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8일^^ 이날의 여행일정도 거의 중반쯤으로 접어든것 같군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떠나 외돌개를 거쳐서 중문쪽에 있는 테디베어뮤지엄+천제연 폭포를 갔어야 하는데..거리파악을 제대로 못해서 시간이 엄청 남을것 같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3일째 코스로 생각해뒀던 '갯깍 주상절리대'로 향했답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으로 주상절리대를 검색해보니까 중문쪽에 있는 그 유명한 주상절리대 말고는 검색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지도상으로 "색달하수처리장"으로 찾아갔습니다. 갯깍 주상절리대로 갈수 있는 통로가 이곳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곳도 나름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특히 올레길때문에) 습도가 심하게 높고 뜨거웠던 날씨때문인지 낚시하러 온 사람 몇명빼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차공간도 남아돌고 ㅋㅋ
선크림으로 온몸을 중무장 시키고 카메라를 들고 '갯깍 주상절리대' 쪽으로 이동합니다..그런데 이 다리 이름이 갯갓이네요..
갯갓인지 갯깍인지 정확한 명칭은 어떤건지 알수가 없네요~깻각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ㅋ 여기가 제주올레 8코스입니다..
밑에 보니 해병대길은 당분간 폐쇄합니다라고 적혀있네요..왜 일까요? 일단 가보죠^^
다리를 건너게 되면 색달 하수처리장의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조금 지나면 "갯깍 주상절리대"라는 표지판이 조그맣게 보이네요~
이 길부터가 바로.. 올레길인듯 하네요~ 슬리퍼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가길 잘한듯 싶습니다..^^ 발 다칠 위험이 곳곳에..
바닥이 이런 몽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로렌의 광각놀이??^^
이 해병대길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이 제주 올레 8코스(13.8km 지점)이라는 군요..하지만 폐쇄했다고 경고판만 붙여놨지 전혀 제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다들 그냥 다니는 듯~
요즘 해병대가 안좋은 일로 뉴스보도에 많이 이슈화 되던데..사실 이 표지석이랑 이름도 좀 튄다고 해야할까요..저 붉은 색깔에 대한 거부감이 ㅠㅠ
나중에 알고 봤더니 해병들이 돌을 하나하나씩 옮겨날라서 길을 닦았다고 하더라구요..아마도 그때 고생한 해병들을 기념하는 의미로 이름을 붙인듯 합니다.
이제 모퉁이를 돌아가면 갯깍 주상절리대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그만 주상절리대 위에 누군가 몽돌로 탑을 쌓아올렸네요~ 귀엽습니다..동글동글 ㅋㅋ
짜안~~ 이것이 바로 갯깍 주상절리대입니다..진짜 멋지죠?^^ 하늘도 저희가 올줄 알고 화창함으로 반겨주는군요!
가까이서 이렇게 광각으로만 담아보니 정말 웅장합니다..대자연의 신비로움!! 경이롭네요^^
사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서 그런지..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가 봅니다..주상절리대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문에 있는 중상절리대 관광코스를 찾기 때문일테죠~
가까이서 느껴본 갯깍 주상절리대의 신비로움
좀더 가까이서 이번엔 세로로 주상절리를 담아보았습니다.. 정말 독특하고 신비롭죠..어떻게 이런 모습이 만들어진걸까?^^그런데 해병대길을 폐쇄한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
자세히 보면 금이 많이 가있고..예전엔 붙어있었던 바위들이 많이 떨어진것을 알수 있습니다~아무래도 그러한 위험성때문에 그런 경고판이 붙어있었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많이 고여서 금방 부서질수도 있기 때문이죠~
갯깍 주상절리대의 모습이 신기한듯 계속해서 셔터를 눌려대는 곰씨^^
광각이 아니면 찍기 힘든 사진이죠^^ 이럴땐 풀프레임바디가 좋긴 좋습니다 ㅋ
조금 더 지나가니 주상절리대속을 지나갈수 있는 동굴이 보이더군요~~역시 저앞에도 경고판이..
그래도 여기까지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걸어왔는데 그냥 가기엔 아쉽죠..
그래서 동굴 입구에서 이렇게 기념샷을 남겨봅니다..그런데 주변에 왠 쓰레기가 그렇게 많은지..여기와서 돋자리 펴놓고 술먹는 사람도 많은가봐요~
저는 처음에 해병대길이라고 해서 해병들이 이곳에서 채찍에 맞아가며 지옥훈련이라도 한줄 알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해병대길은 아까전에 해병대길 표지석이 있던 그곳부터 색달하수처리장 입구까지 이어진 몽돌깔려 있던 그 길인듯 ㅋㅋ
바닥에 깔린 저 많은 돌들도 천장에서 떨어진것들이겠죠...
언제 돌이 떨어질진 아무도 예측불가~일단은 위험성이 크고 저 많은 돌무대기위를 걸어가는 것도 상당히 버거울것 같아서 입구에서만 이렇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갯깍 주상절리대는 해안가를 타고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더군요..계속 걸어가게 되면 중문 해수욕장과도 연결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직접안가봐서 확인은 못함^^
하늘도 멋지고 바닥의 몽돌도 멋진 갯깍 주상절리대의 해변...저기 멀리에 보이는 주상절리대에도 가려고 했지만..
바로 저곳...날씨가 워낙에 덥고 주상절리대는 이곳에서 충분히 많이 봤고 다 비슷비슷하다고 판단이 되어서 패스~~
또 이럴때는 망원이 힘을 발휘하겠군요 ㅋㅋ 너무 멀어서 이렇게 로렌의 뒷모습위주로..
이제 갯깍 주상절리대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최대 근접거리에서 로우앵글로 찍었습니다~
금방이라도 툭툭 떨어질것같은 바위들 ㅋㅋ날씨는 정말 무더웠지만(이때 제주도엔 폭염주의보) 그림같은 사진도 담아오고 주변에 사람도 없어서 단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온 셈이었습니다~
중문의 주상절리대의 복잡하고 사람들의 북적거림이 싫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드릴께요~ 단 바위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항상 예의 주시하시고 너무 가까이는 가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