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서 가까운 곳에 '시모키타자와'라는 동네가 있다. 지나치게 현대적인 분위기가 지겨워 아날로틱한 감성을 느끼려고 일부러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더라.
로렌과 내가 이 지역을 찾은 이유도 마찬가지~ 실제로 가봤더니.. 걷기도 좋고 오래된 건물도 많고~ 빈티지 소품을 파는 가게도 꽤 많았다.
시부야 마크시티에서 '케이오 이노카시라선' 급행을 타면 대충 4~5분안에 도착하는 시모키타자와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베어폰드(bear pond)라는 이름의 작은 카페.
2019년 12월 22일(일요일) 오후 12시~ 구글 지도로 찾은 베어폰드 카페 건물이다. 이 건물도 꽤 오래된 느낌~ 간판자체가 없기 때문에.. 곰모양의 네온사인을 보고 발견^^
DSLR 카메라로 클로즈업한 곰모양~ 약간 흐리고 빗방울이 살짝 떨어지는 날씨라서 그런지.. 낮인데도 불이 켜져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딱 한명의 여자 손님만 있을 뿐.. 아주 아주 조용했다. 주방쪽에는 2명이 보였는데.. 한명은 중년의 서양인 여자, 또 한명은 젊은 일본 남자~
정확히 무슨 커피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핸드드립 커피 2잔을 마셨던 것 같다. 특이한 점은..이곳의 커피는 쓴 맛이 거의 나지 않고, 원두 자체가 좀 달달한 느낌? 맛은 정말 좋다.
시모키타자와 베어폰드 카페~까칠한 자신감
아쉬운 점은.. 여자 사장님이 좀 까칠한 느낌이라... 내부 사진 촬영을 물어보고 해야 했다는 사실이다. 절대 카운터쪽은 찍지말라고 해서.. 조심스럽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내부와 우리가 앉은 테이블만 찍음.
10명도 못앉을만큼 작은 카페~ 여긴 그냥 테이크아웃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 ㅎㅎ 그런데 베어폰드(bear pond)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어느 지역명인가?
까칠한 만큼이나 커피에 대한 자신감은 넘치는 모양이다. 소박하지만 절대 무시 못한 맛~ 시모키타자와에 가면 꼭 마셔봐도 후회없다. 2009년에 오픈했으니.. 10년이 넘었네~
베어폰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컵케익 가게에서 케익을 사와서 먹어도 되는 모양~
우리는 여기서 약 20분정도 앉아서 쉬다가, 다시 시모키타자와 탐방을 시작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화요일은 휴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