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

지난 2014년 8월 16일(토요일)부터 8월 24일(일요일)까지 9일간 터키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고민끝에 거금을 투자해서 가는 여행이라 정말 기대에 부풀어 올랐죠. '인천국제공항'도 신혼여행이후 처음 가보는지라..새롭게 느껴졌구요.

 

 

어떤 여행이든지..시작은 '설레임'과 '들뜸'이라고 하고, 마지막은 '아쉬움'과 '여운'이라고 하는데..저희 터키여행의 시작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악몽'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행스럽게 수하물을 찾았지만..왜 그런 피해를 입어야 했으며 여행의 시작부터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나 기분나쁘네요.

 

그런 일만 없었더라도 정말 처음 부터 끝까지 기분좋은 여행일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1

요즘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위와 같이 비행기 티켓을 셀프로 체크인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저 기계는 처리속도가 너무 느려터져서 비추천!)

 

그리고 발권을 한 다음에는 또 수하물을 따로 카운터 직원을 통해 맡겨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어차피 긴줄을 서야하는건 마찬가지인데..따로 따로 할 필요가 없는듯~

 

수하물 관련은 셀프시스템이 적용안되나보죠. 여름휴가철이 끝나지 않아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날이라 한참 걸렸는데..

 

분명히 아시아나 직원이 저희 수하물 두개에 각각 바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것까지 확인 완료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2

위 화면은 이번에 패키지로 다녀왔던 하나투어의 터키여행 상품입니다. 여행'일정'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여행의 시작부터 문제가 생기다니 ㅠㅠ

 

인솔자와 가이드가 없었다면 정말 짐을 찾기라도 했을지 의문이네요~영어도 잘못하는데 무턱대고 자유여행을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도 안갑니다.

 

사실 터키항공기를 타고 갈까?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갈까? 저울질을 했는데..이왕이면 우리나라 항공기가 낫지 않을까해서 탔지만 이번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가는데도 탑승시간이 약 20~30분 지연되고..수화물 사건도 터지고, 돌아오는데는 무려 5시간이 지연되었거든요..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3

조금 늦게 출발해서 조금 늦게 도착한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약 12시간 걸림)..

 

그런데 당연히 나와야할 수하물중 하나가 나오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 비행기에서 내린 시간이 오후 4시 20분쯤인데..6시가 거의 다된 시간인데도 패키지 일행들 중에 저희 짐만 안나왔습니다.

 

이제 무슨 일이지..짜증은 계속되고 눈만 멀뚱멀뚱..인솔자는 그러고 있으면 안된다고 분실 신고를 빨리 해야한다고 그러고..저희가 그 상황에서 뭘 아나요? 이런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 어쩔줄 몰랐죠.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터키 공항에서 짐이 어떤 사이즈의 어떤 색깔이며..이름과 여권정보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곧바로 하나투어 전용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다른 분들은 싱글벙글 하는데..저희만 우울한 기분이 ㅠㅠ

 

인솔자는 금방 짐을 찾을 꺼니까 걱정말라고 하는데..저희의 머리속엔 걱정만 가득..왜냐하면 행방을 모르는 수하물안에 저희가 매일 갈아입을 옷들과 세면도구, 화장품..그리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들어있었거든요~

 

혹시라도 분실되면 어떻게하지? 하는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사실 여행 초반이었지만 이미 망친거나 다름이 없죠.

 

이 여행상품이 총 7번의 호텔 숙박이었는데(비행기에서 잔것 포함하면 9번)..창원에서 여행 출발할때 입었던 속옷과 겉옷을 호텔이 3번바뀔때까지 갈아입지 못했습니다 ㅠㅠ

 

안그래도 더운 여름철 날씨속에 여행을 하면서..땀냄새가 진동을 했을텐데..똑같은 옷을 어떻게 입었냐구요?

 

매일 숙소에서 빨아서 드라이기로 건조를 시켰습니다. 정말 짜증나고 스트레스 그 자체였죠.

 

세면도구는 하나투어 인솔자님이 칫솔은 따로 구매해주시고..자신이 가져온 치약과 화장품을 빌려주시더라구요.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정말 여러 사람이 고생한 셈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4

터키여행중에 3곳의 호텔에서 숙박하고 2014년 8월 19일(화요일) 오후 4시 40분쯤이 되어서야 저희 짐을 찾게 되었는데..황당하게도 애초에 저희 짐하나를 터키로 가는 항공기에 싣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 자유여행이었으면 그 짐을 기다렸다가 찾아도 상관이 없었겠지만..패키지여행의 정해진 일정때문에 계속 장거리 이동을 해야했기에..바로 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번째 숙소가 있던 '아피온'으로 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수하물 발송 연결이 어려워서 결국 '안탈리아' 공항으로 짐을 보내달라고 했죠.

