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늦은 밤에 아파트에 도착하면 정말 차세울곳이 없습니다.
보통 저녁 8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퇴근해서 들어오는 차량들이 많아지게 되고 밤 10시 11시가 넘어가서 주차선에 차를 세운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지죠.
(재수좋게 비어있는 곳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상한건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동에는 밤늦게 오면 이중주차해서 차세울 공간을 찾기가 정말 어려운데 다른 동에 가보면 비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동이 다른 2개의 동과 주차장을 같이 사용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그래서 평소에 다른 동 주차장까지 가서 차를 세워오는 경우가 다반사에요.
아무래도 이 아파트 사람들은 엄청 빨리 출근, 빨리 퇴근하는 것 같습니다.
밤만 되면 지하주차장의 상황은 위와 같습니다. 주변을 빙~~둘러보아도 차세울 공간이 없어요 ㅠㅠ
그런데 차량수가 늘어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어느 순간부터 주차해서는 안되는 공간에 주차를 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한 두사람이 주차를 하기 시작하니까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주차하더라구요.
(마치 쓰레기 불법투기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누구 한사람이 버리기 시작하면 거기에 당연히 버리면 된다는 인식을 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야밤에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사진속의 저 경사로가 보이시나요? 저기는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입니다. 당연히 주차하는 공간이 절대 아니에요~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중간쯤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저기 빨간차 바로 옆에 있는 저 공간도 원래는 주차를 해선 안되는 위치라고 합니다.
자동차가 진출입시 신호를 감지해서 빨간색 램프가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표시가 되는데..한번은 밤에 계속 사이렌이 돌고 있더군요 ㅠㅠ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이렇게 밤마다 주차 전쟁으로 인한 불법주차와 이중주차 문제가 극심하지만 주변에 있는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더군요.
더 심한경우 3중 주차를 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ㅎㅎ
이중주차와 얽힌 사연들
그런데 요즘 제 눈에 비춰지는 더 황당한 문제는..분명히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남아도는 경우가 있어도 '일부러' 갓길에 주차하거나 주차선안에 세우지 않고 이중주차하는 차들도 있다는 사실이죠.
분명히 자기네들 집가까운 곳에 두려고 조금 편할려고 그러는 짓 같은데요..이렇게 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 시간에는 주차공간이 모잘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더 기분나쁜건 이중주차된 차가 멀쩡히 비어있는 주차공간 2~3개를 막고 있을 때 입니다. 차에서 내려서 차를 밀어버리고 주차를 하긴 하지만..정말 짜증나죠~
밤에 늦게와서 운좋게 주차할 자리를 찾아 이중주차에 성공한 바로 다음날 아침, 주차선안에 주차했던 차가 자기 차앞에 이중주차했던 차를 다시 그 자리에 넣어두지도 않고 그냥 빠져나간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도 차가 지나다니는 교차통로에 ㅠㅠ 참 이기적으로 산다는 생각이 들었죠.
밤늦게 기어 중립으로 이중주차를 하고 새벽 7시도 안됬는데 차좀 옮겨달라고 경비실에서 인터폰이..정작 빠져야하는건 내 앞차인데..밀다가 부딪힐까봐서 그런다나 뭐래나..그런 황당한 경험도 많이 했었답니다.
어떤 여자분은 자기 손이 아파서 차를 못밀겠다고 차좀 빼달라고 하길래..억지로 내려갔더니 어느새 차를 빼고 사라져 버렸더군요.
그리고 어느날 아침에 출근하는데 내 차 바로 앞에 딱 한대가 이중주차중 이었죠. 당연히 밀리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기어를 중립으로 해놓던가 하지..덕분에 늦게 출근까지 ㅠㅠ 김여사는 아니던데 기본적인 배려심을 가졌으면 좋겠더라구요.
내가 남에게 피해 안줄려고 이중주차를 '잘' 해도 문제..남이 '못'해도 문제..언제쯤 이런 주차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밤마다 주차 전쟁은 계속된다(아파트 불법주차,이중주차)
혹시 '이중주차'에 관련된 보험처리 문제가 궁금하시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아파트 지하주차장 경사로에 주차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입구 모서리쪽에 주차금지 표지판까지 치워가면서 주차하는 차도 문제입니다.
