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폭우가 쏟아지던 아침..새벽일찍 강릉역으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강릉에 도착하니 비한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 마치 여행을 즐기기라도 하라는 것처럼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는 비구경을 전혀 하지 않았죠.
1박 2일이라는 아주 짧은 일정이었지만..강릉역에 간 이유는...강릉에서 동해를 거쳐 삼척까지 이어지는 '바다열차'를 타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꼭 한번 타봐야지했는데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주말에는 어김없이 매진 ㅠㅠ 이번에 타게되었던 바다열차도 겨우 시간을 맞췄죠.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는 가는건 있는데 돌아오는게 없는 경우도 있고..그 반대의 경우도 허다했답니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음. 강릉역 주차장과 바다열차 매표소...인터넷 예약을 하고 갔기에 이름만 알려주니 이미 준비한 표를 주더라구요^^
주차는 강릉역 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이 포스팅 최하단에 주차요금 영수증도 캡쳐해서 올려놨으니 참고하세요~
강릉역 대합실에서 바다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새마을호 건너편 플랫폼에서 손님맞이를 준비중인 바다열차^^ 먼저 바다열차 운영시간표를 참고하세요~
바다열차의 출발지는 삼척과 강릉 두 곳이에요^^
저희는 오전 10:28에 강릉에서 출발하는 바다열차를 탔다가 삼척역에서 12:18에 출발하는 바다열차를 탔답니다.
어느쪽이든 주차를 하고 돌아갈려면 당연히 왕복을 해야하는데 미리 예매해서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난감하겠죠 ㅎㅎ
요금은 프로포즈실이 가장 비싼 50,000원...특실은 15,000원, 일반실은 12,000원입니다.
특실과 일반실의 차이는 몇명이 함께 앉느냐인데..일반실은 여러명이 연달아 같이 앉는 좌석이구요. 특실 2호차는 2명, 특실 1호차는 3명이 나란히 앉을 수가 있습니다.
이제 강릉역에서 삼척역으로 향하는 바다열차를 타려 갑니다^^ 바다열차는 2007년 7월에 첫 개통을 해서 올해로 6년째라네요~
외국인들도 몇명 보이더라구요^^ 친절히 손님들을 맞이하는 여자승무원~
삼척역으로 갈때는 특실 1호차를 탔습니다. 3명이 앉는 좌석인데 저희 옆에는 한자리가 비었어요~ 어머니가 꼭 타보고 싶어하셨는데..다음번엔 꼭 모시고 와야겠습니다^^
특실 1호차 좌석은 정말 널직널직하고 편하고 좋았습니다. 삼척역으로 향하는 내내..로렌과 함께 커피도 마시고..블루베리와 과자도 먹고^^
방송 DJ까지 겸하는 여자 승무원 ㅎㅎ 추억과 낭만 컨셉의 바다열차.
다양한 음악도 방송하고..사연도 전하고..승객들과 게임도 진행합니다^^ 삼척역으로 갈때 다시 강릉역으로 돌아올때의 방송 DJ 여자 승무원은 또 바뀌더라구요~
이제 강릉역을 벗어나는 바다열차...정말 넓직한 차창으로 강릉과 바다 풍경이 펼쳐집니다^^
모니터속에는 기관차의 앞부분 카메라에서 보여지는 영상이 실시간으로..특실 1호차의 좌석은 총 30석이구요. 영화관람석처럼 개별좌석으로 되어있다는 장점이 커요~
17번국도를 타면서 수차례 봐왔던 강릉 통일공원의 군함^^
여기 간첩이 타고 넘어왔다던 잠수정도 외부에 전시중이에요~ 바다열차는 여기서 갑자기 속도를 늦추면서 서행을 합니다. 그리고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이어지죠.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저 군함안에 '커피커퍼'라는 카페가 생긴모양이에요~
이제 첫번째 정차역인 정동진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대략 10분 정차했던 것 같아요^^
여기가 바로 정동진역^^ 자동차를 타고 왔을때랑은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강원도여행! '바다열차'로 왕복한 낭만철도
10분정도의 짧은 정차시간동안 정동진역의 주변 풍경을 담아갑니다. 저 멀리 정동진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배모양의 호텔과 레스토랑이 보이네요 ㅎㅎ
다시 정동진을 떠난 바다열차는 묵호역을 거쳐 동해역에 도착.
