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기 전부터, 엄청 기대했었던 영화 '글래스(glass)'는 무조건 이전 영화들을 모두 봐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영화다. 감독인 'M. 나이트 샤말란'은 처음부터 '이스트레일 177' 3부작으로 계획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000년에 개봉했던 영화 '언브레이커블' 이후, 무려 15년이상이 지나서야 '스플릿(23 아이덴티티)'과 '글래스'가 공개되었다.
아무래도..당시에 흥행 성적이 저조했고, 너무 시대를 앞서갔던(?) 탓도 있을 법하다^^ 어쨌든 이 영화는 내용 자체보다는 '설정'이 정말 흥미롭다.
영화 '글래스'의 강렬한 포스터중 하나다. 왼쪽부터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 '사무엘 잭슨'~스플릿의 주인공 '제임스 맥어보이' 그리고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다.
단순히 '감독'만 똑같은 사람이라서, 전혀~ 상관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던 영화 '스플릿'.
그런데, '스플릿'의 제일 마지막 장면을 보면.. '브루스 윌리스'가 뜬금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미스터 글래스'라는 대사를 언급~ 즉, 다음 영화에 등장한다는 예고였다는 ㅎㅎ
만약에 이 장면이 없었다면, '글래스'라는 영화 자체조차 예상 못했을 듯 하다. 영화속 캐릭터 '던'이라는 이름이 가슴에 적힌, 보안장비 업체 유니폼까지 입고 말이다.
'스플릿'의 마지막 장면에 잠시 등장한 후, 2018년의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는 정말 많이 늙었다. (언브레이커블에 등장한 '이스트레일 177' 열차 사고 이후부터 시간이 계속 흘렀다는 설정이니까)
영화 '글래스'는 어떤 단체의 계략으로 때문에, '데이빗 던', '미스터 글래스', '비스트'라는 캐릭터 모두가 정신병원에 감금된다는 내용이다.
영화 글래스(GLASS)~내용보다는 '설정'이 흥미롭네
실제 일어난 현실을 비현실과 상상이라면서 계속 정신 교육질하는 '엘리 박사(사라폴슨)'캐릭터는 개인적으로 진짜 짜증나더라.
영화 글래스의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결국 3명 모두 죽는다. 하지만 반전은 언제나 존재하리라 보지만, 아직까진 후편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미스터 글래스 역의 '사무엘 잭슨'도 정말 연기 잘하더라^^ 시리즈 자체를 안봤다면 왜 제목이 '글래스'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이미 '언브레이커블'을 봤더면~ 당연히 모를리 없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그런 캐릭터지만,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다. 두뇌도 엄청 좋고~ 영화 '글래스'는 그런 '희생'을 통한 모든 계획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더라.
그런데 왜? 영화 스플릿의 제목이 국내에선 '23아이덴티티'라고 둔갑했는지.. 여전의 의문스럽다. 맥어보이가 연기하는 다중인격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 '데이빗 던'과의 막상막하의 힘겨루기는 대박!
비스트에게 죽지 않고 풀려났던 '케이시' 역의 '안야 테일러 조이'도 다시 등장하더라. 미스터 글래스의 엄마역을 맡았던 '샬레인 우다드'라는 배우도 다시 엄마로 나옴^^
영화 '언브레이커블'에서 데이빗의 아들로 나왔던, 13세의 소년 '조셉 던(스펜서 트리트 클락)'은 18년후 영화 '글래스'에 다시 출연했다.(그런데, 아역때 얼굴이 훨씬 낫다 ㅎㅎ)
아쉽게도 엄마로 나왔던 '로빈 라이트'는 병으로 죽은 설정~
★자신의 영화속에 '까메오'를 즐기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1. '언브레이커블'에서 경기장 경비원으로 일하던 '데이빗 던'에게 '마약 소지' 의심을 받게 되는 청년으로 잠시 등장.
2. '스플핏(23 아이덴티티)'에서 플레처 박사의 아파트 경비원으로 등장.
3. '글래스'에서는 데이빗 던의 보안장비 업체 손님으로 등장.(그런데 데이빗과 대화 내용이 정말 웃긴다)
혹시 18년전쯤에 경기장에 자주 가지 않았냐? 거기 경비원으로 일했다고 하자, 자기는 철부지 시절에 친구들과 경기장에 자주 갔다고 함 ㅋㅋ
그런데, 결국 감독이 연기한 캐릭터가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설정이 정말 재미있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 감독 정말 특이함~
만약, '샤말란' 감독의 영화속에 인도계 남자 배우가 뜬금없이 등장하면 감독이라고 생각해면 거의 90%는 정답일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