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년 사이 우리나라에는 정말 셀수도 없이 많은 커피가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인스탄드 커피외에는 전혀 모르다가 지금은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다양한 커피메뉴들이 일상생활속에 자리잡고 있죠.
그런데 여전히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구분도 못하면서 '아는'척 하는 분들도 더러있더라구요..특히 아줌마들이 그런 경향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구분하기 쉬워요.
에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고압으로 추출된 커피원액이구요..아메리카노는 거기에 다시 물을 탄거죠~
잘모르면서 엄청 쓴 에스프레소를 우아하게 참고 즐기는척 마시고 그냥 편하게 아메리카노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진짜로 커피는 에스프레소만 마시는 특이한 분들도 계시긴 하겠지만 ㅋ
결혼하기전부터 로렌이 취미로 사용했던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당연히 가정용이구요..업소용 머신과는 비교할바가 못되죠^^ 가격은 10~20만원대 였던 것 같습니다.
업소용중에 상당히 비싼 모델은 3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 기계를 개인이 혼자 사용한다면 정말 부담스럽겠죠. 그래서 가정에서 취미로 즐기시려면 이런 가정용 머신을 구매하는 것이 좋아요.
어떤 모델인지 정확히 알수 없어서 비슷하게 생긴 모델을 찾아봤더니 'DeLonghi BAR32 Retro' 인것 같은데..지금은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는 모델인듯합니다.
드롱기 홈페이지에 있는 상품중에 'EC 220'라는 거의 흡사한 모델이 있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비슷한데 스위치의 생김새가 다르더군요 ㅎㅎ
이 드롱기 에스프레소머신에는 뒷면에 물이 1.4리터까지 들어가고 예열후에는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개인이 수동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는 없어요^^ 예열이 완료되면 ok라는 곳에 녹색불이 들어옵니다.
머신이 예열하기 전쯤에는 미리 신선한 원두를 갈아서 준비해주세요. 전기식 그라인더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는 관계로 커피 핸드밀로 직접 돌려서 갈았습니다.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에스프레스 머신용 커피와 핸드드립용 커피 분쇄굵기가 달라야해요.
그래서 기존에 핸드드립용으로 맞춰놨는데 이번에 에스프레소용을 다시 조정했죠. (핸드밀 조정은 나사를 풀어서 할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용 커피는 기본적으로 입자가 가늘어야 합니다..거의 분말에 가깝게 말이죠. 아무래도 고압으로 빨리 커피원액을 추출하기 위함이니까 분말처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게 아닐런지^^
분쇄된 커피가루를 이제 에스프레소 머신의 '포터필터'로 옮겨 담아줍니다. 이때 바닥이나 테이블에 가루가 마구 떨어지면 지저분해지니까 너무 많이 넣거나 넣다가 흘리지 않게 조심!
포터필터속에 커피를 넣고 윗부분을 깔끔하고 평평하게 만들어준 다음에는 탬퍼를 이용해서 일정한 힘으로 눌러줍니다.
이때 너무 작은 힘을 가하거나..강한 힘을 가하면 커피를 제대로 추출하기 어렵기때문에 경험을 통해 적당한 힘을 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드롱기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아메리카노' 만드는법
중요한건 한쪽으로 추우침이 없는 힘의 분산이죠^^ 이제 사실 어렵더군요.. 누르다보면 힘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까요.
그 다음에 포터필터를 에스프레소 머신에 끼워서 오른쪽으로 돌려줍니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의 옆을 보면 플라스틱재질의 탬퍼가 보이는데 저건 좀 비추천하고 싶네요.
위에서 눌리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올려주면서 압축해주는 거라서 제대로 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따로 탬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릴 준비가 완료되었네요^^ 예열상태에서 오른쪽으로 수위치를 돌려주기만 하면 진행 시작!
그전에 포터필터 바로 아래에 에스프레소용 샷잔 두개를 올려둬야겠죠^^
컵에 보이는 하얀색 선까지만 추출을 하면 되는데..이때 템핑이 제대로 안되었다면 추출이 양쪽 동시에 되지 않고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제 아메리카노 만드는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차이는 물을 타느냐 안타느냐의 차이에요^^
우리가 시중에서 즐겨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컵속에 든 물이 2/3정도구요 거기에 에스프레소 한샷 혹은 투샷이 들어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위와 같이 머그잔에 뜨거운 물을 2/3 가량 채워줍니다.
그 다음에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머그잔에 옮겨담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아메리카노가 완성되는 것이죠^^ 에스프레소에서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과정은 너무 쉽습니다~ 이때 크레마가 얼마나 생성되느냐에 따라 그 원두의 신선함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위 사진은 크레마가 별로 없었던 것 같군요 ㅎㅎ 그렇다고 맛은 없지 않았다는.. 이렇게 집에서 에스프레스 머신으로 내린 커피도 ..카페에서 먹어보는 커피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핸드드립 커피와 아메리카노는 맛이 완전히 달라요.
에스프레스 머신으로 커피원액을 모두 추출했다면 이제 머신에서 포터필터를 빼낸다음 깨끗히 세척후 보관하면 됩니다. 이때 포터필처속에 있는 커피는 따로 보관해서 잡냄새 제거할때 사용할때 좋습니다.
우리가 보통 커피가게에 가면 이것들만 따로 모아서..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라고 적힌거 많이 보셨을꺼에요 ㅎㅎ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하고 싶어요..수분을 머금고 있기때문에 완전히 건조시키지 않는 이상 나중에 곰팡이가 생기거든요
여기까지..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아메리카노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위 사진속의 반자동 머신처럼 저렴한 가정용 머신들이 많으니 꼭 검색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