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다녀왔던 사이판..본격적인 여행의 두번째 코스는 '만세절벽'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영어로는 'BANZAI CLIFF'인데..일본어로 '만세'라는 의미의 '반자이'를 발음 그대로 영어로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여기 오기전에 들렸던 '새섬'에서도 그랬지만,이날은 유난히 하늘이 파랗고 날씨가 화창했던 것 같네요.
저희가 사이판에 도착하기 일주일전쯤에는 태풍이 와서 난리가 났다고 하던데 간간히 나무가 쓰러진 모습은 보았지만 사이판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하네요.
사이판과 괌은 우기가 7월~12월이라는 사람도 있고, 5월에서 11월이라는 사람도 있던데..어쨌거나 10월은 우기가 맞긴 한것 같아요. PIC에서만 유일하게 목격했지만..갑작스런 스콜이 쏟아지기도 하거든요^^
차에서 내리자 마자 좌측으로 펼쳐진 푸르디 푸른 태평양과 멋진 하늘^^ 아무것도 없는 새파란 하늘도 좋지만..이렇게 잔잔한 구름이 깔려있는 하늘도 최고에요~
바닷가쪽에 게양대와 기념비들이 많이 보이던데..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의 아픈 역사를 기리기 위함이겠죠.
관광을 끝내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역시 대부분 한국 사람들 ㅎㅎ 저기 바닷가쪽으로 툭 튀어나온 절벽이 바로 '만세절벽(BANZAI CLIFF)'입니다.
게양대가 있는 전망대 위에서 아이폰5로 찍어본 파노라마샷이에요~ 하늘도 바다도..날씨가 워낙에 좋다보니 DSLR이 굳이 필요없더군요^^ 초보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한 기능인듯.
계단을 통해서 만세절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산책로를 걸어보았습니다..사이판 만세절벽에 관련된 사항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1944년 7월 7일, 일본군은 자살공격으로 전멸당하고, 미군의 강력한 만류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노인과 부녀자 1,000여 명이 80m 높이의 절벽에서 몸을 날려 자살한 곳입니다.
그들이 모두 '덴노헤이카 반자이(천황폐하만세)'를 외치며 뛰어내려 죽었다고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때 한국인들도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ㅠㅠ
그리고 만세 절벽 앞쪽의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1만 4000m이라고 합니다.
푸른 바다와 높은 절벽의 모습은 그러한 비극적인 역사를 담고 있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죠.
지금은 윗쪽에 '평화기념공원'이 조성되었고, 그들의 넋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위 설명에는 만세절벽이 80m의 높이라고 하는데, 또 다른 곳에는 24m라고 되어있더라구요~
실제로 봤고 사진으로도 찍었지만..대충 짐작해도 80m는 전혀 아닌 듯.. 그리고 여기가 영화'빠삐옹'이 촬영되었던 장소라는 이야기도 전부 거짓말이에요 ㅋㅋ
사이판 만세절벽을 바라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ㅎㅎ
사이판가족여행후기 '만세절벽(BANZAI CLIFF)'
날씨덕분에 주변 경치가 워낙에 좋아서 어느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도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이제 슬슬 다시 윗쪽으로 올라가는 중..
영어로 표시된 '만세절벽(BANZAI CLIFF)'의 푯말.
만세절벽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바로 길건너편에 보이던 휴게소(?)와 화장실(?)
사이판은 아열대기후라서 연중 기온이 평균 26도~30도를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이날은 아침이었는데도 햇살은 뜨겁고 기온이 약 28도 정도였죠.
별로 걷지도 않았는데 땀이 많이 나고 목이 너무 말라서 근처에 있던 조그만 가판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먹기로 했죠.
아주 소박한 규모의 가게 ㅎㅎ 열대과일을 비롯해서 각종 음료와 물이 판매중이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편.
우리나라 관광지 같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데..여기도 나름대로 사이판의 관광지지만 전혀 안그렇더라구요~
이제 다시 가이드님이 직접 운전하는 밴을 타고 다음 여행코스로 이동합니다~
사이판이 워낙 작은 섬이라서..렌트카를 빌러서 타고 다녀도 괜찮지만, 이렇게 밴을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이동하다보니..저희 가족끼리만 돌아다닐 수가 있어서 참 편하고 괜찮은 패키지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사이판 만세절벽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에 있는 구글지도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