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으로 빠듯하게 떠난 강원도 여행..바다열차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강릉 사천진 해안도로에요^^강릉에 올때마다 한번은 꼭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쉘리스커피,카페 카모메 포스팅을 올렸었는데..그 사이에 사천진 해수욕장을 거닐었던 사진들은 빠졌었죠. 그래서 이번에 사천진 해수욕장의 풍경을 올려봅니다~
사천진 해안도로 옆에 있던 재능기부 사업 '그림이 있는 바다'의 현수막. 공공벽화 나누기 세번째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벽화가 어디있나 했더니 저기 도로 옹벽쪽에 그려져 있네요^^ 뒤쪽 바다에는..조금은 터무니 없이 저기만 매끈하고 거대한 바위가 모여있습니다. 인공적으로 가져다둔거 같기도 하고 자연적인거 같기도 하고 ㅎㅎ
쉘리스 커피에서 맛있는 우유빙수를 먹고 카페 카모메 건너편에 차를 주차하고 사천진 해수욕장 주변을 걸어보았습니다^^
위에 보이는 섬은 '앞섬'이라는 곳인데..마치 바위와 시멘트로 만든 인공섬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물론 아니겠죠?)의외로 저곳에 건너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저희는 아직 한번도 안가봄 ㅋ
비가 올꺼라는 예상과 180도 정반대의 화창한 강릉의 날씨. 여름 휴가철이 되면 이곳 사천진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도 파라솔이 가득하겠죠^^
그런데..이게 뭘까요? 모래사장인데 뭔가 푹꺼지고 파먹은듯한...네 ㅠㅠ 맞습니다. 강릉 사천진 해수욕장의 현재 모습이에요...침식중 ㅠㅠ
최근들어서 유명 해수욕장들중에 모래가 침식중인 곳이 꽤 있다고 합니다. 안면도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이 대표적인 예죠.
이것도 모르고 바다가 좋다고 그냥 내려갔다간 다니겠더군요. 특히 야밤에 술마시고 해변을 거닐다간 낙상할수도 ㅠㅠ 모래사장이 침식되어서 마치 모래 절벽(?)이 된듯..
위 사진을 보면 사천진 해수욕장의 모래 침식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아실꺼에요~
원래대로라면 움푹 패인 저 부분이 스무스하게 바다와 만나야 정상일테죠. 피서철에는 아마 이런 침식된 부분들은 재정비를 할듯...그냥 보기만 해도 위험해 보이니까요.
이건 예전에 사천진 해수욕장에 놀러왔을때 도로변에 있는 어느 가게에서 구매한 로렌의 쪼리^^ 그때 사서 계속 차 트렁크에 계속 보관했었나봅니다.(ㅎㅎ 게으름과 귀차니즘 켁!)
강릉여행! '사천진 해수욕장'의 모래가 침식중..
혼자서 맨발로 사천진 해수욕장을 거닐던 로렌..
이쪽 방향은 거의 침식이 일어나지 않았네요. 해수욕장이라면 모름지기 이정도는 되어야겠죠^^
하늘도 파랗고 물도 파랗고...예전에 사천진 해수욕장에 처음 왔을때는 제주도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자꾸 떠올랐지만 이날은 그 정도는 아니었죠. 하지만 물은 엄청 깨끗하고 차갑웠습니다.
사실 햇살은 좀 뜨거웠지만 물속에 들어가서 해수욕을 즐기기엔 좀 추울꺼 같았는데...저 멀리..실제로 해수욕을 하는 사람이 몇몇 보였죠 ㅋ
저 멀리 꼬마도 바다가 좋은 신나가 모래사장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모래침식이 심하게 일어난걸까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의 상승이 해안 침식의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런 모래침식이 진행중인 해수욕장이 강릉 사천진 해수욕장뿐만이 아니라 전국 해수욕장 10곳중 7곳이 이런 현상을 겪고 있다니 문제가 심각하네요.
바닷가의 모래는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을뿐아니라해안의 보호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말이죠..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나 태풍 같은 자연적 요인 외에도 모래사장 언덕에 도로나 펜션 등을 짓거나 방파제 같은 연안 시설물이 많이 들어섬으로 인해 모래의 흐름이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해안사구, 백사장, 수심 10m까진 모래가 서로 연결되어 이동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연결고리가 깨지게 되면 침식이 훨씬 가중화될 수 있는 것이죠.
애초부터 해변 주위를 함부로 개발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규제를 한다던가...그런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이렇게 모래 침식 작용때문에..결국은 사라질 해수욕장은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로렌이 거닐던 쪽은 침식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멀쩡한 해수욕장의 분위기^^
하지만 저 멀리로도 침식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이렇게 침식이 진행되면 다른 곳에서 모래를 퍼와서 채워넣는다고 하네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순 없죠
바다를 보고 너무 신났던 로렌^^ 약 20여분간 강릉 사천진 해수욕장을 거닐다가 카페 카모메로 가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기로 했었죠~
규모는 작지만 물도 상당히 깨끗하고 괜찮은 해수욕장이에요. 물론 현재 침식이 심하게 진행중이라는 것만 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