 

택시에 실어서 호텔로 보내준다고 하기에..또 '분실'에 대한 걱정이 생겨서 그냥 저희가 직접 공항으로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터키인 로컬가이드가 안탈리아 공항에서 거리가 조금 떨어진 도로변에 내리는 바람에 15~20여분 땡볕에서 걸어가야 했지만 무사히 짐을 찾아서 다행이었죠.

 

(저희가 의도한바는 아니었지만,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수하물 분실 신고때문에 다른 일행들이 저희를 기다린다고 피해를 보았을텐데 또 저희때문에 기다려주는건 좀 아니니까요.)

 

패키지 여행가서 이런 경험해본 사람은 정말 드물껄요? 호텔까지는 또 택시로 이동했구요.

 

암튼 저희가 패키지 여행에 속해있었기에, 이런 저런 불편함을 최소화 해주려는 인솔자와 가이드의 노력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5

터키여행때 동행했던 저희 짐가방들입니다..저기 보이는 핑크색 하드케이스가 분실될뻔한 녀석인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느낀점이 있다면 수하물이 두개라면 한곳에 한종류의 품목을 넣지말고 각각 분산을 해서 가야한다는 점이죠.

 

가방 한 곳에만 생활필수품을 집중적으로 넣다보니 그 짐을 잃어버리면 정말 여행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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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자와 가이드가 아시아나측과 연락을 취하는 동안 저도 개인적으로 여기저기 수하물 분실과 관련된 내용들 검색해보다가 트위터로 아시아나항공 트위터 계정에 문의를 해봤더니 위와 같이 답변이 오더군요.

 

아시아나항공 트위터 계정 담당자가 알려준 수하물 보상관련 웹페이지 ☞바로가기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터키여행을 망친 사연(수하물은 어디로 갔다왔을까?)7

알려준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봤더니..아시아나항공 수하물 사무실이 인천공항에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하물 사무실에서 분실 신고를 했었죠. 패키지 여행이라서 '인솔자'가 없었더라면 정말 말도 제대로 안통하고 큰일 났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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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터키여행을 하면서 겪은 수하물 사건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측의 유형별 보상기준을 적용해 본다면 분실, 파손이 아니라 '인도 지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터키여행중에 하나투어 가이드에게 연락이 와서 아시아나항공 터키 현지 여직원과 직접 통화를 한 결과 위와 거의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희 규정상 어쩌고 저쩌고~~

다른 일행들은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편하게 옷갈아입고 여유를 즐기는 와중에 저희는 7번의 호텔 숙박중에 무려 3번을 속옷과 면티를 빨래하고 드라이기로 말리고..이렇게 소중한 시간 허비를 하며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도 안쓰는듯..

치솔,치약도 없어서(터키의 경우는 호텔에 없고..판매도 하지 않습니다) 요구를 했더니 '없다'고만 하고 겨우 '100달러'만 지급되니 그 돈으로 옷 등을 해결하고 나중에 청구를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런 황당한 피해를 입은 저희가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청구를 해버리면..피해 보상에 관련된 사항은 거기서 마무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수하물이 대체 어디로 갔다왔는지 조차 명확히 모르고.. 인천공항에서 수하물을 터키로 보내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의 실수임이 확인된 사항이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겠더라구요

(아시아나항공 터키 현지 여직원이 인천공항에서 보내지 않았다고 직접 이야기했음. 그런데 정말인지? 다른 나라에 갔다가 온건지? 전혀 알 수가 없음.)

그래서 귀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클레임을 걸고자 했지만, 돌아오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무려 5시간이 지난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고속버스를 바로 타고 창원으로 내려오게 되었죠 ㅠㅠ

아시아나항공에서 이글을 읽을지 안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일지는 모르겠으나..이글이 진상짓인가요? 누구나 언제 똑같은 일을 겪게 될진 아무도 모르니까요~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 처리 시스템 자체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하는데..어떻게 수하물이 터키로 보내지지 않았을까요? 이부분은 과연 누구의 책임인지 궁금하고 어떻게 정당한 보상을 해줄것인지 궁금합니다.

규정에 있는 지급금은 여행중 불편을 줄이고 나중에 그 비용만큼 청구하라는 의미이지..이미 저희가 겪은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다니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나 될까요?

사람이 하나하나 짐을 옮기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도 하는데..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비싼 비행기표값을 내는데 과연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저희 수하물은 정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떨어졌을까요? 어딘가에 누락된채 방치되어 있었을까요?

 

예전에 어떤 뉴스기사를 보니까 비행기 수하물에도 'RFID'기술이 적용된다고 하는데..아직 이 기술에 문제가 있는지..제대로 적용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만약 적용만 되면 내 수하물이 무사히 비행기에 실어졌는지 어디로 갔는지 개인이 직접 바로 확인이 가능하니까요~

 

지금처럼 그 수많은 바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엄청난 돈낭비라고 하던데..어서 빨리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고 여행에 대한 불안감없이 수하물을 맡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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