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조그만 우드 트레이 위에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서 리폼을 해보았는데요..그에 힘입어서 이번에는 테이블 상판 셀프 리폼하기에 도전했습니다.
리폼용으로 사용된 테이블은 원목이 아닌 MDF라서 무게가 꽤 나가더라구요. 가게 이전을 할때 버리고 올까 생각하다가 결국 가져와서 2층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이번에 빈티지한 스타일로 바꿔보았죠.
지난번에 우드 트레이를 리폼때도 그랬지만, 다른 부분은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문제는..모자이크 타일을 일렬로 정확하게 배열하는 것이 꽤 어려웠던 것 같아요.
타일 부착 범위도 훨씬 넓어지다 보니까 혼자서 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리는 부분이었죠.
사진속에 보이는 테이블이..상판의 모서리를 잘라내고 화이트색의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서 가로(65cm)X세로(65cm)로 새롭게 리폼한 테이블입니다. 빈티지스러운 느낌이 괜찮죠?^^
MDF 테이블 상판 4개의 모서리를 일정한 간격으로 짤라내는 것은 직소기를 이용했습니다. 로렌이 혼자 작업하기는 어려워서 이 부분은 제가 맡았는데..전에도 몇번 컷팅을 해봤지만, 세상에 ㅠㅠ
일반 집성목이나 원목을 잘라내는 것보다 꽤 힘이 들고 빨리 안잘리더라구요. 나름대로 요령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결국 4개의 모서리를 모두 짤라내는데 성공!
원래는 둥근 모서리였는데 모두 잘려져서 위와 같은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상판 리폼작업이 보다 용이하도록..4개의 테이블 다리를 미리 조립해주었습니다.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길다란 볼트가 8개나 필요하더라구요~
테이블을 똑바로 세운 다음..이번에는 모자이크 타일이 테이블이 정가운데 오도록, 테이블 4개의 모서리에 길다란 MDF판을 붙여주는 과정입니다.
먼저 목공용 본드로 붙여주었지만..본드는 바로 굳지 않고 바로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그 위에 무두못을 박아서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상판에 붙여줄 모자이크 타일을 미리 올려서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해봅니다.
MDF판에 페인트를 칠하기전에 그라인더로 모서리를 다듬어 주는 사진이에요.
그 다음에 흰색 페인트(젯소)를 깔끔하게 칠해주고 마르면 칼과 사포를 이용해서 빈티지스러운 질감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바니쉬로 그 부분을 마감처리 해줘야 겠죠^^
테이블 상판 셀프 리폼하기(모자이크 타일 붙임)
이제 본격적으로 테이블 상판에 모자이크 타일 붙이기를 시작하는데..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세라픽스'를 사용했습니다~ 타일을 부착하는 접착제로는 세라픽스가 최고에요.
타일이 부착될 범위가 넓기 때문에, 세라픽스를 듬뿍 퍼서.. 주걱칼로 구석구석 균일하게 발라줍니다. 타일 작업을 하고 남은 세라픽스는 잘 보관해두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 곳이 많으니 버리지마세요^^
그리고 테이블 상판 셀프 리폼과정에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였던 부분입니다..위와 같이 동전을 타일 사이사이에 끼워둔 이유는 간격을 일정하게 하기 위함인데요..사실 이렇게 해도 정확하게 정렬하기가 어렵더라구요 ㅠㅠ
둘이서 꼼꼼하게 타일과 타일 사이의 간격을 맞춰보긴 했지만...완벽하게 맞추기는 실패 ㅠㅠ
어느 정도 타일이 고정되었다면..타일사이에 줄눈 시멘트를 채워줘야 하는데..역시 사용하다가 남은 '빨리굽는 시멘트'와 일반 줄눈 시멘트를 사용했습니다.
1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타일사이 구석구석 줄눈 시멘트를 채워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
줄눈 시멘트를 채워준 모자이크 타일..하지만 마르면서 구멍이나 금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면서 물티슈 등으로 타일을 닦는 동시에 줄눈부위도 같이 닦아주듯 메꿔주는 것이 좋아요.
으아..역시 삐뚤삐뚤하게 부착한 모자이크 타일이 보이네요~
앞으로 모자이크 타일을 시공할때는 똑바로 정렬시키는 요령을 알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줄눈 시멘트 가루의 잔여분을 최대한으로 없애주려면 물티슈 등으로 꼼꼼히 여러번 닦아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줄눈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바니쉬를 칠해줍니다. 타일에 묻은 바니쉬는 나중에 건조되면 마치 각질처럼 떨어져 나와서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바니쉬를 바르는 과정에서 바로 닦아내는 것이 좋아요.
리폼으로 새롭게 탄생한 빈티지 테이블의 최종 완성품...그 위에 스탠드를 올려보았습니다^^ 어떤가요? 나쁘지 않죠? 셀프 리폼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꼭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