하지마라고 하는 곳은 하지 말아야 정상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부분은 주차장으로 차가 내려가고 올라올때 잘안보여서 부딪힐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위치입니다.
이렇게 지하주차장 경사로나 입구쪽에 어쩔 수 없이 주차를 했더라도..웬만하면 다음날 일찍 내려와서 제대로 된 주차공간으로 이동해서 주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평일밤보다 일요일밤이 되면 평소보다 주차량이 1.5배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중주차도 힘들어지고 아파트 단지 큰 길가에 세워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곳도 원래 주차공간이 아니구요..안전봉이 설치되어 있던 곳인데..지금은 안전봉이 모두 부서져서 사라지고 이곳에 주차를 하는 뻔뻔한 운전자들이 많답니다.
심지어 사람이 지나다니는 인도에 타이어를 걸친채 주차를 하기도 하더군요.
여기다 불법주차를 하면 나오는 차와 들어가는 차가 만날 경우, 둘다 신경질이 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주차된 저 차때문에 후진을 해줘야 하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전면,후면 주차에 관련된 주관적인 생각
어느 덧 3년이 훌쩍 넘게 살고 있는 아파트...그런데 한번은 아파트 주차장에 '전면주차'하라고 안내문이 왔던 적이 있습니다.
화단에 나무가 죽는다고 배기가스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이었지만, 그 좁은 공간에 앞으로 주차하나 뒤로 하나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아파트 고층세대는 모르는 저층세대의 '고충'이라고 하는데..글쎄요..그 매연을 다 마실정도로 창문을 항상 열어두는 걸까요?
그리고 차량의 배기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던지 화단의 식물이 쉽게 죽으면 단지안에 식물들은 이미 전부 죽었을듯..
사실, 원래부터 공기정화를 위해서 아파트에 심겨지는 나무들이 자동차 매연에 죽는다는 것이 말이나 될까요? 영향이 있더라도 그렇게 쉽게 죽진 않을테죠..
전면,후면주차 간의 식물 생존률 차이는 어느 정도는 있다고 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아무리 공해에 강해도 직접적으로 매연을 받는 것은 안좋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는 후면주차가 안전면에서 따지면 훨씬 안전할듯..전면주차후 후진해서 차를 빼다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꽤 높죠.
어디까지나 전면,후면주차는 차를 세우는 운전자 자유에 맡겨야하는 문제인데..왜 아파트 자치회에서 이래라 저래라 주차 방법까지 간섭을 할까요?
차라리 그 시간에 불법주차 단속을 하거나 주차라인에 똑바로 세우지 않은 차량, 외부 차량 단속이나 하지 ㅠㅠ
실질적으로 강제력이 있는 제도도 아니라서 후면주차를 거의 95%이상 이더라구요~
한번은..아파트 화단 나무나 꽃보다 사람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했더니 이기적이라는 황당한 소리도 하던데..
이러한 문제는 인간의 편리성을 먼저 생각하느냐 아니면 식물의 생존을 먼저 생각하거나..그런 관점의 차이라고 봅니다.
위 사진은 롯데백화점에 갔을때 찍었던 사진인데요..저렇게 바보같이 주차해서 남한테 피해를 주는 무개념 운전자도 주변에 정말 많아요~
주차전쟁속에 살고 있는 우리 사회..장애인, 여성주차구역, 그들만의 편의를 위한 권리가 되는 것 같아서 솔직히 껄끄러울 때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한 점을 이용하려고 드는 이기적인 사람도 분명히 있겠죠. 사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주차하는 그 자체는 '운전자' 누구나 똑같습니다. 단지 능숙하냐? 초보이냐? 그 차이일뿐이에요.
밤마다 아파트 불법주차와 이중주차 문제로 스트레스 겪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데요. 분명히 지혜롭게 이런 문제를 해결한 방법이 있을꺼라고 믿고 싶습니다.
주차할 장소가 아니거나 통행이 어려운 장소는 주차를 처음부터 못하도록 사전에 방지를 하면 될텐데..이제는 완전 방치를 해놓고 주차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ㅠㅠ
언젠가는 아파트를 벗어나 나만의 주차장이 있는 '주택'을 지어서 평생 살고 싶네요.