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HDD(하드디스크)의 '포맷(Format)'이라는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HDD가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는지? 그 과정을 알고 있다면 이해가 빠르다.
HDD는 전체 데이터의 주소록을 갖고 있는데, 하드디스크의 포맷 형식에 따라 기본 주소록이 각각 다르다. 윈도우에서 확인해보면 거의 대부분 'FAT' 또는 'NTFS'다.
바로, 전체 하드디스크 가운데 어느 위치에 특정 데이터들이 저장되고 있는지? 확인과 동시에 기본 주소록 상에 기록되는 것이다.
만약, 어떤 파일을 지워 버렸다면, HDD는 파일이 있는 경로로 가서 해당 데이터를 삭제해 버리는 건 아니고.. 주소록에서 단순히 그 파일의 주소만 지우게 된다.
그래서 그 파일이 실제로 하드디스크 내부 어느 곳에 존재하지만, 주소록에 정보가 없기 때문에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5GB ~ 10GB가 훌쩍 넘어가는 대용량 파일들을 한꺼번에 선택해서 그냥 삭제하면 단 몇 초 만에 제거되는데.. 아주 당연한 사실이다.
실제 데이터를 완전히 지우는 것이 아니고, 주소록만 지우면 되기 때문에.. 파일의 용량에 상관없이 삭제되는 시간은 별로 소요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HDD 복구 프로그램도 정말 다양한데...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삭제된 파일을 되살리는 과정이 바로, HDD 주소록에서 사라진 파일들을 꼼꼼하게 찾아내는 작업이다.
윈도우 OS에서 특정 드라이브를 선택한 다음, 마우스 오른쪽 버튼 메뉴를 활성화 시키면.. 정말 손쉽게 HDD 포맷을 실행할 수 있다.
HDD 포맷 방법(빠른 포맷, 로우 포맷)의 차이점
그런데 '포맷 옵션'을 보면 '빠른 포맷'이 보이는데.. 일반적인 포맷(로우 포맷)과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1. 일반 포맷 (로우 포맷, HDD 전체 포맷)
이 포맷 방법은 주소록 전체를 지우고, 데이터 저장 영역의 데이터들 모두 깔끔하게 지우는 방법이다.
보통.. 이런 포맷을 하는 이유는 데이터 저장 영역의 데이터들을 삭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HDD 포맷 과정에서 전체 저장 영역을 스캔하면서.. 그 영역의 이상 유무까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2. 빠른 포맷
마찬가지로, 주소록 전체를 지워주는 포맷 방법이다. 하지만.. 보이지만 않을 뿐이고, 실제론 파일들이 모두 살아 있는 상태다. 그래서 빠른 포맷을 했을 경우에는 HDD 파일 복구율이 일반 포맷보다 훨씬 높다.
즉, 빠른 포맷은 데이터 저장 영역은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이상이 발생한 배드 섹터를 검색하고 수정할 수 있다.
최근에 HDD를 새로 구입했다면, 굳이 로우 포맷까지 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빠른 포맷만 하고 사용해도 전혀~ 문제 없다.
요즘은 HDD 저장 용량을 전부 사용하지도 못 할만큼, 용량 자체가 엄청 커져서 로우 포맷의 소요 시간도 비례할 수밖에 없겠더라. 그래서 대부분, 로우 포맷은 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