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0대 중후반에서 40~50대라면 누구나 동아전과, 동아수련장을 기억하고 있을꺼에요~

 

교학사의 '필승' 시리즈와 함께 중학생 참고서 시장을 양분했던 '완전정복' 역시 동아출판사의 것이었죠. 저도 초등학교 시절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아전과'를 사용했었는데..어느 순간부터 동아출판사가 사라져버렸죠.


 

1945년에 설립되었던 동아출판사는 70~80년대 학습참고서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쯤인가? 아버지가 30권짜리 백과사전을 선물로 사주셨는데..당시만해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했었죠.

 

시대가 바뀌고 사용할 일이 전혀 없어졌지만 버리지 않았는데.. 이사를 하게 되고 결혼전까지 계속 살던 집에 계속 보관되어 있는 이 사전의 이름은 '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입니다.

 

아마도 여전히 집에 보관하고 계신분들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백과사전의 추억(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1

사진속에 보이는 뚜꺼운 백과사전이 바로 '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입니다. ㄱ~ㅎ까지 단어별로 번호순으로 총 3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서 어떤 특정 지역이나 명칭을 찾아볼때 상당히 유용하게 써먹었던 기억이 나네요~방학숙제할때도 많이 참고했었구요.

 

아마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저런 걸 돈주고 뭐하러 샀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그만큼 시대가 엄청 변한거죠 ㅎㅎ

 

백과사전의 추억(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2

이 백과사전 한권의 두께는 약 4~5c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시절엔 지금같은 디지털 세상을 상상하지도 못했겠죠.

 

이런 사전들도 이젠 더 이상 출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역시 세상에 영원한건 없나봐요. 30권이라는 두꺼운 백과사전의 내용을 지금은 인터넷 검색으로 한방에 찾아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한국 최대 출판사였던 '동아출판사'의 전성기와 몰락

 

동아출판사는 1953년 ‘동아전과’와 ‘동아수련장’을 발행하면서 우리나라 참고서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1958년 나온 ‘동아국어대사전’은 국내 최초로 월부 판매를 시도해서 20만부가 넘게 팔렸죠.

1971년에는 '완전정복','동아 프라임 영한사전'등을 발행하며 사전류와 중고교 검정도서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김상문' 동아출판사 회장의 남다른 고집과 추진력으로 '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을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는데..

'문화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나라도 영국의 브리태니커 같이 그 나라를 대표할만한 백과사전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 셈이었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참고서로 벌어들인 수많은 돈을 모조리 대백과사전 편찬에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1978년부터 시작된 백과사전 편찬작업은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았고,

한국 백과사전의 신기원을 열었던 '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 30권이 결국 1984년에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값비싼 고급 백과사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네요. 게다가 그 당시에 덤핑처럼 쏟아져나온 짝퉁 백과사전들까지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죠.

판매는 부진했고 무리했던 투자로 인한 자금 압박으로 끝내 회사는 두산 계열사로 편입되고 말았습니다. 1996년에는 이름을 바꿔서 '두산 세계대백과 사전'으로 다시 출간되기도 했죠.

70세 이후 26년간 완전 다른 인생을 살면서, 일보다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김상문 회장은 9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찍이 남겨둔 유언에서 자기가 죽을때 관 속에 동아백과사전을 넣어 달라고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하니..대백과 사전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겠죠.

 

백과사전의 추억(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

 

 

백과사전의 추억(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3

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의 속지입니다. 거의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멀쩡하네요~

 

백과사전의 추억(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4

물론 지금도 디지털 시대에 적응못하고 이렇게 종이책에 익숙한 분들은 이런 백과사전이 필요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몇년전에 중고로 처분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과연 누가 이런 책을 중고로 구매할런지 의문이 드네요.

 

백과사전의 추억(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5

백과사전 제일 뒷부분을 보면 출판일과 가격이 나와있어요.

 

왜 저렇게 한자를 많이 쓴건지 ㅠㅠ 1982년에 처음 출판했고 1986년에 5판이 등장했었네요..'보유편'이라고 2권이 추가가 되었는데 저희집에는 한권밖에 없더군요.

 

당시 한권이 2만원이었다고 하니까 약 30여만원 정도했을듯...당시를 생각해보면 꽤 큰 금액이었죠.

 

백과사전의 추억(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6

네이버 '지식백과' 페이지로 들어가보면 '두산백과'라는 것이 보이는데..이게 바로 오래전의 동아 원색세계대백과 사전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은..인터넷 접속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검색이 가능한 세상이죠. 과거에 종이로 만들어졌던 백과사전들은 이제 '추억'으로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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