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터키여행후기입니다. 이날은 호텔을 떠나 '아피온' 시내관광을 하고 터키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로 향하는 일정이었죠.
전날과 동일하게 관광지는 거의 못가고 장시간동안 버스에서 보내야 했어요. 아피온에서 안탈리아까지도 대략 3시간 반~ 4시간 정도 소요.
하지만 구불구불한 타우르스 산맥(약 3,500m)을 넘어가야 해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안탈리아쪽이 고온 습한지대인 반면..아피온쪽은 고온이더라도 습하지가 않은데..그 이유가 바로 지중해의 영향을 타우르스 산맥이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아피온'이라는 이름을 빨리 발음해보면...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가 들려오는데..바로 '아편'이죠. 신기하게도 정말로 아편(阿片)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상업의 중심지 아피온은 대량의 아편과 보리,밀 등을 생산하기로 유명하지만 주로 목축업을 하는 도시에요.
아침 8시에 관광버스를 타고 10분도 안되서 도착한 아피온 시내.
관광버스가 주차할 곳이 없어서 우리가 걸어서 시내관광을 할동안 관광버스는 시내 주변에 있거나 몇바퀴 돌다가 다시 내려준 장소에 대기하기로 했었죠.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상점들도 거의 문을 열지 않은 시간~
어느 가게 쇼윈도우에 보이던 화려한 화이트 실크복..영화에서 몇번 본적이 있을 겁니다....끔찍한 '할례'의식을 했던 소년들이 저런 의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어린나이에 정말 불쌍하죠 ㅠㅠ 이런 문화는 정말 싫어요.
큰 도로변이 아닌 골목길쪽으로 걸어가면 상당히 오래된 듯한(마치 우리나라의 60~70년도) 터키 전통가옥 건물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도로도 아스팔트가 아닌 돌을 깔아서 만든 도로였죠. 여행중에 불편할텐데..높은 구두를 신고 걸어가고 있는 가이드님의 뒷모습 ㅎㅎ
아피온에 오기전에 들렸던 '콘야'라는 도시와 마찬가지로 아피온도 세마춤을 췄던 이슬람 교파가 성행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날 아침에도 이슬람 모스크 겸 박물관 한 곳을 들렀답니다. 저기 우뚝 솟아있는 바위산이 인상적인데..자세히 보면 위에 터키 깃발과 '비잔틴 시대'의 성채가 있어요^^
아주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던 터키 아피온 시내 골목길~
이건 마치 우리나라의 농촌을 연상시키는 모습^^ 저기 매달려 있는 것도 고추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모스크 및 박물관에 도착..저기 로컬가이드가 먼저 도착해서 인도에 앉아있네요~ 한국인을 너무 많이 접해봤는지..한국말도 척척 잘알아듣고 눈치가 엄청 빠른 사나이였죠(말이 없어보이는데 알고보면 수다쟁이임)
'메블레비 모스크'라고 불리는 이곳..술탄 '디바니'의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예매당으로 운영되고 있기도 해서 기도시간에는 출입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저희가 갔던 시간은 예매시간은 아니었지만..사진처럼 출입구는 열려있었지만,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내부에 있는 본 건물은 오픈을 안했더라는~
물론..아피온이라는 도시가 아니더라도 터키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저렇게 뾰족한 기둥이 솟아있는 사원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터키여행후기 아피온 시내관광(아피온 모스크 박물관, 요새)
메블라비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밀랍인형들이 전시된 곳~
이렇게 음악과 세마춤의 무아지경을 즐기면서 신을 숭배했던 메블라비~쓰고 있는 모자가 참 독특하죠?^^
이슬람 여자들의 전통복장..'이슬람'문화권 여성들의 대부분은 꼭 머리를 천으로 가리고 다니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우리나라에 관광오는 이슬람 여성들도 대부분 그렇죠)
그런데 꼭 '이슬람' 여성들이라고 무조건 저렇게 천으로 가리고 그러는건 아니고 자신의 '선택'이라고 합니다..얼마나 신앙심이 강하냐 아니냐의 차이라는 사실^^
앉아서 '코란'을 읽고 있는 레블라비들..코란은 반드시 저런 자세로 읽어야 하고..전용 받침대도 따로 있다고 합니다.
'성경'같은 경우는 전세계 언어로 번역되어서 출판되었지만..코란은 함부로 번역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번역하게 되면 신의 뜻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박물관을 빠져나와서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시내관광을 하면서 관광버스쪽으로 되돌아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바위산 꼭대기(아피온 요새)까지 올라가려면 무려 700개의 계단을 밟아야 한다고 하네요.
길가에 보이던 과일 가게.. 간판을 보면 분명 터키어가 알파벳을 쓰고 있으나, 영어가 아니라서 읽기조차 힘듬.
손수레에 커다랗고 굵은 빵을 실고 가던 할아버지..그런데 터키에서는 빵을 저렇게 대충 덮어놓고 팔거나 사먹어도 상관이 없는지 궁금하네요.마치 만화속에서만 보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니 조금 당황스럽기도^^
이제 다시 관광버스를 타고 안탈리아쪽으로 이동합니다. 사실..아피온은 캉갈 ,파묵칼레와 함께 터키 3대 온천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날밤에 온천호텔에서 1박을 하기도 했구요^^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가이드가 '터키탕'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데..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실제로 '터키탕'이란 존재도 하지 않구요~
일본과 한국을 통해서 와전된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터키의 전통온천은 '습식 사우나'를 생각하면 쉽게 상상할 수 있죠.
버스 창문밖으로 보이던 스마트폰 광고에 LG와 삼성이 보이니 반갑기도 하면서..가격에 급관심이 가더라는~
그리고 이건..터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는데요..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터키어인 CAMII가 영어로 '모스크'라는 뜻이죠.
언뜻 보기에는 쉽게 짓는 것 같은데..돔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천장부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시공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터키 패키여행 후기는 다음 편에도 계속^^
✅터키여행후기 3번째 호텔 'GURAL AFYON WELLNESS & CONVENTION'
✅터키여행후기 콘야에서 만난 메블라나 박물관(Mevlana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