에 이어 제주도가 3번째라고 한다. 빛이 벙커는 지난 2018년 11월에 오픈했었고 '클림프전'이 개관 작품이었다 (2018년 11월 16일~ 2019년 10월 27일)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8

어둠속에서 나무 가지가 하나씩 하나씩 보이는 모습이 귀엽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19

어떤 사람들은 입장료가 비싸다고 하는데.. 제주도가 아닌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이런 웅장하고 화려한 경험은 절대 못한다. 비슷한 규모의 벙커를 또 만들면 모를까 ㅎㅎ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20

에곤 쉴레의 작품들~ 인간의 내면을 일그러진 신체와 얼굴 등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 주특징이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21

이것도 에곤 쉴레 작품인듯... 미술의 세계는 봐도 봐도 잘 모르겠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22

클림프전의 대표작을 감상중인 로렌~ 빛의 벙커 내부 촬영은 자유롭다. (단, 개념없이 플래시는 터트리지 말자!)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찍어보시길 권장함^^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23

전시회의 마지막은 역시 기념품샵 ㅎㅎ 언제나 출구쪽 방향으로 거쳐서 나가야 한다.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아이템으로 판매중인데...엽서 1개에 2,000원~3,000원~

 

빛의 벙커 클림프전이 끝나면 조만간 '반 고흐전' (2019년 12월 6일부터 2020년 10월 25일까지 예정)이 열릴 모양이다.

 

제주도 빛의 벙커 '클림프전'#24

앞으로도 계속~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이렇게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보여준다고 하니..정말 흥미롭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빛의 벙커는 무조건 가봐야 함!

 

차라리 몰랐더라면 상관없지만, 알고도 못갔더라면 진짜 후회할 뻔 ㅎㅎ

 

✅제주도 빛의벙커 위치정보 확인

 

제주, 빛의 벙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성산읍 고성리 2039-22

★★★★☆ · 미술관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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