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사이판 가족여행...3번째 날입니다. 이날은 원래 하루 종일 자유일정이었는데요..가이드님이 추천하셨던 '정글투어'선택 관광을 하기로 결정했죠.
사실 PIC 리조트에서 몇일동안 계속 있으면 슬슬~지겨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된다면 사이판 곳곳을 최대한 많이 관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이판 정글투어는 일반차량이 갈 수 없는 비포장 산길을 SUV를 타고 구경하는 여행인데요. 멋진 경치도 감상하고 열대과일 시식까지 할 수 있어서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일정에 포함시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나가하섬 이후 두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여행인데..그외는 PIC 리조트에서 놀기만 했던 생각밖에 나질 않습니다^^
정확한 차종은 생각은 안나는 정글투어용 밴...운전석쪽에는 어디서 많이 봤던 물건이 걸려있던데 '드림캐쳐'였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바로 출발!
정글투어 가이드님은 따로 전문적으로 개인이 운영하고 있구요..여행사와 연계가 되는 모양이에요.
사이판 정글투어의 1인당 가격은 70달러고(역시 비싸죠?) 총 소요시간은 출발해서 돌아오기까지 대략 3시간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쉴새없이 이야기를 하시던 수다쟁이 가이드님 ㅎㅎ 그런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다음 번에 똑같은 사이판 여행의 기회가 오면, 이분을 꼭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입니다.
창밖으로 스쳐가듯 보이던 사이판 시내의 풍경들...교회들도 보이고 올드한 시골 동네의 느낌이 강한 사이판...실제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도 거주하고 있는데요.
국가에서 집을 무상으로 지원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직업도 없고 욕심도 없이 살아가는 듯. 집밖에서 멍때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ㅋ
아파트처럼 생긴 건물도 보이고, 정글투어의 첫번째 코스였던 타포차우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소위 잘나가는 직업(변호사 등)을 가진 사람들 소유의 저택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
그런데 일반 승용차는 힘들겠더라구요.
창밖으로 보이던 커다란 저택..정글투어 가이드님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황정음, 김재원 주연의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촬영지로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혀 몰랐는데..흥미롭더군요^^
PIC 사이판 리조트에서 이곳까지 약 25분정도 소요가 되었구요. 구글지도로 직접 경로 검색을 해보니까 도상거리로 약 17.2km 입니다.
움푹패이고 상태가 안좋은 비포장 도로길이라서 차체가 낮은 일반 승용차는 절대 올라갈 수 없습니다. 이 투어 이름이 '정글투어'인데 설마 승용차로 산을 돌아다니겠나요 ㅎㅎ
예전에 어떤 분의 블로그를 보니까 무모하게 스포츠카를 타고 올라갔다가 포기하고 걸어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혹시 사이판에 자유여행을 가서, 렌트카를 이용하실 분들은 절대 그러지 마세요~
타포차우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통로.. 과연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이판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우오오~~ 정말 올라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앞에 펼쳐진 사이판의 멋진 풍경.
구름이 오락가락하면서 시시각각 하늘이 변하더라구요.. 저 멀리 왼편에 사이판 국제공항도 있습니다. 저기 오른편 해안에 pic리조트가 있을듯.
타포차우산에서 바라보는 사이판의 해변은 에메랄드빛 그 자체...저기 흐릿하지만 마나가하섬도 보이네요^^
이곳까지 등산을 해서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시간관계도 있고..저질 체력이라는 문제도 있어서 이렇게 정글투어용 밴을 타고 올라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바람이 꽤 많이 불던 이곳..그런데 운이 나쁘면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찾아오기도 한다네요.
고프로 카메라로 찍은 가족 기념찰영^^ 찍사는 정글투어 가이드님~
사이판가족여행후기 '정글투어' 1편- 타포차우산 정상
타포차우산 정상의 전망대에는 오래전 '2차 세계 대전'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큰 안내문들이 설치되어 있구요..한국어 서비스는 없습니다.
모두 영어나 일본어로 표기됨. 내용을 보면 미군이 사이판에 상륙해서 벌어졌던 일본군과의 전투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이에요.
미군의 공격에 후퇴한 일본군들이 타포차우산으로 숨어들었고 치열한 싸움끝에 결국 패전했다고 합니다.
타포차우산 계곡에서 자살한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한국 관광객들..사이판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473m의 타포차우산의 정상입니다.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구요. 이곳에서만 섬전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고 하네요.
타포차우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사이판의 서쪽 해변..바다에 떠있는 큰 배들은 군함들이에요~ 파도가 중간쯤에서 부서지는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죠. 마치 색깔로 구분이 되듯이..
약 30분정도 이곳에서 사진찍고 둘러보고 이제 서서히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이것 저곳 호기심이 많은 조카들^^
올라오기전부터 정글투어 밴 운전석에 걸려있던 '드림캐쳐'를 보고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타포차우산 주차장에 조그만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보이더라구요~
드림캐쳐를 비롯해서 사이판의 모래, 목걸이 등의 기념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에요~ 사이판 타포차우산에 올라간 기념으로 몇가지 구매하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여기 말고도..성모마리아상이 있는 곳에도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이날 찍었던 사진이 너무 많은 관계로 총 4편으로 나누어본 정글투어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