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부에는 유명한 사찰이 2곳 있다. 그 중 하나인 '조계사'는 인사동과 삼청동 근처라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 알고 있는 '조계종'과 이름이 흡사하기 때문에, 이곳이 조계종의 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진짜 맞다. 아무래도 다른 유명 사찰들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라서 그런 선입견을 가졌던 모양이다.
서울 조계사는 낮도 좋지만, 밤에 가보면 훨씬 조용하면서 분위기도 괜찮은 곳이다.
예전에 서울 갔던 날, 일요일 밤 8시쯤에 찾아간 조계사 경내 모습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저 나무는 '회화나무'라고 한다. 수령이 대략 500년이상~
지난 2006년 3월에 이곳에 봉인되었다는 귀여운 '천진불'도 보인다. 당연한 소리지만.. 항상 웃고 있다 ㅎㅎ 그 주변에는 연등이 가득했고..
그 뒤로 큰 소나무가 보이는데, 놀랍게도 천연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밤에는 잘 모르지만, 낮에 보면 나무 색깔이 거의 백색에 가까워서 '백송'이라고 부르고 있다.
회화나무 가지를 따라서 매달려있던 수많은 연등이 밤만되면 저렇게 불을 밝히더라. 그래서 밤 분위기가 정말 괜찮은 편이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의 내부다.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밖에서 찍으면 전혀 상관없다. 내부에 있는 거대한 '삼존불'은 각각 높이가 5m 20cm다.
생각해보면, 불상과 대웅전 자체가 이렇게 큰 절은 제주도에서 봤던 약수가 샘솟는 절 이후 처음인 듯. 불상 바로 앞에 '공양미'가 창고처럼 차곡차곡 쌓인 모습도 인상적^^
나도 잠시 대웅전에 들어가서 불전함에 시주하고 부처님께 절을 올리기도 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차분히 앉아있는 분들도 몇몇 보이더라. (서울 조계사의 개방 시간은 새벽 3시 50부터 밤 11시쯤)
조계사 대웅전 왼쪽으로 보였던 '범종루'와 '극락전'.
밤에 가보면 더 괜찮은 서울 조계사의 분위기
대웅전 삼존불 높이가 장난이 아닌 만큼.. 대웅전의 문짝도 상당히 높더라. 조계사 전체의 규모는 소규모지만.. '대웅전' 사이즈로만 비교하면 전국의 어느 사찰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
회화나무 뒤쪽으로는 '8각 10층 부처님 진신 사리탑'과 연등이 보인다. 또 그 뒷편으로는 '템플스테이' 건물도 있는데.. 현대식 건물이라서, 외부에서 보면 저기가 템플스테이 건물인지 잘 모르겠더라.
조계사의 밤을 밝히는 양초들(바람에 꺼지지 않게 지붕이 있으면 좋았을텐데..그 점이 많이 아쉽다) 사진에는 없지만, 바로 옆쪽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향도 있다.
사리탑에서 바라본, 서울 조계사 회화나무와 대웅전의 야경이다.
그런데, 이렇게 밤이 되면 '인사동'이나 '삼청동'은 가게들의 대부분이 문을 일찍 닫기 때문에.. 갈만한 곳이 없다. 하지만 조계사는 늦은 시간까지 개방해서, 경내 야간 산책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조계사 대웅전의 출입문은 모두 '유리'로 된 '미닫이' 문이더라.
서울 여행할 때마다 이용했던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내려다본 서울 조계사의 모습이다. 출입구가 인사동 방향의 큰 도로쪽 정문 외에도 몇군데 더 있다.
'서머셀팰리스 서울'뒷 길쪽에서 극락전 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신라스테이에서 가려면 템플스테이 건물쪽으로 가서 지하 주차장 방향으로 올라가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