묵호항에 있는 하얀등대가 드라마에도 많이 나와서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드라마인지는 모르겠군요^^ 한적한 바닷가에서 텐트를 치고 놀던 어떤 가족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드디어 삼척역에 거의 다 왔네요^^ 최근에 개장한 삼척 장미공원도 보이고..
이제 바다열차의 최종목적지인 삼척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강릉역으로 돌아갈 바다열차 출발시간까지 20분정도 남더라구요.
남은 시간동안 화장실도 다녀오고 이것 저것 사진속에 추억을 담아봅니다. 그런데 삼척역에 실제로 가보니 주차장이 아주 협소해보이더군요.
관광버스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왕복이 아닌 편도로 이용하는 것이 어떻게보면 당연한 듯. 미리 도착역에 와서 사람들을 태우고 다음 목적지로 가면 되니까요 ㅎㅎ
삼척역 내부에서 대기중에 찍은 사진들이에요. 삼척하면 환선굴,대금굴, 바다열차를 비롯해서 해양레일바이크가 그렇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라고 합니다.
저희도 사실 강원도여행에서 돌아갈 날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를 탈 예정이었죠..당연히 예매는 미리해뒀던 상태^^
그런데 이제 7월초인데 벌써 코스모스들이 피어나기 시작 ㅎㅎ 꽃과 바다열차 그리고 멀리 보이는 시멘트공장의 묘한 조화(?)
철도 건널목 바로 옆에 포도가 있던데..모형이 아닌 진짜 더라구요 ㅎㅎ 강릉역으로 떠나기전에 철도변에서 잠시 놀아봤습니다^^
삼척역에서 강릉역으로 돌아가는 바다열차...이번에는 특실2호차에 올랐습니다^^
특실 1호차와는 다르게 2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특실 2호실..총 36석입니다.
주로 커플이나 부부들을 위한 그런 객실이라고 하는데..특실1호차와는 다르게 공간이 꽤 좁아보이는 단점이 ㅠㅠ 좌석도 썩 편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개별좌석이 장점인.. 특실 1호실을 꼭 타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가격도 동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특실 1호차,2호차,일반실 3호차(좌석 42석)은.. 등급순서 같습니다^^좌석 숫자만 봐도 딱 답이 나오죠~
스낵바에서 물이랑 과자 몇개를 사서 다시 특실 2호실로 이동합니다. 중간에 휴게실도 보이고 프로포즈룸도 보이더군요.
50,000원짜리 좌석 치고는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던데 ㅎㅎ 둘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괜찮은 듯 싶네요~ (설마 여기도 CCTV가 있진 않겠죠?^^ 다른 객실은 다있거든요)
이제 바다열차가 출발합니다. 저기는 이사부 사자공원이라고 하네요~
강릉역에서 출발해서 삼척역으로 향하던 바다열차에서 대부분의 승객들은 이곳 추암역에 많이 내립니다.
돌아가는 좌석들이 분명이 매진인데 비어있는 이유는...이곳에서 다시 많은 사람들이 바다열차를 타기 때문이에요^^
이제 다시 정동진역을 거쳐갑니다^^ 새벽부터 장거리운전을 해서 강릉까지 올라온다고 둘다 많이 피곤했었나봐요~ 바다열차를 타고 강릉역까지 돌아가는 내내 잠이 쏟아졌죠..
바다열차 차창으로 비치는 둘만의 커플샷^^이렇게 해서 강릉역을 떠났던 바다열차는 삼척역까지 갔다가 다시 강릉역에 도착했네요.
바다열차 예약과 자세한 내용은 바다열차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타보기전에는 호기심이 가득하고 기대가 컸지만...막상 타고나니..그냥 한번 정도는 타볼만하다는 생각만 들었어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철암역과 분천역을 오가는 V트레인을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과연 강릉역 주차장의 요금은 얼마나 나왔을까요?^^
주차시간은 4시간 20분정도인데 주차요금이 5,300원이었어요. 1시간에 대략 1,200원입니다. 그런데 바다열차 승차권을 제시하면 요금이 30%할인됩니다. 정산요금은 3,700원 나왔네요^^
혹시나 주차요금이 걱정된다면 꼭 참고하세요..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자주색 V트레인을 아세요? 아이유,조정석의 낭만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