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에서 좌변기, 소변기 이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면대'는 사용기간이 점점 흐르면 흐를수록 누수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경우.. 세면대 수전과 밸브, 호스를 한꺼번에 교체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죠^^
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세면대 수전 분해 방법만 알면 내부에 있는 카트리지 교환만으로도 충분히 거의 새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아마도 세면대 수전 카트리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물론, 전문가나 평소에 뭔가를 셀프로 교체하거나 수리해본 분들은 제외)
세면대 수전의 디자인은 제조사마다 각기 다르지만, 그 구조를 알면 분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관리 중인 상가의 공용화장실의 경우는 대림 수전을(2구 세면대)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수전 손잡이를 제거해야 카트리지 교체가 가능한데요.. 손잡이를 자세히 보면 십자 볼트 또는 육각볼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림'이나 '아메리칸 스탠더드' 제품의 경우는 위 사진처럼 손잡이 고정 볼트 캡이 따로 존재할 확률이 높아요.
수전 손잡이 캡을 제거할 때는 '송곳'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편하고 빠릅니다. 커터칼이나 십자드라이버로는 잘 안되더라고요.
빼기 전에 세면대 배수구 구멍은 반드시 닫고 하세요. 잘못하면 빠진 캡이 구멍에 빠질 수 있으니 ㅠㅠ
이 제품의 경우, 수전 손잡이가 십자 볼트로 고정되어 있네요. 십자드라이버로 그냥 풀면 되고~ 풀리면 손잡이가 그냥 쏙~ 빠집니다^^
손잡이를 제거하면 수전 카트리지 윗부분과 그 주변을 감싼 커버가 보입니다. 우선 커버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빼주세요. 손으로 돌려도 쉽게 돌아갑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해 안 가는 것은 손잡이와 연결되는 카트리지 윗부분입니다. 구멍이 하나 보이는데요.. 저게 볼트 체결과 전혀 관련이 없는 위치입니다.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커버를 제거하면 수전 카트리지를 고정하고 있는 너트가 보입니다.
이 부분이 금속 재질로 된 제품도 있지만, 위와 같이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도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요? 단순히 스패너로 제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단단한 금속 재질이었다면 스패너로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잘못하다간 너트의 나사산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위에 보이는 톱니 부분만 꽉 잡아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바로 '플라이어'죠. 그런데 한 손으로 잡아서 돌리기에는 단단하게 잡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양손으로 저 톱니 부위만 꽉~ 잡은 상태로 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립니다.
수전 카트리지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던 너트가 제거된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 카트리지가 잘 빠지지 않아서 고생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심하게 압착될 수도 있겠죠.
대림 수전 카트리지 교체방법(2구 세면대)
대림 세면기 수전에서 빼낸 카트리지입니다. 같은 대림 제품이고요. 모델은 080네요. 제조년월일을 보니 2006년 1월입니다 ㅎㅎ 거의 15년이 다되었네요.
사실 처음에는 카트리지 상태 점검 및 청소만으로 해결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꼼꼼히 확인해봤더니 카트리지에 금이 간 부분도 보이고..
또 어떤 수전의 카트리지는 고무패킹이 빠지거나 한쪽이 늘어나서 뒤집힌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상태가 좋지 않은 카트리지만 별도로 구매해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교체용 카트리지가 배송 올 때까지 대림 수전의 머리는 오픈된 상태로 유지~
수전 카트리지를 빼냈을 때, 그 속에 물이 고여있는데요. 이 물은 전부 제거하고 건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칫솔 등을 이용해 청소도 해주면 더 좋겠죠.
카트리지를 다시 장착할 때는.. 사진 속에 보이는 2개의 홈에 정확히 끼워줘야 합니다.
2일 만에 도착한 대림 수전 카트리지 새 제품입니다. 제조년월일이 2021년 1월이네요~ 혹시나 해서 15년간 사용한 카트리지와 비교를 해봤더니.. 디자인과 크기가 정말 똑같네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수전 카트리지 장착 시에는 위에 있는 두 개의 작은 홈에 정확히 끼운다는 생각으로 장착해야 해요~ 끼운 상태에서는 좌, 우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림 수전의 재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시면 되지만.. 절대 무시해선 안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카트리지 고정 너트'입니다.
적당히 조여주면 되겠지~하면 100% 물이 셉니다 ㅎㅎ 그래서 시계방향으로 플라이어로 조여줄 때,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정도까지 꽉~꽉~ 조여줘야 합니다. 이게 포인트!
수전 카트리지 고정 너트를 조이고.. 테스트를 해서 누수가 없다면 100% 성공이죠.
그 이후에 커버, 손잡이 조립까지 마무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전체를 다 조립하고 테스트했을 때 물이 세면 또 분해를 해야 하고 번거로우니까요.
여기까지 대림 수전 카트리지 교체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실제로 해보면 수전의 구조도 이해가 가고 나름 재미도 있습니다. 대림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카트리지 단가도 비싼 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