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여름휴가로 다녀왔던 '터키일주 여행'의 1일차.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 공항'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부부가 경남 창원에 거주하다보니 창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어떻게 이동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요.
교통수단을 이것 저것 따져보니까 창원에서 인천공항까지 바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는 것이 여러모로 낫겠더라구요.
물론 빠르기는 ktx나 비행기가 훨씬 빠르겠지만..가격도 그렇고..짐을 운반하고 연결되는 시간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시외버스를 탈 경우는 출국장 바로 앞에 하차를 하기때문에 많이 걷는다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한다거나 그럴 일이 전혀 없어요.
집에서 택시를 타면 10분도 안되서 도착하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는 현장구매를 하거나 '전국시외버스 통합예약'사이트를 통해서만 예매하면 됩니다.
창원에서는 사람들이 거의 안타지만 마산에서 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꼭 참고하세요
터키로 떠나는 아시아나 항공편의 출발시간은 오전 10시 20분쯤이었는데요.. 패키지 여행 인솔자와의 미팅때문에 새벽 7시반까지는 인천공항에 가야했답니다.
그래서 대략 6시간은 걸릴꺼라고 예상하고 11시 40분 심야버스(가격이 46,600원)를 탔는데..헐..총알버스도 아니고..눈을 떠보니 새벽 4시반도 안되서 인천공항에 도착 ㅠㅠ
그래서 인천공항에 머문 시간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다들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 모르지만 그 새벽시간에 이미 벤치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보이더라구요.
화장실을 잠시 다녀온 다음, 주변에 앉을 곳이 없는지 서성이다가.. 벤치하나를 다 차지하고 잠을 자고 있던 외국인 바로 앞자리가 비어있길래 앉았더니..발냄새가 작렬 ㅠ
그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 배도 약간 출출해서 바로 아래층에 있는 맥도날드로 향했습니다. 이 시간에 음식점을 오픈한 곳도 여기뿐 ㅎㅎ 간단하게 먹기에는 맥모닝이 최고에요.(다만 커피가 너무 맛없어서 실망)
새벽 6시가 가까워오니까 출국하려는 사람들로 서서히 붐비기 시작하는 인천국제공항~ 편의점들도 하나둘씩 문을 열더군요.
인솔자와 미팅하기도 되어있던 중앙 엘리베이터 부근을 보니까 여기가 하나투어, 모두투어 전용 미팅장소였습니다.(역시 국내 1위, 2위의 공룡 여행사라서 부스가 많군요)
여름휴가철이 끝나지 않아서 였는지..주말이라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였는지는 모르지만..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아무튼.. 인솔자와 만날 시간은 여전히 1시간 이상 남은 상황~
새벽 7시가 조금 넘자..나타난 인솔자님과의 첫만남..패키지 일행중에 역시 저희가 가장 먼저 도착했더라구요 ㅎㅎ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 탑승권을 뽑고 수하물을 보내는 것은 개인이 직접해야해서 M구역으로 이동~ 그런데 예전에는 보지 못한 셀프 체크인 기계들이 보였습니다.
저희도 이용하긴 했는데..여권인식이 느려터져서..그다지 빠르다고는 못느끼겠더군요. 수하물은 따로 직원을 통해서 접수해야하구요.
이때 사람들이 한쪽 셀프 체크인 기계에 막~몰리는 경향이 있던데..곳곳에 널린것이 셀프체크인 기계들이에요. 어디에서 탑승권을 뽑아도 상관없죠.
주변을 살펴보고 사람들이 많구나 싶으면 빨리빨리 서두르는 것이 최선입니다^^ 출국 심사도 마찬가지~
인천공항의 내부 안내도 입니다. 인천공항에 저희가 도착하자마자 이동했던 장소들만 표기해두었습니다.
창원에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게되면 저기 보이는 하차장에 내려서 문하나만 통과하면 출국장인데.. 하나투어, 모두투어는 G,F구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그외 다른 여행사들은 M구역 창가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고 출국심사를 받으면 바로 각종 면세점과 탑승구로 이어집니다.
주변을 살펴보니까 총 4곳으로 진입할 수 있던데..최대한 줄을 서지 않으려면, 눈치껏 사람이 별로 없는 쪽으로 진입하는 편이 낫겠더라구요~
터키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편은 39번 게이트였죠. 공항이 어찌나 큰지..정말 많이도 걸었습니다 ㅎㅎ (어쩌면 이게 좋기는 합니다. 비행기에서 푹자려면 몸을 일부러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좋을테니까요.)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들을 인도장에서 찾고...인쇄해갔던 쿠폰을 면세카드로 교환해서 조그만 핸드크림을 구매했습니다.(롯데면세점은 어쩜 그렇게 이곳 저곳 분산시켜둔건지..화장품 코너 찾으러 한참 걸어갔음)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해보니 정말 여러가지 혜택이 많네요^^ 앞으로 해외여행을 가게되면..굳이 오프라인 면세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39번게이트에서 셀카봉으로 인증샷 ㅎㅎ
항공기연결 관계로 출발시간이 조금 지연되었지만..드디어 터키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 좌석에 붙은 모니터..신혼여행이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터키여행의 출발(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 공항까지)
개인적으로 신형 비행기를 기대했지만..조금 오래된 모델이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검색해보니..대부분 봤던 영화들~ 터키로 갈때까지 딱 한편의 영화만 보고 거의 잠만 잔것 같네요.(시차 적응때문에 일부러 자기도 했지만..)
이건 좌석에 붙어있던 리모콘이에요~ 사실..게임을 할때 외에는 거의 필요없습니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승무원 호출버튼'이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죠 ㅎㅎ 뭔가 간식이 먹고싶거나 담요가 더 필요하거나 음료가 더 필요할때 저 버튼만 누르면 승무원이 나타납니다.
출발하자 마자 제공되었던 간단한 스낵과 음료들...맥주 좋아하는 분들은 참 좋겠더군요~ 그냥 무한리필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기내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료는 공짜니까요^^
봉지를 뜯어보니까 이렇게 생긴 과자들이 보였습니다. 어떤 승무원은 과자는 달라고 한적도 없고, 음료만 달라고 부탁하니까 친절하게도 과자도 알아서 주시더군요.^^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하는 동안 식사는 두번의 식사와 한번의 간식타임이 제공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쌈밥'인데요..흔히 먹던 비빔밥보다 훨씬 괜찮더라구요~ 다른 식사들은 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일단 배가 너무 고파서 깨끗히 다먹기는 했지만^^
이건 간식으로 제공된 피자에요~ 포크도 없어서 당황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던데..그냥 손으로 들어서 먹어야 한다는~ 콜라같은 탄산음료는 필수!
두번째로 나온 식사메뉴들입니다.. 반찬들은 동일한데 주메뉴만 다르네요~ 역시 정확한 음식 이름이 기억나질 않습니다. 닭고기 종류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모니터상으로 대략 3분의 2쯤 갔을때의 비행경로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 공항까지 비행거리는 약 8,530km정도... 12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이 모니터가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까요 ㅎㅎ
여기서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비행기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밥먹고 나서 화장실에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니 그 시간을 피해서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사람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다녀오는 편이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어떤 사람은 화장실에 컵이 없어서 이빨닦기 불편하다고 하는데..그게 아니라 세수하기가 불편한거겠죠?^^ 이빨닦을때 필요한 종이컵은 쓰레기투입구 바로 윗부분 틈에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만져져요~)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30분경이었죠..터키 현지시간은 오후 4시 30분쯤.. 원래는 7시간의 시차가 있으나, 여름철에는 우리나라보다 6시간 느립니다(3월에서 10월은 서머타임이 실시되기 때문)
14년전에 이스탄불에 여행왔던때를 떠올리며 터키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우습게도 저의 짐가방하나가 거의 한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죠~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래에 있는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초반부터 이렇게 망쳐버린 터키여행 스토리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